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와이 호텔여행 - 포시즌스 리조트 오아후 앳 코올리나

수 십년간 하와이 호텔신에서 특급 호텔의 전형적인 타입은, 역사를 담은 그랜드 호텔이나 드넓은 풀장을 보유한 대규모 호텔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오아후 섬에 오픈한 '신상' 호텔, 포시즌스 리조트는 달라진 시대에 맞는 럭셔리를 찾아내고자 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바로 옆인 디즈니 아울라니에서 옮겨서 투숙한 터라 더욱더 기존 호텔과의 차이점이 선명하게 보였던, 포시즌스 오아후에서의 짧고 굵은 1박 2일. 









Check-In

로비에 들어서니 난데없는 커다란 카누 한 척이 놓여 있다. 바로 앞에 코올리나 비치인데다 로비에 거대한 배까지 놓여 있으니 휴양지 무드가 물씬 풍긴다. 도회적이고 세련된 로비는 분명 오픈한 지 2년도 안된 새 호텔 느낌이 확 나는데, 이렇게 원목 소재의 장치들이 두루 둘러싸고 있어서인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무 쟁반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직원이 어느 새 다가와 웰컴 드링크와 시원한 물수건, 꽃 목걸이를 권한다. 정중하면서도 쾌활한 서비스, 드디어 포시즌스에 왔다. 특히 불친절한 미국식 서비스를 가진 호텔이 워낙 많은 곳이라 그런지, 포시즌스의 정성스러운 서비스는 유독 하와이에서 더 빛이 난다.










포시즌스 오아후는 하와이의 메인 섬인 오아후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호텔에 속한다. 이전에 묵은 포시즌스 라나이는 기존 포시즌스의 클래식한 특징을 모두 담은 리조트라면, 포시즌스 오아후는 조금 다르다. 대도시 호놀롤루 옆에 생긴 리조트여서인지, 너무 무게잡는 럭셔리가 아니라 젊고 감각적인 럭셔리를 새롭게 만들어냈다는 인상을 받았다. 로컬 아티스트의 작품으로 갤러리처럼 꾸며놓은 로비의 한 복도도 그렇고, 흔하디 흔한 로비 라운지 대신에 로컬 원두만 사용하는 세련된 커피 바를 만들어 놓은 것도 그렇다. 


특히 커피 마니아인 내게 커피 바는 너무나 매력적인 요소였다. 두 잔 정도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최근 새롭게 개발했다는 라임 제스트를 뿌린 라떼는 매우 독특하고 새로운 맛이었다. 시원한 코나 커피 한 잔과 함께, 객실로 향했다. 










Room

오션프론트 룸은 객실 그 자체로 포시즌스 리조트의 정체성을 잘 담고 있다. 새로 생긴 호텔답게, 기존 하와이 호텔과의 차별점으로 포시즌스 특유의 ‘기술’과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클릭 한 번에 콘트롤되는 조명과 온도, 챗봇이 아닌 진짜 '사람'이 다양한 언어로 24시간 즉각 답변을 해주는 챗업 서비스는 놀랍다. 시설 만큼이나 서비스에 큰 신경을 쓴 것을 보면서, 브랜드 퀄리티가 괜히 유지되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왠간하면 와이키키의 호텔을 먼저 묵은 다음에 여기 오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이 정도의 첨단 설비와 서비스 수준을 갖춘 호텔은, 오래된 호텔이 대부분인 와이키키에서는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망이야 말해 무엇하리. 사실 내 객실이 완전한 오션 프론트는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뷰가 매우 훌륭했다. 게다가 스위트도 아닌데 야외 테라스가 두 군데나 있다. 실제로 포시즌스의 오션 프론트 룸은 최대 수용 인원이 4~5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객실 크기와 시설도 그에 맞는 규모로 배치되어 있다. 신혼여행이나 커플여행이라면 더없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욕실 역시 세면대가 양쪽으로 하나씩, 총 2개로 배치되어 있어 두 명이 동시에 쓴대도 전혀 불편을 느낄 수 없다. 욕실 어메니티는 불가리로 통일되어 있다. 물론 불가리 제품은 좋지만 살짝 아쉽기도 했다. 로비에는 로컬 예술가와 로컬 커피 문화를 내세우면서 어메니티는 왜 이태리 브랜드를 쓸까 하는 의문이었다. 포시즌스 라나이에 비치되어 있던 로컬 욕실용품도 퀄리티가 참 좋았는데 말이다. 










Spa

야외 풀장을 조금 돌아본 후, 스파 센터로 향했다. 투숙객은 스파 내에 있는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층 스파 로비에서 간단히 확인을 마친 후 지하로 내려가니, 아늑한 자쿠지 풀과 건식/습식 사우나가 나온다. 실컷 사우나를 즐긴 후, 예쁜 휴식 라운지에서 한참을 노닥거렸다. 라운지에는 각종 차와 물은 물론, 넛버터로 만든 간단한 스낵과 주전부리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 여행으로 지친 기운은 점점 사라지고, 충만함이 서서히 채워지는 걸 느낀다. 










Mina's fish house

포시즌스 오아후에 왔다면 미나스 피쉬 하우스에서 저녁식사 꼭 한 번은 먹어야 한다. 세계적인 명성의 셰프, 마이클 미나의 이름을 딴 최초의 '해산물' 레스토랑이 이 곳이다. 깜찍한 스팸통 칵테일부터 매일 아침 이곳 앞바다에서 직접 잡아올린 싱싱한 로컬 해산물, 그리고 마이클 미나의 중동+서양이 믹스된 퓨전 스타일의 음식들은 너무나 입맛에 잘 맞았다. 

나중에 다른 마이클 미나 레스토랑에서 알게 된 거지만, 마이클은 숫자 3을 굉장히 중시한다고 한다. 그래서 소스도 꼭 3가지씩 준비를 한다고 하는데, 이곳의 식전 빵도 중동식 피타 빵을 닮은 납작한 빵과 함께 후무스를 포함한 3가지 소스가 서빙된다. 빵도, 메인 요리였던 시푸드 플래터도, 그리고 파스타와 디저트도 너무나 창의적이고 훌륭했다. 여기에 코올리나 비치의 야경과 토치 라이팅이 더해지니 해가 지면 분위기가 그야말로 하와이 그 자체다. 라이브 연주는 붉은 석양이 내려앉을 즈음에 시작된다. 










Breakfast

사정상 1박 밖에 할 수 없는 것도 서운한데, 마우이로 향하는 주내선 출발이 오전 9시라 아침식사를 놓칠까 말까하는 절대절명의 시간이다. 도저히 포시즌스의 조식을 놓치면 이번 여행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아서, 새벽 6시에 패킹한 가방을 아예 로비에 맡겨놓고 식당으로 향했다. 아침잠을 이겨내고 온 보람이 있었다. 홈메이드 그라놀라와 신선한 빵과 요거트, 과일과 함께 남은 잠마저 날려버리는 중, 이곳 레스토랑의 매니저가 정중히 아침 안부를 묻는다. 서둘러서 아침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다음에도 또 오고 싶은 호텔이 하나 더 늘었다는 생각을 했다. 점점 해가 떠오른다. 이제, 마우이로 날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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