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호텔여행 - 다이아몬드 웨스트레이크 스위트 하노이

이번 하노이 호텔투어에서 유일하게 미리 계획하지 않고 급하게 묵었던 호텔이다. 서호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만실로 1박밖에 예약하지 못해서, 보통 2박씩 연박을 하는 여행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래서 최대한 이동하기 좋은 서호 주변의 호텔을 찾다가 이틀 전에 간신히 찾은 호텔이다. 묵기 전에는 자세히 알지 못했지만, 이 호텔은 일반 호텔이 아니라 콘도미니엄이나 아파트에 가깝다. 즉 원래 누군가가 소유하고 있는 개별 부동산을 숙박시설로 내놓는 형태다. 그래서 주거시설에 더 가까운 만큼 가족여행과 장기체류 여행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시설이다. 









체크인, 그리고 첫인상

시내의 힐튼 가든인에서 체크아웃을 마치고, 그랩을 불러 서호로 향했다. 사실 서호(웨스트레이크)는 하노이 공항에서 온다면 더 좋은 지역이다. 공항은 도심 북쪽에 위치해 있고, 서호도 시내보다 북쪽이라 공항에서 더 가깝기 때문이다. 더더구나 베트남 여행이 처음이라면, 오토바이 행렬이 가득한 도심에 바로 적응하기 전에 상대적으로 한적한 서호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들어오는 것도 괜찮겠다. 앞서 인터컨티넨탈 리뷰에서도 썼지만 이 동네는 외국인 체류자가 거주하는 서양적인 느낌이 많은 동네다. 다이아몬드 웨스트레이크 스위트는 전형적인 서호의 카페 골목 깊숙한 귀퉁이에 자리잡고 있다. 


택시는 바로 진입하지 못하고, 철문 입구의 경비실에서 뭔가 확인을 받고 들어가야 했다. 여기서 알게 된 건 이 숙소가 단순히 호텔이 아니라 주거지라는 것이다. 물론 여느 호텔처럼 로비와 카운터 역할을 하는 메인 동이 있다. 간단한 체크인을 마치고 직원이 직접 객실동까지 안내해 주었다. 베이지색의 건물이 여러 동 있어서 마치 한국의 아파트와도 비슷했고, 처음에는 내 객실이 어디 쯤에 위치해 있는지 찾는 것도 굉장히 헷갈렸다. 또한 각 동은 객실키가 아닌 별도의 키로 보안 체크인을 해야 엘리베이터를 타러 들어갈 수 있다. 정말로 한국의 아파트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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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 투 베드룸 스위트

1박에 10만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예약한 것 같은데, 업그레이드가 된 건지 어마어마한 크기의 방을 배정받게 됐다. 침실 두 개에 드넓은 거실, 그리고 별도의 부엌과 두 개의 욕실이 있다. 누가 봐도 4인 가족이 묵어야 할 객실인데, 아마도 얼리 체크인을 한 시점에 체크인 가능한 객실이고 1박이다 보니 내어준 듯 하다. 거실의 TV에는 넷플릭스가 설치되어 있는데, 켜보니 한국인의 이름이 같은 성씨로 여럿 등록되어 있었다. 아마도 이 객실(부동산)의 소유자 가족일 것이다. 어쨌든 덕분에 넷플릭스 뿐 아니라 유튜브도 연결해서 심심치 않게 잘 이용했다. 











거실 한 켠에는 부엌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 특히 대형 냉장고와 밥솥, 커피포트, 토스터기, 냄비와 프라이팬까지 일반 가정집의 왠만한 시설은 다 갖춰져 있다. 호텔 서비스로 볼 수 있는 차와 커피도 잘 구비되어 있어 불편함이 없었다. 짧게 머무는 거라 부엌을 거의 쓰지는 않았지만, 2박 이상 투숙한다면 미리 장을 봐와서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 사실 나는 이런 호텔인지 전혀 모르고 온 거라 가방에는 컵라면 한 두개 뿐이었지만, 그것도 여기서 잘 해먹었다. 사실 이 주변을 자유롭게 다니기는 다소 불편하고, 무료로 운행한다는 셔틀버스는 오전 시간에 주로 대형마트를 간다고 한다. 그러니 식료품은 미리 사가지고 체크인을 하거나, 장기 투숙을 할 경우 셔틀로 마트 장을 봐오면 된다. 객실에 셔틀 시간표가 비치되어 있으니 잘 확인하는 게 좋다. 










방과 욕실은 각각 두 개씩 있는데, 나는 메인 침실 한 곳과 그 내부에 있는 욕실만 사용했다. 위 사진이 메인 침실이다. 침실 역시 굉장히 넓고 TV가 있으며 창문도 크다. (작은 방에도 창문이 있고 밝은 편이다) 전반적으로 특징없이 무난한 객실이고, 최대 4명까지는 전혀 불편함 없이 묵을 수 있겠다. 침구 정돈 상태나 청소 상태는 양호하고 흠잡을 데 없었다. 










메인 객실 내에는 전용 욕실이 딸려 있는데, 욕조도 있고 욕실 어메니티와 수건도 잘 준비되어 있다. 다만 거실에 있다가 이곳 화장실까지 오려면 상당히 먼 길(?)을 와야 한다. 방이 너무 커서 유일하게 불편한 점ㅋㅋㅋ 역시 가장 좋은 점은 아파트 동인 만큼 매우매우 조용하고, 특히 밤에는 오토바이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점이 도심의 호텔과 확연하게 다른 점이다. 덕분에 오랜만에 하노이 와서 아주 푹 잤다. 










조식 & 호텔 이용 팁

외국인(특히 한국인과 일본인) 장기 체류자의 거주용 아파트라는 사실은 조식당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등교 전에 아침을 먹고 가려는 아이들과 부모들로 조식당이 엄청 붐볐기 때문이다. 그래서 9시 이후 너무 늦게 조식당에 가면 음식이 제법 떨어져 있을 수 있으니 조금 서둘러 가는 게 좋겠다. 그래도 객실가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간단한 뷔페 형식인데, 중식과 일식 류의 아시안 메뉴와 서양식이 고르게 준비되어 있다. 오랜만에 죽도 한 그릇 먹고, 팬케익에 과일도 한 접시 푸짐하게 가져다 먹었다. 


이 곳은 호텔이라기 보다는 거주지인 만큼 건물 앞 철문에서의 검문검색이 매우 살벌한 편이다. 그래서 입구를 들어오고 나갈 때는 항상 호텔 키를 보여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도 숙소를 나서기만 하면 주변에 유명한 로컬 카페와 맛집이 제법 많아서, 골라 다니는 재미가 있다. 솔직히 여기 묵지 않았으면 일부러 오기 힘들었을 예쁜 카페가 바로 앞이어서, 운좋게 런치 3코스를 먹어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이 호텔은 장단점이 분명하다. 나처럼 1박만 할 거라면 일부러 올 필요는 없고, 3인 이상의 가족이고 3~4박 이상의 장기 체류이며 부엌 시설이 필요한 여행자라면 강력 추천한다. 또한 수영장이 있으니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어도 문제 없다. 짧게나마 해외에서 콘도형 호텔에 묵어본, 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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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추천 글은 블로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 되었으며, 호텔스닷컴으로 부터 원고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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