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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awaii_Guam

하와이안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기 & 플루메리아 라운지 후기

by nonie 2018.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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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절반을, 하와이에서 보냈다. 일단 풀어놓을 이야기가 산더미지만, 하와이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하와이안 항공부터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3번째 하와이지만 하와이안 항공을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여행의 시작부터 하와이를 느끼면서 출발한 셈이다.  

좌석이 완벽한 침대로 변신하는 하와이안 항공의 프리미엄 캐빈(비즈니스 클래스 좌석)부터, 호놀룰루 공항의 '플루메리아 라운지'까지 간단히 살펴보기로. 자세한 탑승 과정 및 기내식 소개는 곧 유튜브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Check - In

왕복편 모두 비즈니스였지만, 인천공항은 워낙 모든 면에서 쾌적하기 때문에(미국 공항을 겪어보면 인천공항이 왜 세계 top 3인지 알게 된다) 리뷰는 호놀룰루 공항을 위주로 작성해 본다. 일단 호놀룰루 국제공항은 국제선이든 주내선이든 출발 층이 좁고 인파로 엄청나게 붐빈다. 그래서 하와이안 항공의 비즈니스 체크인 창구가 따로 있다는 게 마음의 큰 위안이 된다. 


셀프-체크인 머신에서 짐을 붙일 수도 있지만, 그날 따라 기계의 여권 인식이 되지 않더라. 그래서 결국 비즈니스 전용 창구에 가서 빠르게 체크인을 마쳤다. 하와이안 항공의 보딩패스에는 예쁜 플루메리아 꽃이 인쇄되어 있다. 수하물까지 붙이고 나면, 보안검사를 마치고 면세 구역으로 진입하게 된다. 라운지에 갈 시간이다. 











The Plumeria Lounge

모든 국적기는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자에 한해 라운지 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하와이안 항공의 호놀룰루 공항 라운지는 '플루메리아 라운지'다. 만약 PP카드가 있다면 역시 입장이 가능하다. (인천~호놀룰루 편은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한다. 추후 따로 리뷰해 보기로) 플루메리아 라운지는 공항 내 셔틀인 '위키위키 셔틀' 정류장과 함께, 면세 구역보다 한 층 위에 위치해 있다. 라운지 입구로 향하는 전용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니 안내를 따라가면 된다. 


라운지가 꽤 넓다고 생각했는데 이용객이 많다보니 자리가 금방 찬다. 빈 자리가 없을 경우에는 자리를 안내해 주기도 하니 카운터 직원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와이파이는 카운터가 아니라, 소파쪽 벽에 종이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나는 운좋게 소파 자리에 앉았는데, 컴퓨터나 충전을 하려면 소파 좌석이 명당이다. 바로 등쪽에 UBS 충전탭과 와이파이 안내가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은 자리가 없는 경우 합석을 해야 할수도 있다. 










비즈니스는 기내식이 꽃이라 라운지에서는 간단히 차 한 잔이나 하려고 했는데, 미국 여행의 마지막에 김치 사발면의 유혹이라니! 솔직히 한국 컵라면은 기대를 안했는데, 너무 큰 선물이었다.ㅋㅋㅋ 주류의 경우 와인 셀러와 맥주 냉장고가 있는데, 특히 맥주는 내가 너무 애정하는 '마우이 브루잉'의 라거로 꽉 차있으니 술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딱 좋은 라운지다. 

양식은 몇 가지 샌드위치와 콘차우더 스프, 와인 안주로 좋을 법한 채소 모듬이 준비되어 있다. 저 스윗 브레드 속에 양파와 채소 구워서 채운 샌드위치를 워낙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한국의 빵집에도 가끔 있는 '양파빵'을 좋아한다면, 매우 만족할 만한 맛이다. 









채소와 빵, 라면 등으로 거하게 점심을 먹은 후, 커피 한 잔과 함께 노트북을 켰다. 실은 이날 라운지도 둘러볼 겸 해서 1시간 정도 일찍 공항에 와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오래 한국을 비운 지라 할 일도 많았다. 소파 자리를 잘 잡은 덕분에 폰 충전도 해가면서 아주 편안하게 업무를 마무리했다. 노트북 속 영상이 너무 연출인 것 같지만ㅎㅎ, 사실 출발 전부터 하와이안 항공의 기내 영상을 무척 재밌게 봤고 관련된 글도 한 편 쓸 예정이라 틀어놓은 것이다. 어떤 내용인지는, 곧 브런치에 따로 써볼 예정이다. 










Premium Cabin @ A330

하와이안 항공의 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인 '프리미엄 캐빈'은, 가기 전부터 가장 기대했던 대목이다.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도입된 이 좌석은, 사실상 타 국적기에서는 퍼스트 클래스에 주로 도입되는 '라이플랫'이다. 라이 플랫은 완벽하게 180도로 쫙 펴지는 좌석이다. 비즈니스 승객 전체가 다 누워도 앞뒤 간격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며, 또한 복도 승객이 누워도 창가 승객이 빠져나갈 틈이 존재한다. 상당히 잘 만든 좌석이라고 생각한다. 인천~호놀룰루 노선인 A330의 비즈니스 전 좌석에 라이플랫이 도입된 지는 채 1년도 되지 않았다. 











따로 퍼스트가 없고 비즈니스 전 좌석이 라이플랫이므로, 탑승 시에는 침구 세트가 제공된다. 먼저 좌석 머리에 매트리스 윗부분을 끼워서 깔아 주고, 베개를 장착해주면 된다. 덮는 핑크색 이불이 따로 있는데, 가볍고 두툼한데다가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질감이 매우 좋아서 정말 침대에서 자는 것처럼 편안하다. 비즈를 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한번 누우면 내리기가 싫다.ㅜ  










가장 독특했던 것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화면이 '아이패드'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팔걸이 부분을 보면 맨 앞에 동그란 버튼이 두 개 있는데, 이 버튼을 꾹 누르면 아이패드 받침대가 나온다.(길쭉한 버튼 부분이 식사용 테이블이다) 이를 쭉 뽑아서 접으면 준비 끝이다. 항공기가 이륙해 순항 고도에 접어들면 아이패드를 나누어 주는데, 이를 받침대에 걸어주면 된다. 생각보다 안정적이고 오히려 기존 모니터보다 승객 입장에서는 훨씬 Flexible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화장실 갈 때나 잘 때는 화면을 잠시 뽑아서 두어도 되기 때문이다. 










In-flight Meals

기내식은 모두 영상으로 담아왔기 때문에 추후 상세 리뷰를 하겠지만, 호놀룰루~인천 노선의 리앤웡 셰프 메뉴를 간단히 리뷰해 본다. (인천~호놀룰루는 정창욱 셰프 메뉴가 서빙된다) 리앤웡은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호놀룰루의 유명 식당 '코코 헤드 카페'의 오너 셰프다. 사실 이번 일정에서 코코 헤드 카페를 가보지 못해 아쉬운데, 그 아쉬움을 기내식으로 달랜 기분이다. 


버터 스쿼시 스프와 구운 호박 곁들인 루꼴라 샐러드도 일품이었지만, 메인 메뉴로 선택한 훌리훌리 새우가 신의 한 수였다. 우동면과 파마잔(치즈소스)의 조합을 처음 경험해보는데, 생각보다 매우 맛있었다. 조금 느끼할 수 있는 파마잔 소스에, 새우의 달달 짭쪼름한 양념이 균형을 이룬다. 하와이안 파이 컴퍼니의 차가운 복숭아 파이에 생크림을 살짝 올려, 커피와 함께 훌륭한 코스를 마무리했다. 하와이에 잠깐 다시 갔다온 기분.ㅋ 










의자 옆쪽에 있는 휠을 움직이기만 하면 의자 전체가 움직이는 라이 플랫. 최신 기종의 프리미엄 캐빈에 걸맞는 좌석이 아닐 수 없다. 갈 때도 밤비행인데다 올 때도 기내 조명이 워낙 어두워서 제대로 촬영을 할 수는 없었지만, 비행기에서 머리가 바닥까지 내려갈 때의 희열은 아마 영상에는 조금이나마 담겼을 듯.ㅎㅎ 따뜻한 핑크 이불을 덮고, 미리 다운받아 두었던 팟캐스트 두번째 출연분을 모니터링하다가 잠들었다. 








아쉽기만 한 아침식사 시간이다. 귀국할 때는 역시 빵보다 밥이 좋은데, 후리가께 롤이라니 너무 행복한 것! 다만 곁들여진 닭고기살은 아무 맛도 없고 퍽퍽했다. 다져서 밥 속에 넣었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함께 나온 과일은 매우 신선했다. 한국에 도착하는 시각이 저녁 7~8시 사이여서, 커피 대신 따뜻한 허브차를 주문해 약간의 감기 기운을 물리쳤다. 아, 정말 좋은 비행이었다. 


사진은 따로 없지만, 역시 프리미엄 캐빈 탑승답게 수하물도 제일 먼저 나와 주어서 쾌적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항상 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행에서 비즈 탑승이 주는 체력적인 도움과 만족도가 얼마나 큰 지를, 이번에도 새삼 깨달았다. 첨단 기술의 좌석과 좋은 기내식, 그리고 예쁜 어메니티(키트 리뷰는 유튜브에!)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갖춘 하와이안 항공의 프리미엄 캐빈 리뷰는 이쯤 해서 마무리하기로. 곧 올라올 유튜브 리뷰 영상도 기대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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