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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aiwan74

타이난 명물 카스테라 먹고 숙소 라운지에서 놀기 가랑비 사이로 신농거리를 산책하고 나니 어느덧 해도 뉘엿뉘엿 저문다. 밤부터 본격적으로 태풍이 몰려온다고 하니, 아무래도 저녁엔 밖에 나가기 어렵겠다. 우연히 발견한 명물 카스테라, 그리고 대만 와서 무려 처음으로 맛보는 버블티로 허기진 속을 채우고, 호텔 2층의 아티스틱한 라운지에서 비 구경하며 놀기. 첫 버블티 @ BOG Tea Shop대만 여행 가면 버블티 1일 1컵 흡입해야 겠다던 결심은 예상 밖의 원두커피에 밀려 무려 1주일이 지나버리고....숙소 앞의 예쁜 티숍을 눈여겨 보다 혹시나 해서 들러 보았다. 근데 생각보다 메뉴가 엄청 다양하고 영어로도 표기되어 있어 고르기 쉽다. 아이스 버블티도 있길래, 망설임없이 바로 주문. 사실 버블티보다는 녹차 베이스의 건강음료가 주력인 듯. 친절한 아가씨가 .. 2013. 10. 19.
버스로 돌아보는 타이난 여행! 소금산 구경과 신농거리 산책 타이난의 이튿날, 본격적인 관광 시작! 크지 않은 도시를 한 바퀴 도는 정겨운 관광 버스를 타고, 빗줄기 사이로 흐릿해진 시내 탐험에 나서본다. 염전이 있던 자리를 관광지로 변신시킨 소금산의 비주얼은 나름 쏠쏠했고, 아름다운 벽화와 빈티지한 골목이 이어지는 신농거리에서는 타이난의 오랜 시간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타이난에서 기억해야 할 두 번호, 87과 88기차역 앞 인포메이션에서 받은 관광지도를 보니 타이난의 주요 관광지를 도는 시내버스 노선이 있어서 한번 이용해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을 어찌어찌 찾아서 버스 탑승에 성공! 87번과 88번은 약간 노선은 다르지만 안핑 지구와 용산사 등을 돌고 시내로 들어오는 루트는 같다. 꾸물대던 하늘, 결국 슬금슬금 비가 내리기 시작. 온통 .. 2013. 10. 16.
JJ-W 호텔의 한방 풋스파, 그리고 멋진 아침식사 시간 타이난에서의 시간은 JJ-W호텔에서의 행복했던 48시간으로 온전히 기억된다. 창의적인 건축물과 객실을 갖춘 호텔은 많지만, 동시에 감동적인 서비스를 준비한 호텔은 드물다. JJ-W 호텔이 내게 완벽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의 정성어린 서비스, 그리고 차별화된 몇 가지 히든카드 때문이었다. 객실에서 뜨끈하게 발을 데울 수 있는 한방족욕 서비스, 그리고 소박한 로비에서 즐기는 맛있는 코스식 아침식사는 머무르는 내내 많은 영감을 주었다. 객실에서 즐기는 한방 풋스파사시사철 여름인 대만이라지만, 우리 모녀가 타이난에 도착했을 즈음엔 거센 태풍이 몰려오면서 도시 전체가 싸늘한 분위기로 돌변했다. 하루종일 비 맞으며 돌아다니다 왔더니 몸을 데워줄 따끈한 스파가 간절할 때. 문득 JJ-W에서 유료 서비스(250NT$.. 2013. 10. 14.
동화적인 감성의 아름다운 호텔, 타이난의 JJ-W 디자인 호텔 타이페이의 호텔은 저마다 개성도 뚜렷하고 가격 대비 뛰어났지만, 디자인에서는 언제나 2%정도 부족함을 느꼈다. 호텔로서의 완성도와 훌륭한 디자인을 모두 갖춘 부티크 호텔은 대만에서 찾을 수 없는 걸까? 무려 4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찾아간 타이난에서, 나는 그 답을 비로소 찾았다. 창의적인 감성과 최고의 서비스를 갖춘 JJ-W호텔과의 만남은 타이난 방문의 절대적인 이유이자 대만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여기가 호텔인가, 동화 속 과자집인가!한국에는 전혀 소개되어 있지 않은 이 호텔을, 일본인들의 여행 포털에서 우연히 발견하곤 망설임없이 예약했다. 실은 이 호텔에 묵기 위해 타이난 일정을 일부러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여행 최대의 모험이었다. JJ-W 컬쳐 디자인 호텔은 일본 홋카이도 출신의 젊.. 2013. 9. 29.
대만 남부의 빈티지한 도시, 타이난으로 가는 길 이제 잠시 타이페이와 작별해야 할 시간. 에잇존 호텔의 깔끔한 아침식사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메인 스테이션으로 향했다. 한국에서도 언제 마지막이었는지 가물가물한 기차여행을 무려 대만에서 하게 되다니! 무려 4시간의 장거리 기차를 타고 향한 곳은 남부의 고도, 타이난이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잘 어울리는 빈티지한 골목을 걸으며, 타이난의 첫 인상을 천천히 새겨 넣는다. 깔끔한 일식 위주의 에잇존 호텔 조식대만 호텔의 조식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데, 에잇존은 일식을 기본으로 한 컨티넨탈 뷔페다. 기본으로 밥과 일본+대만+한국(김치) 반찬 등은 골고루 구비되어 있고, 매일 조금씩 바뀌는 작은 접시 요리들이 메인 포인트다. 양식 스타일로 먹고 싶다면 빵과 치즈 섹션도 나름 충실히 준비되어 있다. 난 왠일로 밥.. 2013. 9. 24.
본격 관광모드! 타이페이 중앙역에서 스린 야시장까지 타이페이의 신상 호텔과 주변 산책으로 유유자적하던 일정을 마치고, 엄마의 합류로 본격 관광 모드 돌입! 타이난으로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부터 고고! 푸짐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향한 곳은 야시장이 있는 스린 역 주변이다. 시내와는 또 다른 로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린에서, 카페 탐방부터 야시장, 발마사지까지 원스톱으로 또 다른 타이페이를 즐겨본다.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타이페이 중앙역팔레드쉰에 있을 때 몇 번 왔다갔다 지나쳤던 중앙역인데, 기차표를 사러 메인 홀에 와보니 완전히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투명한 천정에서 쏟아져 내리는 햇빛과 넓은 광장을 연상케 하는 홀, 바닥에 오손도손 앉아 여행을 기다리는 사람들....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에 갔을 때도 그 웅장.. 2013. 9. 21.
모던한 디자인의 부티크 호텔, 호텔 에잇존 Hotel Eight Zone 타이페이 호텔 탐방의 마지막 주인공은 한국에도 비교적 널리 알려진 에잇존 호텔이다. 총 3일간 두 가지 타입의 객실을 이용했는데, 역시나 앞서 경험했던 네 곳의 호텔과 비교해 장단점이 뚜렷하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넓고 쾌적한 객실을 쓸 수 있고, 타이페이 지하철 노선의 중심인 중샤오신솅 역에 위치한 최고의 입지조건은 에잇존만의 뚜렷한 강점이다. 한발 더 나아가 자세히 들여다보는, 에잇존 호텔의 요모조모. Room 1. Executive Deluxe네온퍼플톤의 조명이 감각적으로 펼쳐지는 예쁘고 넓은 객실, 이그제큐티브 디럭스의 첫인상이다. 잘 꾸며진 원룸처럼 모든 것이 룸 안에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는데, 특히 일체형으로 합쳐진 세면대와 TV, 세면대 뒤에 설치된 월풀 욕조 등은 이 객실만의 독특한 .. 2013. 9. 18.
팔레드쉰에서의 완벽한 저녁 시간, 그리고 아침식사 팔레드쉰은 이번 여행에서 단 이틀뿐인 5성급 호텔이니, 호텔을 온전히 즐겨야 할 시간은 마땅히 배정해야 할 터. 마침 테이크아웃 하기에 딱 좋은 푸드코트도 붙어 있겠다, 객실에서 혼자만의 조촐한 저녁식사 시간을 가져보기로! 다음날 아침의 조식은 호텔을 닮아 역시나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많은 뷔페를 접하지만 음식간의 조합에 이렇게 고민 때려야 하는 조식 뷔페는 간만에 만난다. 어쨌든 팔레드쉰에서의 24시간은 배부르고, 평화로웠다. PM 8:00 큐스퀘어에서의 늦은 Take-away심플마켓 구경을 마치고 101타워 주변을 구경하려 했지만, 허리통증이 완전히 낫지 않아 더 버티기가 어려웠다. 버스와 지하철을 힘겹게 갈아타며 간신히 메인 스테이션 도착. 잠시 쉬다가 큐스퀘어로 가보니 꽤나 크고 세련된 쇼핑.. 2013. 9. 15.
일요일의 심플 마켓과 베이글 전문점 Good Cho's 타이페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주말에만 여는 마켓을 수소문하다가 알게 된 심플 마켓. 요즘은 서울에서도 플리마켓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대만의 젊은이들이 만들어내는 주말 마켓은 어떤 모습일지 너무나 궁금했다. 하늘 높이 솟은 101타워와 묘한 대비를 이루는 낡고 낮은 건물, 신의공민회관에서의 한가로운 일요일 풍경. 이미 글로벌 시티가 되어 조용한 골목을 찾기 어려운 홍콩과 달리, 타이페이는 101타워에서 길만 건너도 한적한 길이 이어진다. 101타워가 코앞에 보이는 지척에서 몇 발짝을 더 가면 보이는 파아란 낡은 문, 신의공민회관이다. 서서히 사람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까워져 온다. 이 오래된 건물을 비비드하게 칠하고 예쁜 간판을 달아서 단장시켜 놓은 문화공간은 무심한 듯 빈티지한 멋스러움이 전해져 온다.. 2013. 9. 14.
개성 넘치는 대만 예술을 만나다, 타이페이 현대 미술관 MOCA 팔레드쉰에 체크인을 했으니,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현대미술관부터 가보기로 했다. 입장료도 저렴하고 규모도 적당해서 부담없이 구경할 수 있는 미술관이다. 마침 내가 간 날에는 중국의 여성 아티스트 지앙 징(Xiang Jing)의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아트 비엔날레에서나 만날 법한 실험적인 작품들로 꾸며져 있어서, 잠시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도심 속에 자리잡은 편안한 현대미술관에서, 아트 감성을 한껏 충전하는 시간. 도심 한 복판에 자리잡은 현대 미술관, MOCA타이페이의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을 보고 싶었지만, 조금 동선이 애매한 시립미술관 대신 호텔 옆에 있는 현대미술관을 택했다.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걸어서 5~10분이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가는 길은 전형적인 로컬 .. 2013.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