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와이 호텔여행 - 쉐라톤 마우이 리조트 앤 스파

나의 첫 마우이 여행이다. 애초에 렌트카 없이는 여행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내 여행은 언제나 그렇듯 관광이 아닌 호텔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대신 호텔 위치에 신경을 많이 썼다. 호텔을 옮겨다니기만 해도 여행이 되게끔 짜는 것이 나의 호텔여행 요령 중 하나다. 마우이의 첫 호텔은 호텔이 몰려있는 마우이 북서부 카아나팔리 지역에 위치한 쉐라톤 마우이 리조트다. 선택할 땐 몰랐지만, 이 호텔은 마우이 초심자에겐 더없이 완벽한 조건을 갖춘 숙소였다. 특히 나처럼 차 없이 마우이를 여행하고 싶다면 더더욱. 








Check-in, 그리고 첫 인상

한국인 허니문 상품에 많이 포함된 호텔이어서 구글맵에도 한국어 리뷰가 비교적 많은데, 대다수가 언급한 것처럼 프론트 직원들은 하나같이 친절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인에게는 친절하게, 아시아인에게는 다소 거만하게 대하는 태도는 하와이의 많은 호텔에서 흔히 만날 수 있어서 별로 놀랄 것도 없다. 그리고 하와이의 많은 호텔이 그렇듯이, 순순히 얼리 체크인을 해주는 리조트는 거의 없다. 그러려니 하고, 객실 준비가 되면 연락 주겠다는 말에 벨데스크에 캐리어를 맡기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이곳의 장점 아닌 장점(?)이라면 리조트가 너무 드넓어서 체크인/아웃을 빼면 프론트 직원과는 만날 일이 없다는 것, 그리고 체크인을 해주지 않는다 해도 임시 객실키를 받아서 스타우드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 이 일대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쇼핑과 식사를 해결하기 좋은 쇼핑센터, 웨일러스 빌리지로 갈 참이다. 셔틀버스 드라이버 한 분이 정말 친절하다. 이 분에게 특별히 팁을 드리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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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쉐라톤 와이키키의 인피니티 풀을 칭찬하는 포스팅을 썼더니, '하와이의 다른 호텔을 가 보고 얘기하라'는 댓글이 달려서 그만 웃음이 나왔더랬다.ㅎㅎ 나는 언제나 모든 여행을 완료한 후에 포스팅을 시작한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서다. 대부분의 블로그 리뷰가 '내가 가본 호텔이 추천 호텔'인 경우가 많기에, 비교대상도 없이 포스팅을 하는 건 큰 오류에 빠지기 쉽다. 누적 20곳이 넘는 하와이 호텔을 묵어본 내 입장에서 쉐라톤 와이키키의 풀장은 적어도 '와이키키 내에서는' 수준급이 맞다. 하지만 이곳 마우이의 여러 리조트와 비교하면 당연히 협소한 것도 사실이다. 오아후와 마우이의 호텔 시장과 부지 규모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어쨌든, 쉐라톤 마우이의 야외 풀장 규모가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하려던 게, 사설이 길어졌다. 라군 스타일의 풀장으로 야외 레스토랑과 바를 둘러싸고 구불구불하게 펼쳐지는 수영장은 메인 수영장으로, 그리고 메인 풀은 카아나팔리 비치를 바라보게 되어 있다. 수영장을 산책하다가 재미난 간판을 발견했는데, '비치사이드 스모어'라는 유료 서비스다. 오전에 전화로 예약을 하면, 비치에서 스모어를 구워먹을 수 있는 키트를 준비해 준다. 가족여행의 명가, 쉐라톤다운 서비스 중 하나다. 










Room

오션프론트는 아니고 오션뷰 룸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일단 쉐라톤 마우이는 '리조트 뷰' 일부 객실을 제외하면 전 객실이 오션 혹은 오션프론트이므로 전망만큼은 걱정을 놓아도 된다. 이 호텔 앞에 다른 건물이 없고 바로 카아나팔리 비치를 바라보게끔 휘어지게 배치된 건물이어서, 외부에서 봐도 전망이 훌륭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쉐라톤답게 객실은 깔끔하고 매우 심플하다. 또한 로컬 작품으로 꾸며져 있어 마우이만의 '비치' 무드를 잘 담고 있어서 좋았다. 










리조트 내의 드넓은 정원, 그리고 그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전망은 시야를 탁 트이게 해준다. 마우이에 도착했던 10월 초의 날씨는 말할 나위없이 쾌적해서, 해가 진 저녁에는 테라스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떠한 장애물도 없이 완벽하게 펼쳐진 하늘에 깔리는 붉은 석양은, 마우이 하면 바로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장관이다. 










객실의 여러 어메니티는 쉐라톤 와이키키와 거의 동일하다. 커피포트는 욕실에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다른 하와이 호텔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 점은 ‘샤워기’. 한국이나 아시아에서는 별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샤워기인데, 여기서는 이 정도 샤워기를 호텔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 특별히 기록해 둔다.;; 









이 리조트의 가장 큰 미덕이라면, 스타우드 셔틀버스를 활용해 가까운 웨일러스 빌리지부터 라하이나 타운까지 마우이 서부 여행과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호텔에 묵는 1~2일 정도는 비싼 렌트 비용을 상당 부분 아낄 수 있어서 리조트피의 가치를 제대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투숙객들이 셔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으며, 배치 시간도 꽤 정확해서 아주 편리했다. 


호텔 바로 옆 웨일러스 빌리지는 크지 않지만 ABC 스토어를 비롯한 여러 편의시설과 푸드코트, 식당이 있어서 간단히 식사나 쇼핑을 하기 좋다. 라하이나 타운은 마우이 아울렛만 기대하고 갔는데, 오히려 바닷가를 따라 아기자기한 숍과 식당이 많아서 시간을 보내기 무척 좋았다. 사실 전체 마우이 섬을 놓고 봐도 이 지역은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는 마우이 쇼핑의 핵심 위치다. 그래서 비치 휴식보다 쇼핑과 액티비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더없이 최적화된 지역이 이곳 카아나팔리다. 여기를 호텔 셔틀로 무료 여행할 수 있으니 이보다 편할 수는 없었다. 라하이나 타운 여행기는 따로 소개하기로. 










더운 한 낮에는 수영장에 사람이 너무 많고 피부 태우는 걸 싫어해서, 항상 해가 지기 직전인 늦은 오후에 풀장에 나간다. 비치베드도 한가해서 좋은 자리를 잡기도 좋고, 유명한 블랙록 비치의 석양에서 일몰까지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으니 너무나 좋은 시간이다. 


실컷 쉬다가 객실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직원이 왠 야자잎 꾸러미를 주고 간다. 풀어보니 속에서 우루루 쏟아져 나오는 굿즈(?)들.ㅎㅎ 지배인의 메시지와 함께 마우이 쿠키, 마카다미아 넛, 초콜릿, 그리고 생수 2병 등이 들어 있었다. 참으로 휴양지 리조트다운, 작은 것으로도 투숙객을 '즐겁게' 해주는 법을 아는 호텔이구나 싶었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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