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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내 습성을 참 오랜만에 마주 한다.
거절 당할까봐 두려워하는 내 모습도, 오랜만에 대면하는 것 같다.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제안을 할 때도, 거절당하거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을 염려하면서도
용기내어 다가왔을 것이다. 근데 그 반대의 입장이 쉽사리 되려하지 않는 내 모습은, 참 별로다.
그렇게 순간순간 뒷걸음질치면서, 내 솔직한 진심은 서서히 흐릿해진다.
아마도 그 결과로, 나도 모르게 누군가와 멀어지는 일도 종종 있었을 게다.
어릴 땐 '나이들면 겁이 많아진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어왔는데,
단 1번의 기회를 위해 10번 20번 문을 두드리며 살아왔던 나도 결국, 그렇게 나이가 들 줄은.
앞으로 몇 장의 카드가 내게 남아 있을까. 그리 많이 남아있을 것 같지는 않다. 더 용기를 내야 할 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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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모든 순간의 선택은 결국 물 흘러가듯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예전에 언젠가 일기에 썼지만, 결국 진심은 어떻게든 통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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