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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Philippines

[마닐라 시티투어] 하루쯤은 호화롭게! 리조트월드 마닐라의 '맥심호텔'

by nonie 201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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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마닐라행 저녁 비행기를 타면 현지에는 새벽 1시에나 피곤에 쩔어 도착한다. 하지만 맥심 호텔이나 메리어트 호텔을 선택했다면 후덜덜한 필리핀 택시 따위는 안 타도 된다. 공항에 24시간 대기 중인 리조트월드 셔틀버스를 타면 되니까. 약 5분 후면 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복합지구 리조트월드 마닐라에 들어선다. 이 불야성의 화려함에 걸맞는 '전 객실 스위트룸' 맥심 호텔(Maxims Hotel)에서의 깨알같은 하룻밤.








2010년 오픈한 리조트월드 마닐라는 국제공항 인근에 있어 일단 마닐라 여행의 스타트를 끊기에 접근성이 좋다. 공항에서 항시 대기하고 있는 셔틀버스를 타도 되고, 미리 버틀러 리무진 서비스를 예약해도 된다. 카지노를 필두로 밤에도 결코 꺼지지 않는 이곳의 찬란한 불빛 속으로, 이제 들어간다.  

리조트월드 5층부터 시작하는 맥심호텔은 '인룸 체크인(In-Room Check-in)'이라는 독특한 서비스로 투숙객을 맞는다. 로비에서 절차를 밟는게 아니라 직원과 함께 방으로 이동해서 서류를 작성하고 디포짓을 낸다. 다소 피곤한 새벽 시간이지만 친절한 직원이 부대시설 설명을 차근히 해주기 때문에 왜 굳이 방안에서 체크인을 하는지 납득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 로비와 같은 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둥근 모양의 필리핀 빵 몇 개와 잘 구워진 끼쉬 한조각, 커피 한잔으로 시작해 볼까. 몇 년 전 보라카이에서 먹던 필리핀 음식은 모두 느끼하고 기름지기만 했는데, 맥심 호텔의 아침 뷔페는 담백하고 깔끔하다. 좋아하는 완탕 스프도 즉석에서 만들어주고, 샐러드와 치즈도 모두 신선한다. 진한 커피와 열대과일로 입가심을 하고 다시 룸으로 고고. 단 하루 뿐인 스위트룸이니 체크아웃 시간까지 즐겨주리라.





내가 묵은 레귤러 스위트. 아이고...공주방이 따로 없다. 예쁘다.:) 딱 아가씨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 여유롭다. 하지만 진짜 여유로운 공간은 따로 있다. 바로 욕실과 화장실이다.





무슨 욕실이 객실만큼 넓은지 ㅎㄷㄷ 지금 이 사진은 레귤러가 아니라 상위 스위트의 욕실이지만, 월풀 욕조가 아닌 것을 제외하면 넓이는 거의 비슷하다. 객실보다 욕실이 더 맘에 들었다. 특히 어메니티의 구성을 매우매우 중요시하는 내게 욕조의 '배스솔트'와 '콜게이트 칫솔'을 세심하게 갖춰놓은 점은 완전히 플러스 200점! 



아이팟 데크.

오토 버틀러 서비스.

키보드? 노노~ 리모컨!!!



이것이 무엇이냐, 맥심 호텔만의 디지털 서비스 3종 되시겠다. 

우선 중간 사진의 버틀러 서비스가 눈에 띄는데, 저걸 누르면 방 별로 1:1 배정된 버틀러가 직접 오신다.;;; 그는 슈퍼맨처럼 룸서비스를 포함한 각종 불편 사항을 척척 해결해 준다는데, 아쉽게도 눌러보지도 못하고 체크아웃을..ㅜ. 
사실 아이팟 데크는 제대로 한번 켜보지도 못했다. 다 저 키보드, 아니 리모컨 탓이다. 맥심 호텔의 TV는 방송 뿐 아니라 컴퓨터로도 쓸수 있어서 저걸로 인터넷도 자유롭게 쓰고, 사실 연우신이 출연했던 '해피투게더'를 못보고 출국하는 바람에 저걸로 검색해서 중국발 실시간 동영상으로 꾸역꾸역 보다가 새벽 4시에 잤다는 전설이....





맥심 호텔의 자랑은 바로 이 드넓은 풀장. 풀장 주변으로 3채의 독채 빌라가 있는데, 이 빌라 스위트룸도 끝내준다. 왼쪽에 보이는 베이지색 건물이 메리어트 호텔.





난 충분히 레귤러 스위트에도 만족할 수 있었는데, 굳이 관계자 분께서 1박에 300만원이나 하는 이 시그니처 스위트를 보여주셔서 어흑.....맥심 호텔에 단 1개뿐인 최고 중의 최고 객실. 방이 무려 4개인데다 단독 풀장이 내가 묵었던 객실보다도 넓었다.ㅜㅜ 왼편에 보이는 식탁은 와인바. The Best hotel room I've ever seen...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리조트월드 마닐라 3층에 있는 한식&일식 레스토랑, 긴자돈

메뉴판은 친절하게 한글 안내가 되어 있다. 한식 메뉴도 매우 충실!

장어덮밥, 간이 잘 배어 맛있었다.



긴자돈에서 리조트월드 PR 어시스턴트로 일하는 '제이미'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녀의 어른스럽고 배려심돋는 안내 덕분에 이곳에서의 1박 2일이 너무나 순조롭고 편안했다. 그녀와의 에피소드는 따로 정리하기로 하고. :) 

긴자돈의 한국 음식(LA갈비가 있다 세상에)이 너무 맛있고 한국에서 먹는 맛과 똑같다고 했더니, 곧이어 셰프가 나와서 인사를 해주셨는데 역시 한국분이셨다. 한국사람들이 리조트월드에 와서 한식 찾아 헤맬 일은 없을 것 같다.^^



전체적인 리조트월드 마닐라는 '카지노'가 메인이지만 나처럼 그쪽에 별 관심이 없어도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더운 낮에는 풀장에서 수영도 하고, 시원하고 넓은 쇼핑몰과 푸드코트를 돌아다니다가 다리가 아프면 '커피빈', '스타벅스' 같은 익숙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즐길 수도 있다. 여기에 다음 편에 소개할 뮤지컬까지 한편 봐주면 리조트월드에서의 완벽한 하루가 완성된다. 만약 맥심호텔의 객실료가 다소 부담스럽다면, 이번 11월에 갓 오픈한 비즈니스급 '래밍턴 호텔'이라는 옵션도 고려할 만 하다. 어쨌든 마닐라는 이제 도심형 여행지로 탈바꿈할 준비를, 거의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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