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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부산에서 만난 태국 호텔, 아바니 센트럴 부산의 객실 후기 + 채식 식당 투어

by nonie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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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핫플, 전포 거리 근처의 깔끔한 호텔 '아바니 센트럴 부산'

기업 강의가 직업인지라, 강의가 열리는 장소는 대체로 호텔이나 연수원이 많다. 그런데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는 지방 강의의 경우 해당 숙소에서 머물러야만 수업이 가능한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1월에 다녀온 아바니 센트럴 부산이 여기에 해당하는 케이스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소요시간을 감안했을 때, 오전 강의를 위해 강의 전날 미리 부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지도에서 아바니 센트럴 부산의 위치를 파악하고 나서, 조금 일찍 도착해야겠다 싶었다. 호텔의 위치가 부산에 가게 된다면 가장 둘러보고 싶었던 지역인 '전포'와 도보 10~15분 내로 매우 가까웠기 때문이다. 지하철역을 기준으로 하면 호텔은 전포역과 1정거장 거리인 '국제금융센터' 역과 가장 가깝다. 전포는 최근 부산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지역으로, 카페와 바 등 새로운 공간들이 오래된 골목 구석구석에 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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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 아바니의 정체성을 담은 디럭스 킹베드 시티뷰

호텔에 오기 전에 망미동의 현대 모터스 스튜디오와 비건 레스토랑 한두 곳을 돌고 호텔에 도착했다. 전포거리를 돌아보기 전에 체크인을 먼저 하려는 심산이었다. 기업(단체) 전용 체크인인데 담당자보다 내가 먼저 도착한 탓에, 여러 확인절차를 요구받느라 체크인이 썩 매끄럽지는 않았다. 다만 젊은 직원들로만 이루어진 로비와 접객 서비스에서, 아바니가 어떤 브랜드로 연출하고자 하는지는 대략 알 수 있었다. 

 

아바니가 생소하더라도, 태국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라면 '아난타라(Anantara)'라는 호텔 브랜드는 한두번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바니는 아난타라와 함께 태국의 호텔투자 회사인 마이너(Minor) 호텔스 소속이다. 아난타라가 호화로운 리조트를 지향하는 브랜드라면, 아바니는 도심 속의 쾌적하고 편리한 비즈니스 호텔 라인이라고 볼 수 있다. 방콕에도 아바니 체인이 3곳이나 있고, 태국 외에도 호주와 발리, 캄보디아 등에 체인이 있다. 한국에는 이곳 부산이 유일한 체인이다. 그래서 뭔가 모르게 아바니의 객실 디자인에서는 태국이 좋아하는 보라색으로 카펫 컬러를 연출하는 등 태국적인 느낌이 담겨 있다. 물론, 침대 머리맡의 액자에 담긴 풍경은 부산의 광안대교로 보인다. 방콕과 부산의 만남이 이렇게 이루어지는가.ㄷㄷ

객실은 꽤 예뻐서 다른 객실도 한번 쭉 룸투어를 해보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들었다. 아바니 센트럴 부산의 다른 객실 타입을 구경하고 싶다면 이쪽으로.

 

 

 

 

혼자 쓰는 지라 디럭스 객실이 좁다고 느껴지진 않았지만, 공간 활용 또한 잘했다. 특히 욕실창을 크게 내놔서 답답한 느낌이 없고 아주 좋았다. 욕조는 없고 샤워부스만 있는 구조인데, 아바니 센트럴 부산에는 사우나와 나름 이 지역에서 유명한 스파 시설이 부대시설로 갖춰져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스파나 힐링을 할 수 있다. 역시 태국 호텔답게 스파 시설이 가성비가 좋아서 예약을 미리 해야 할만큼 인기가 있다고 듣긴 했는데, 코로나19로 아직은 스파까지 하긴 조금 꺼려져서 다소 한가한 시간에 사우나만 잠시 다녀왔다. 

 

 

 

 

욕실 어메니티에서는 액체류는 일회용품을 없앴고, 치솔이나 도구류만 일회용품이 준비되어 있다. 가급적 모든 호텔 일회용품은 사용을 안하려고 하는데, 하필 이번에 치솔을 빠뜨리고 정신없이 오는 바람에 비치된 치솔을 잘 사용했다. 

욕실에서 특이할 점은 거울인데, 거울이 여러 방향으로 회전이 되는데다 불을 켜면 엄청 밝은 조명으로도 기능한다. 이것은 호텔이 '인증샷, 사진 촬영 공간'으로 기능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시설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신선하다고 느낀 아이디어는 생수통에 걸려있는 안내 택 뒤에 조깅맵을 그려놓은 것이다. 물론 아침에 강의를 해야 하는 지라 조깅까지 할 시간은 없었지만, 외국인이나 나처럼 외지인이 오면 이런 운동 코스 정보도 도움이 된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 이 호텔 주변이 조깅을 마음껏 즐기기엔 여러 도로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전포 거리로 걸어가는 길도 공사로 매우 험해서, 아직 추천하고 싶은 조깅 환경은 아닌 듯 하다. 

 

 

 

 

그 외에는 샤워가운이 비치되어 있었지만 두꺼운 스타일이라 사용은 하지 않았고, 차는 좀 특이하게 아크바의 홍차류가 준비되어 있다. 커피는 전포 거리의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 드립백을 사다가 마셨다. 

 

 

 

 

전포에서 서면으로, 그리고 채식 식당 투어

지역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긴 하지만, 부산의 곳곳에서 서울의 유사한 지역이 겹쳐 보였다. 예를 들면 앞서 다녀온 망미동의 F1963이나 비콘 그라운드의 고가 다리는 살짝 성수동이 떠올랐고, 전포동에서 빈티지 러버들이 많이 간다는 뒷골목은 문래동을 연상케 했다. 네이버 지도에 미리 찾아놓은 즐겨찾기 리스트에는 많은 빈티지 옷가게들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선뜻 들어가서 구경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스타일인 집들도 많아서 결국 쇼핑은 하지 못했다.

 

서서히 발걸음은 좀더 번화한 서면으로 향한다. 스몰굿 커피에서 내일 마실 겸 드립백 한 박스를 사고, 미리 생각해 두었던 채식 식당 '다전'으로 갔다. 전통차 카페라고 들었는데, 식사류도 꽤 알차다. 콩스테이크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추운 겨울에 거리를 걷다 보니 금새 피곤해져서, 서면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체크인 때 받았던 사우나 쿠폰을 사용하러 6층 피트니스로 향했다.

이번 출장에는 칫솔만 안 챙겨온게 아니라 운동복마저 놓고 왔다니 대체 무슨 정신이었던 건지 모르겠다. 시설 좋기로 알려진 아바니의 피트니스는 운동복이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없으면 운동복 대여비를 내야 한다. 아쉽지만 이번에는 사우나만 이용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유수의 스파 시설을 다 포기해야만 했던 터라 잠깐의 사우나 이용이 참 단비같은 시간이었다. 그 와중에 패브릭 마스크는 챙겨간 덕분에 다행히 사우나 내에서도 불편하지 않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었고 사람도 거의 없었다. 다음에 아바니 호텔에 오게 된다면 무조건 운동복과 운동화는 필수로 챙길 것. 

 

 

 

 

조식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투숙이어서, 전포의 '그리구 요거트'(호텔에서 도보 15분 거리)에서 사다 놓았던 두유 요거트와 1층 편의점에서 사온 바나나 등으로 조촐하게 아침을 해결했다. 수제 요거트 집에서 판매 중인 두유 요거트는 그릭 스타일이라 수분감이 거의 없는 요거트다.  2가지 맛 선택해 250g에 1만원 선으로 꽤나 가격대가 있는데다, 너무 뻑뻑해서 혼자 한 통을 다 먹는게 다소 버겁기도 했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 나름대로 잡았던 테마가 '채식'이기도 했는데, 여행 중에 삼시 세끼를 채식만 찾아다니고 준비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걸 새삼 느낀다. 

 

아바니 센트럴 부산의 조식 뷔페도 상당히 괜찮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기회가 아닌가보다 싶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강의 도중에 런치 뷔페로 가야 할 일이 생기고 마는데...... 2편에서 자세히 소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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