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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aiwan

버스로 돌아보는 타이난 여행! 소금산 구경과 신농거리 산책

by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2013. 10. 16.





타이난의 이튿날, 본격적인 관광 시작! 크지 않은 도시를 한 바퀴 도는 정겨운 관광 버스를 타고, 빗줄기 사이로 흐릿해진 시내 탐험에 나서본다. 염전이 있던 자리를 관광지로 변신시킨 소금산의 비주얼은 나름 쏠쏠했고, 아름다운 벽화와 빈티지한 골목이 이어지는 신농거리에서는 타이난의 오랜 시간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타이난에서 기억해야 할 두 번호, 87과 88

기차역 앞 인포메이션에서 받은 관광지도를 보니 타이난의 주요 관광지를 도는 시내버스 노선이 있어서 한번 이용해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을 어찌어찌 찾아서 버스 탑승에 성공! 87번과 88번은 약간 노선은 다르지만 안핑 지구와 용산사 등을 돌고 시내로 들어오는 루트는 같다. 꾸물대던 하늘, 결국 슬금슬금 비가 내리기 시작.









온통 새하얀 언덕, 소금산 구경하기

버스는 1시간을 천천히 돌고돌아 어떤 새하얀 동네에 모두를 내려놓고 떠났다. 사실 난 타이난의 명물 관광스팟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어서, 소금산과 소금 박물관이 있다는 것도 버스를 타고서야 알았다. 눈 앞에 덩그러니 펼쳐진 소금산을 마주하니 처음에는 약간 얼떨떨하기까지. 물론 규모는 비교가 안되지만 예전에 터키 파묵칼레에서 발 담갔던 석회붕이 슬며시 떠오르는 비주얼. 아담한 언덕이라 일단 계단을 타고 올라가 본다.  








비바람 몰아치는 소금산 위에서 겨우 기념촬영 찍고, 이제 옆에 있는 전시관에 들러줄 차례. 여기가 더 볼만 한데, 유머러스한 소금 조각상들이 꽤 많다. 특히 대만 하면 떠오르는 '야구', 그리고 아니메 사다코 테마의 작품들. 








관광지에 빼놓을 수 없는 기념품숍도 당연히 있는데, 'Salt Mountain'이 박힌 커피는 왠지 맛없을 걸 알지만 사고 싶은 본능적 마음...하지만 일단 패스하고, 제일 사고 싶은 건 배스 솔트였는데 역시 무거워서 패스하고 나중에 후회....그리고 사진 속 소금 치약!!! 3개 세트를 샀는데 한국 와서 써보니 너무 좋아!!! 1세트만 산걸 역시 후회했다. 역시 여행에서 쇼핑은 미루지 않고, 지나치지 않고, 양껏 사고 나중에 후회하는 게 진리.








아기자기한 골목, 신농 거리로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따라 시내로 들어온 버스는 신농 거리 근처에 친절히 내려준다. 타이난 여행을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관광지 정보라곤 거의 없었지만, 신농 거리는 AB-ROAD의 타이난 특집 기사에서 발견하고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일단 비가 와서 한적한 느낌이 좋다.









조그만 거리의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건물과 벽화가 줄줄이 펼쳐진다. 화려하진 않지만 특유의 빈티지한 분위기가 물씬 넘치는, 감각적인 기운이 잔잔하게 느껴진다. 








예쁜 감이 매달려있는 가게도, 귀여운 손그림이 그려진 Joe의 바도 굳게 문이 닫혀 있어 아쉽게 돌아서야 했지만, 타이난이 지닌 옛것과 새것의 아름다운 조화는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제는 서울에도 신농거리와 비슷한 느낌의 동네가 조금씩 많이 생겨나고 있긴 하다. 앞으로 살고 싶은 삶의 질감과 취향을 좀더 섬세하게 다듬어가는 과정. 그게 요즘 내 여행의 패턴이다. 타이난은 그런 의미에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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