삶의 선택권을 늘린다는 것은, 내 안의 불안감을 줄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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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행 커리어 워크숍이라는 독서모임 겸 강의 과정을 연 적이 있다.

1년에 3~4개월을 전 세계의 호텔을 여행하면서도 그 이전보다 훨씬 높은 직업 만족도와 소득을 만들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직업을 보는 관점과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새로운 업을 구축하면서 장소와 시간을 주도적으로 세팅해가는 과정을 좀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15년간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많은 댓글을 받았을 정도로, 당시 이 수업에 대한 관심도와 인기는 높았다. 워크숍은 4~5차까지 계속 앵콜 개강을 했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짚어볼 것은, 다양한 모험과 도전을 했던 2017년은 지금과는 상황이 매우 달랐다는 사실이다. 당시 국내외 사회, 정치적 환경은 예측가능했다. 특히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과 평화'라는 기본 전제가 깔려 있었다.

여행하며 일하는 삶을 갖게 되기까지 & 2017 여행 커리어 워크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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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

코로나19로 인해 리모트 워크가 대세가 되면서, 노마드의 삶과 일은 더이상 특별하지 않게 됐다. 리모트 워크 회사에 고용되어 있거나 직업적 기술, 제반 환경만 따라준다면 기술적으로는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
하지만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을까?
기업 강사로서 바라보는 한국의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나 직업을 대하는 태도는, 오히려 5년 전보다 훨씬 경직되어 있다고 느낀다.

그 원인은 작년부터 우려하던 현상인, '각자도생'이라는 키워드에서 힌트를 찾고 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수면 위로 급격하게 떠오른 생존에 대한 위협은, 결국 사람들의 본능을 자극했다. 함께보다는 나의 이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사회는 이미 움직여 왔고, 그 결과가 이제 하나둘씩 나올 뿐이다. 동시에 개인 각자에게 던져진 막막함과 불안감은, 그 크기만 다를 뿐 깊게 내면화되어 왔다고 본다. 도전이나 실험은 고사하고, 가진 것도 언제든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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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불안함을 느끼는 이유는, 외부 환경은 내 힘으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그랬고, 저 멀리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져온 국제적 파장도 그렇고, 각자도생의 막막한 시대가 눈 앞의 현실로 찾아온 지금의 순간도 그렇다.
어차피 우리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거라면,
이제부터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더 늘려나가는 준비를 함께 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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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연히 본 '재테크 대신 재능테크'라는 말에서,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찾았다.

전 세계를 돌며 호텔여행과 본업(강의)을 키워가던 2017년으로부터 4년 전의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당시 내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건, 아무도 찾아주지 못하는 나의 재능을 스스로 찾아내어 삶의 선택권을 늘리는 것 뿐이었다.
재능은 오직 나만 발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가치다. 반면에 돈의 흐름은 외부 환경에 쉽게 좌우되기에, 불안함을 동반한다.
문제는? 남의 재능은 잘 보이는데 내 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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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업을 만드는 게 우선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여행 분야를 넘어서, 좀더 많은 분들과 함께 연대하고 고민을 나눌 때가 된 것 같다.
스스로의 세계를 만들고 재능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평소에 벤치마킹하는 성공 케이스, 새롭게 탄생하는 직업과 준비 방법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시작하려고 한다. 준비 과정은 계속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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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변화의 측면에서도, 일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봤다. 글은 아래 브런치에. 

우버의 변화로 보는, 일과 여행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