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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리솜 포레스트 제천의 독채 빌라 후기 2. 조식 뷔페 & 제천 쇼핑 리스트

by 히치하이커 김다영 nonie 2020. 12. 11.

지난 11월, 리솜 포레스트에서 열린 아침 강의 때문에 운좋게 이곳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다. 현재 리솜 포레스트는 독채 빌라만 운영 중이며, 2021년에 타워형 숙소(호텔, 콘도와 같은 형태)가 들어선다. 28평형 독채 빌라의 전반적인 리뷰는 첫번째 글에 소개했다.(아래 링크)

 

 

 

리솜 포레스트 제천의 독채 빌라 후기 1. 자연과 어우러지는 휴식의 호텔

intro. 여행 강의를 하러 떠나는, 강의 여행 기업 강의는 본사에서도 열리지만, 많은 경우 임직원 연수나 워크숍 등을 위해 숙박시설에서 열린다. 특히 아침에 열리는 강의의 경우, 강사에게는 편

nonie.tistory.com

 

 

 

Morning

해가 짧은 계절, 그리고 경관이 좋은 숙소에서 묵을 때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난다. 산속의 밤은 길고, 아침은 소중하다. 역시나 거실에 비쳐드는 아침의 그림자가 고요해서, 그냥 머무는 것 자체가 쉼을 주는 시간이다. 일본에선 "나무의 잔가지에서 햇살이 새어 나와 무늬처럼 빛과 그림자가 떨어지는 광경"을 가리키는 木洩れ日(코모레비)라는 단어까지 있다. 그냥 햇살이라고 뭉뚱그리기엔, 너무나 특별한 아름다움이기는 하다. 

 

 

 

 

독채형 숙소의 좋은 점은 나만의 공간이 보장된다는 것이고, 불편한 점은 부대시설을 이용하려면 일일이 걸어나와 움직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오전 강의가 있으니 아침 식사도 빨리 해치워야 해서 서둘러 숙소 밖을 나섰다. 늦가을의 제천은 쌀쌀하지만 11월만 해도 아직은 많이 춥지 않아서 걷기에 좋다. 나중에 택시 기사님께 나오면서 들은 얘기로는 제천이 강원도 만큼이나 추운 고장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러니 한겨울에 제천에 가게 된다면, 되도록 많이 움직이지 않는 실내 위주의 여행이 날씨에 맞을 듯 하다. 

 

 

 

 

 

리솜 포레스트의 조식 뷔페

넓고 쾌적한 조식 레스토랑은 오전 7시부터 문을 연다. 사실 나는 6시 반부터 이 근처를 서성대며 가급적 첫 타임에 식사를 하려고 기다렸다. 요즘같은 시국에 뷔페는 달갑지만은 않다. 이때만 해도 1단계라 상황이 괜찮은 편이었고 혼자 식사하는 것인데도, 마음이 썩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최대한 문 열자마자 입장해서 간단하게 먹자 싶었다.

 

뷔페 구성은 일반적인 풀 뷔페여서, 푸짐하게 먹자면 얼마든지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양식, 한식은 물론 쌀국수와 오믈렛 쿠킹 섹션도 있고 와플 섹션도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샐러드 바가 잘 구성되어 있고 채소는 산지 위주여서 맛이 뛰어나다. 다른 데서는 잘 안먹는 샐러드인데, 여기서는 구운 버섯 샐러드를 두 번이나 가져다 먹었다. 그리고 뒤에도 얘기하겠지만 제천은 한방의 고장이다. 그래서 타 호텔 뷔페에 비해 전통 차(tea)의 종류가 좀더 풍부했다. 나는 커피 외에 목에 좋다는 모과차를 한 잔 마셨다. 

 

 

 

 

간단하게 먹으려 했으나, 와플 위주로 한 접시 먹고 밥을 패스하자니 아쉬워서 밥과 나물 위주로도 소량 가져다가 잘 먹었다. 7시 오픈 때부터 먹기 시작했는데도 30분만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서둘러 식사를 마무리하고 다시 빌라로 향했다. 

 

 

 

 

 

Check out

좋은 숙소라 이른 시간에 체크아웃하기는 조금 아쉽다. 하지만 9시 반부터 2시간 가량 강의를 하고 나면 어차피 체크아웃 시간이라 일찌감치 체크아웃하고 세미나룸으로 향했다. 이번 리솜 포레스트 여행은 창밖으로 수영장 구경을 하면서 마무리해야 할 듯 하다. 

 

오늘의 강의처인 과학기술인력개발원을 포함해, 지난 7년간 여러 교육 기관들과 함께 여행 전문 강의를 해왔다. 하지만 기업 강의 시장, 특히 여행과 여가 분야 교육은 코로나 이후 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여행의 미래> 출간과 함께 관광업계 재교육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엄혹한 한 해를 무사히 넘겼다. 그래서 오늘같은 일반 임직원 대상 여행 교육은 오랜만이다. 이렇게 좋은 숙소에서 강의를 할 때면, 여행에 대한 효용성이 수강자들에게도 각인이 되어서인지 훨씬 집중도가 높고 질문도 많다. 기업에서 여행 교육이 왜 필요한지, 이렇게 나와서 보면 훨씬 더 잘 보인다. 

 

 

 

 

제천에서 장보기, 무엇을 샀나

강의가 끝나고 가벼운 마음으로 택시를 타고 시내로 향했다. 아직 점심시간이니 간단히 시장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장을 볼 참이다. 제천 시내에는 여러 전통시장이 모여 있는데, 그 중에서 빨간 오뎅집이 모여 있는 내토 전통시장의 맛집 '외갓집'에서 빨간 오뎅과 인삼 튀김, 모듬 튀김을 시켜 맛을 보았다. 가장 놀랐던 건 인삼 튀김인데, 인삼 맛이 확 날것 같은 생각과는 달리 버터처럼 부드러운 속살과 향기로운 맛이 일품이다. 요 외갓집 바로 옆에 부각을 파는 집이 있는데, 거기서 한 봉지에 3000원씩 사온 김 부각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는 여러 부각을 이것저것 사와서 먹어봐야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이 참 많지만, 요새 나는 '한방'에 빠져있다. 뭔가에 한번 빠지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보니, 요즘은 쌍화탕 재료를 직접 사다가 각각 법제(한방 재료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가공법)를 해서 쌍화탕을 끓여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방재료 이름과 효능도 공부하게 되고, 점점 더 관심이 많아진다. 내가 재료를 주문하는 곳이 한방의 메카 제천이 있는 충북약초영농조합의 온라인 쇼핑몰, 제천허브다.

 

그래서 제천의 전통시장 곳곳에서 한방 재료를 파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여러 재료 중에도 황기는 '제천산'을 쳐주는데, 시장에서 워낙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작은 황기 한 단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어성초는 중앙시장의 특산품 몰같은 가게에서 구매했는데, 100g에 만원이나 주고 샀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같은 제품을 제천허브에서 사면 300g에 만원 정도다. 그래서 가급적 한방 재료는 특산품 몰에서 사지 말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도록 하자. 전통 시장에도 유심히 찾아보면 온라인 몰보다 저렴한 것들이 있다. 

 

또바기 장터 김은 제천역 앞에서 열리는 5일장에서 구매한 것이다. 제천 5일장은 날짜에 3, 8이 들어가는 날 열린다. 리솜 들어가기 전에 운좋게 장날이라 김도 사고 장터 명물인 장돌뱅이 가마솥 통닭도 사고, 엄청 신나게 구경했다. 또바기 김은 워낙 유명템이고 맛있으니 장 열리면 몇 봉지 사들고 가도록 하자. 7봉지에 1만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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