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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1203

남산에 핀 벚꽃의 빈티지한 순간들 지난 주에 남산에 행사가 있어 갔다가 겸사겸사 늦은 벚꽃놀이도. 작년에는 벚꽃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정말 바쁘고 정신없이 봄을 보냈는데, 올해는 이렇게라도 실컷 구경해서 좋았다. 지난 3월 아오모리 여행 때도 사쿠라 시즌 바로 전에 방문해서 이런저런 한정 상품들도 사오고 좋았는데. 우리나라도 언제부턴가 벚꽃놀이가 범국민적으로 가는 추세인 듯 한데 너무 먹고 노는 분위기 말고, 일본처럼 이미지 상품으로 다양하게 활용했음 좋겠다. 원래 벚꽃은 우리나라에서 먼저 피었다지. 나의 중학 시절을 함께한 윤중로는 이젠 너무 번잡스러워졌고 이렇게 한가로운 남산에서 만끽한 벚꽃이 정말 좋았다.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 아래 사진들은 일요일에 동네 산책하다 찍은 컷. 남산에서 흐드러지게 핀 꽃무더기를 본지 며칠만에 요러코.. 2011. 4. 26.
싱가포르 자유여행 준비에 참고한 가이드북 & 아트 테마 여행 일정짜기 패션쇼 덕분에 싱가포르에 왔지만, 이런 황금같은 기회를 2박 3일로 날려버릴 수는 없어서 귀국 항공편을 연장하고 호텔을 예약해 자유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마침 싱가포르에서는 3월부터 5월까지 아트 비엔날레가 크게 열리고 있고, 찾아보니 예쁜 디자인 호텔도 많아서 알찬 여행을 하기에 좋은 시점이었다. 하지만 싱가포르를 여행하게 되기까지는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런저런 시행착오, 그리고 앞으로의 여행기에 대한 약간의 코멘트. 싱가포르, 제대로 된 한글 가이드북은 전혀 없었다 싱가포르는 일본, 홍콩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여행지로 손꼽는다. 그러나 막상 패키지나 센토사 휴양이 아닌 시티 투어로 자유롭게 여행할 때 참고할 핫한 가이드북은 국내에 단 한 권도 없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가이드북에 '백배.. 2011. 4. 25.
MFW 2011의 비하인드 에피소드 +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인터넷 이용하는 법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보낸 2박 3일간의 파란만장한 패션쇼 대장정, 이 희귀한 일정에 어찌 비하인드 스토리가 없겠느냐만은, 그동안 참 많은 여행과 출장을 다녔지만 도착하자마자 당일 행사를 위해 화장을 하고 힐을 신고 정신없이 뛰어다녔던 적은 없는 듯 싶다.(새삼 연예인들이 존경스러워 지더라는ㅎㄷㄷ) 이번 쇼를 계기로 만난 몇몇 사람들, 그리고 마리나베이샌즈로 검색해 들어오시는 한국 여행자를 위한 인터넷 간단 팁을 소개한다. 고맙고, 미안해요, 코시! 저질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나를 믿고 뽑아준 엠티비 아시아의 담당자 코시를 호텔 로비에서 만났다. 싱가포르에 처음 오는데다, 도착한지 1시간만에 정신없이 메컵하고 뛰어나간지라 다소 얼이 빠진 상태였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2011. 4. 24.
동서양의 오묘한 조화를 선보이는 차이니즈 시크(Chinese Chic), 상하이탕 상하이탕의 패션쇼는 이번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쇼 중 하나다. 2년전 서호주 여행 때 잠시 경유했던 홍콩 첵랍콕 공항에서 처음 만난 상하이탕. 화려한 원색의 매장 디스플레이가 너무도 강렬해서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적인 로고와 서양의 형식이 창조적으로 결합한 패션을 선보인 상하이탕의 2011~2012 F/W 컬렉션은 역시나 나의 기대를 200% 채워준 멋진 쇼였다. 섬세한 디테일과 액세서리가 돋보이는 차이니즈 시크, 상하이탕 상하이탕은 일명 "차이니즈 시크(Chinese Chic)"를 표방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홍콩을 시작으로 뉴욕, 유럽 등 전 세계에 스토어를 가진 글로벌 브랜드다. 홍콩 공항에서 처음 만났던 상하이탕에는 주로 가방과 지갑 등 잡화류가 많아서 여성용.. 2011. 4. 24.
MFW 2011 VIP 라운지의 칵테일 타임 + 일본의 Dresscamp F/W Collection G.I.L Homme의 폭풍같은 쇼가 끝나고, 다음 쇼까지는 보통 1시간 가량의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이럴 땐 쪼로록 라운지로 달려가 출출해진 배와 칼칼한 목을 적셔주는 게 진리! 분위기 파악만 하며 이리저리 눈치만 보던 첫날과 달리, 둘째날 부터는 한결 여유롭게 케이터링을 즐겨 본다. 칵테일 타임에 이어서, 일본의 디자이너 브랜드 드레스캠프(Dresscamp)가 선보이는 레오파드의 강렬한 임팩트를 만나볼 시간이다. 꽐라가 되지 않게 조심! VIP 라운지에서 맘껏 즐기는 칵테일 타임 입구에 버티고 있는 검은 정장의 떡대;;에게 VIP 카드를 보여주며 유유히 들어간 라운지. 차려진 밥상은 없지만 소파에 앉아있으면 서버들이 쉴새없이 돌아다니며 핑거푸드가 올려진 쟁반이나 술이 가득 든 잔을 내민다. 맛있다고 .. 2011. 4. 18.
MFW 2011에서 만난 자랑스런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G.I.L Homme Feiyue의 쇼에 바로 이어서 시작된 G.I.L Homme의 2011 F/W Collection! 한국의 서은길 디자이너가 런칭한 남성복 라인이 드디어 싱가포르의 글로벌 패션쇼 런웨이에 선보이니, 나까지 더욱 긴장되는 순간이다. '희망(Hope)'을 주제로 한 다양한 스타일의 라인이 속속 선보이자 장내는 "역시 기대 이상!"이란 밝은 분위기다. 점점 고조되는 색상과 디자인을 시간 순으로 배치해 패션으로 메시지까지 전달한 G.I.L Homme의 멋진 쇼 현장. G.I.L Homme의 쇼는 차분한 모노톤의 수트로 시작했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감성을 담은 수트는 특히 넥라인에서 떨어지는 독특한 선과 톤다운된 블루와의 대조된 컬러 배치가 눈에 확 띄었다. 내가 본 가장 세련된 "차도남" 스타일의 옷이랄까? 실.. 2011. 4. 15.
[아오모리 아트기행] 절경이 끝없이 펼쳐지는 후카우라 해안도로를 달리다 지난 3월 떠났던 아오모리 아트기행의 뒤늦은 마무리를 해본다. 3박 4일의 일정도 어느덧 3일째. 공식 일정으로는 마지막날인데, 아쉬움을 잊을 만큼 멋진 나들이를 떠났다. 그동안 눈덮인 산과 나무만 주구장창 봐왔던 아오모리에 끝내주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 해안 도로를 따라 열차가 운행될 만큼 그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후카우라 해안도로를 씽씽 달렸던 어느날 오후. 아오모리의 어촌 풍경을 만나다, 후카우라 해안 도로 아오모리 하면 하늘높이 솟아오른 빽빽한 침엽수와 눈덮인 산봉우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가뜩이나 스키장 리조트에만 있으니 더 설산의 풍경이 깊게 각인된 것 같다. 하지만 후카우라 해안 도로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볼 때면, 아오모리가 얼마나 다양한 표정을 품고 있는지를 새.. 2011. 4. 13.
MFW 2011 둘째날의 포문을 연 프렌치 슈즈 브랜드, Feiyue의 컬러풀한 스니커즈 싱가포르에 도착하자마자 폭풍처럼 지나간 첫날 일정을 뒤로 하고, 다음날 오후부터는 또다시 새로운 쇼가 줄줄히 기다리고 있다. 5일간의 MFW 2011 일정 중 세번째 날의 첫 스타트를 끊은 브랜드는 프랑스에서 건너온 스니커즈Feiyue(페이유에). 우리에겐 조금 생소하지만, 역시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젊은 층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수입 브랜드여서 현지의 반응도 좋은 분위기다. 경쾌한 모델들의 발걸음과 잘 어울리는 컬러풀한 스니커즈의 향연. MFW의 유일한 슈즈 브랜드 스폰서, Feiyue의 개성 넘치는 스니커즈 프렌치 브랜드 Feiyue의 독특한 네이밍은 Flying Forward 라는 뜻의 중국어에서 유래했다고. 브랜드의 의미처럼 가볍고 편하며 자유로운 이미지의 스니커즈가 주력 상품이다. 이번 쇼는 .. 2011. 4. 13.
MFW 2011가 열린 도심속 초특급 리조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의 2박 3일 위로 봐도 옆으로 봐도 끝이 잘 보이지 않는, 타워 3채가 독특하게 이어진 초특급 리조트 마리나베이샌즈. 2010년 여름 그랜드 오픈을 한 이후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곳의 화려한 컨벤션센터에서 Men's Fashion Week 2011이 열렸다. 덕분에 2박 3일간 이곳을 샅샅히 탐험할 기회를 얻었으니, 패션쇼 이외의 시간조차 잠시도 쉴 틈이 없는 건 당연했다. 싱가포르 최고의 핫 플레이스에서 보고 느낀, 흥미진진한 관찰 기록. 명성에 비해 세심함은 부족했던 객실 서비스 우선 서운한 소리부터 시작해야 할 듯 하다. 사실 마리나베이샌즈의 화려한 외관이 국내에 먼저 알려지고, 또 한국 기업인 쌍용건설이 만들었다고 해서 더욱 이슈가 된 점도 없지 않다. 하지만 기존에 동남아시아 리조트나 5성급 호텔.. 2011. 4. 10.
MFW 2011 첫째날, 모던한 정장 RAOUL과 보헤미안 룩 Jason 드디어 시작된 MFW 첫날 쇼를 간단히 스케치해본다. 남성복 패션쇼는 과연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충만했는데, 역시나 런웨이에 조명이 꺼지자 왠만한 여성복 패션쇼 못지 않은 긴장감이 감돈다. 좋은 좌석에서 관람하기는 했지만, 조명도 그렇고 포토라인은 아니어서 사진 퀄리티가 썩 좋지 않은 점이 아쉽다. 싱가포르 로컬 디자이너의 무대로 꽉 채워진 3월 31일 MFW 첫날 현장. 싱가포르 패션 브랜드 RAOUL의 모던한 남성 수트 첫번째 쇼는 라울이라는 로컬 브랜드에서 깔끔한 수트를 선보였다. 라울은 마리나베이샌즈의 대규모 쇼핑몰 아케이드에서 단독 매장을 발견했을 만큼 현지에서는 유명한 남성복 브랜드다. 주로 오피스룩에 완벽히 어울리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정장을 선보였는데, 특히 톤다운된 .. 2011.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