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2019 하노이 & 하롱베이 2주 여행
2019년의 첫 여행지는, 베트남이다. 개인적으로 처음 방문하기도 하고 굉장히 궁금했던 나라여서, 무비자 허용 2주를 꽉 채운 일정을 짰다. 작년 한 해 정말 열심히 일했기에 겨울에 한 달 정도는 따뜻한 곳에서 보내고 싶었던 소망도 덕분에 이루었다. 특히 도시여행을 좋아하는 내게 하노이는 매일이 흥미진진의 연속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출장이지만 여행같았던, 베트남에서의 시간 미리 보기. 




4박 5일 : ATF in 하롱베이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이 열린 하롱베이에서는 오픈 1달도 안된 골프 리조트에서 5일간 머물렀다. 물론 매일 아침 8시 30분에 칼같이 전시장 셔틀버스 타느라 호텔에 머무는 시간은 적었지만, 대부분의 연회와 컨퍼런스가 이 호텔에서 열려서 마음이 편했다. 1월의 하롱베이는 하노이보다도 더 쌀쌀하게 느껴졌다. 얇은 옷은 캐리어에서 꺼내지도 못하고, 한국에서 입고간 겨울 스웨터에 얇은 패딩이나 재킷을 입고 다녔다. 호텔에서 창 너머로 바라보기만 했던 하롱베이, 본격 구경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롱베이에서 머물렀던 호텔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곧 호텔아비아 2월호 기사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하롱베이에서 내가 묵었던 리조트는,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바로 이동!




1박 2일: 닌빈베이 포스트 투어
세계적인 여행 포럼이나 컨퍼런스는 보통 행사 앞뒤로 프리 투어, 포스트 투어를 열어, 전 세계 참가자에게 개최국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는다. 사실 나는 크루즈에서 투숙하는 여행상품을 원했지만 아쉽게도 참여하지 못하고, 대신 닌빈베이에서 1박을 머무는 일반적인 투어에 등록을 해두었다.

생각보다 2시간 여의 크루즈는 즐거웠고, 머물렀던 호텔 역시 닌빈에 새로 문을 연 멋진 호텔이었다. 게다가 이 호텔에는, 최근 다녀본 특급호텔 포함 모든 스파 중에 가격 대비 가장 훌륭했던 '한방 스파'가 있다. 무려 돈 2만원에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니, 이래서 베트남 베트남 하는구나 싶었던. 블로그에 곧 리뷰 예정. 






하노이 여행 키워드 #1. 미식
여행 전에 다양한 루트를 통해 현지 식당을 수십 곳 골라 두었다. TV(특히 예능)에 소개되어 한국 포털에서만 유명한 '맛집'은 왠만하면 제외했지만, 구글맵 한국어 리뷰는 꽤 도움이 되어 꼼꼼하게 읽었다. 로컬식당이라 해도 비위생적이거나 재래시장 점포, 노점상은 전부 뺐다. 다행히 고수가 들어가지 않는 북부식 쌀국수나 고이꾸온, 비빔누들, 넴(튀긴 스프링롤), 분짜 등은 입맛에 두루 잘 맞았다.  

사실 하노이에 출장 다녀온 친구가 내게 신신당부한 말이 있다. '왠만한 로컬 식당은 가지마. 먹고 탈난 사람 진짜 많아'라는 말을, 베트남 초보인 나는 대충 흘려 들었다. 그러나, 여행 도중 속수무책으로 뒤집어진 얼굴을 여행인생 20여년 만에 처음 만났다. 얼굴 전체에 두드러기처럼 올라오는 화농성 트러블에 깜짝 놀라, 며칠을 채식 메뉴로만 먹고 깨끗한 음식점만 골라다녔다. 다행히 3일만에 얼굴이 돌아왔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현지에서 나름 검증한 맛집들은, 유튜브에만 공개 예정.   






하노이 여행 키워드 #2. 서호(west lake, 호떠이)
여행 정보를 현지거주자 위주로만 수집하다 보니, 자연히 한국인이 많이 거주한다는 서호 지역의 숍이나 카페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다. 그래서 이 지역의 상반된 호텔 두 곳을 어렵게 예약해 주변을 돌아 보았다.
서호는 하노이 중심가와는 꽤 떨어져 있고, 관광지가 아닌 소위 '부촌' 지역이다. 그래서 거주자들끼리만 공유하는 비밀스러운 숍과 레스토랑이 꽤 많다. 복잡한 하노이 시내에서 조금 해방된 듯한 느낌과 함께, 현지인들의 평균적인 생활과는 조금 동떨어진 듯 묘한 기분도 들었던 2박 3일. 곧 호텔 리뷰와 함께 풀어보기로. 
  





하노이 여행 키워드 #3. 숙소
호텔여행자인 내가 이번 여행의 테마를 호텔이 아닌 숙소로 넓게 잡은 이유는, 과장 보태 백만년 만에 에어비앤비를 다시 이용했기 때문이다. 나의 수많은 여행강의에서 '숙소 물가 저렴한 지역에서는 호텔 묵으세요'라고 누누히 말해왔기에, 베트남에서 에어비앤비라니 나조차 뭔 일인가 싶다. 그렇게 완고한 기준을 가진 내가 굳이 에어비앤비를 선택한 이유는, 호텔에서 찾을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숙소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떠나오기 전 내가 참고한 유일한 여행서는, 인상적인 취향을 담은 1인 출판물 'ICE 하노이'라는 책이다. 여기 소개된 찻집이 홈스테이를 함께 운영한다는 짧은 설명을 보고 촉이 왔다. 이리저리 뒤져 기어이 찾아내 예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투숙 직전까지도, 왠지 가기가 싫었다. 편리한 호텔에서만 묵다가 1박에 2만원짜리 개인실 숙소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지만 숙소에 가기 전날, 집주인이 보낸 메시지 한 통에 나는 숙소를 서둘러 그 곳으로 옮겼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유튜브에 담아볼 예정.   






이번 여행은 하롱베이 출장을 제외하곤 거의 매일 호텔을 옮겼다. 무려 2주를 그렇게 보냈으니, 참으로 고달픈 호텔여행이었다. 그러나 하노이가 아닌 어떤 도시에서 이렇게 편리하고 저렴하게 호텔을 옮겨다닐 수 있을까? 하노이 여행에서 가장 잘한 일은 그랩택시 어플을 미리 설치해 둔 것, 가장 후회하는 일은 캐리어를 좀더 큰 사이즈로 가져갈 걸...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가방이 잠기지 않을 정도로 쇼핑을 많이 했지만 그랩 덕분에 편하게 매일 호텔을 옮겨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호텔은 고생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2만원짜리 에어비앤비를 거쳐 대망의 마지막 호텔은 무려 1박에 20만원(이것도 믿을 수 없이 싸게 예약한 프라이빗 세일 가격)에 예약한 하노이 최고의 그랜드 호텔 '호텔 메트로폴 하노이'다. 이번 여행에서 내가 경험한 하노이 숙소는 총 8곳이고, 그 중 한 호텔은 같은 곳에 두 번 체크인을 하기도 했다.(연박 아닌 따로따로) 이 모든 호텔과 홈스테이 후기는 유튜브에 먼저 올릴 예정이니 하노이 호텔 정보를 검색하고 있다면 꼭 구독해 두길. :)    


2019/01/13 - ATF 2019(아세안 관광포럼) 베트남 출장 & 하노이 호텔여행을 앞두고

2019/01/16 - 아세안 관광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다! ATF 2019 첫날 스케치

2019/01/17 - ATF 2019 둘째 날 현장 -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상반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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