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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가봤지만 마닐라는 모르겠다, 싱가포르랑 홍콩에 비해 여행지로서의 '마닐라'는 어떨까?"라는 전형적인 의문을 품고 떠난 그곳에서, 나는 적어도 4가지 이상의 '압도적으로 감동적인' 매력을 발견했다. 그냥 쏘쏘, 좋았어~ 정도가 아니라 '다른 도시에 비해 이것만은 뒤지지 않는다!' 라고 꼽을 수 있는 것들이다. 아직까지 30여개 국 정도를 여행해본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는 말이다. 이번 여행에서 다섯 손가락 안으로 꼽는 최고의 순간들.
[Entertainment]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 리조트월드 마닐라
많은 뮤지컬과 공연을 봤지만 역시 외국에서 관람하는 공연은 특별하게 느껴지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그 공연의 퀄리티가 환상적이라면 더욱 그렇다. 어릴적 영화로 몇번을 반복해서 봤던 바로 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최상의 보컬을 지닌 배우들과 최고의 공연장이 만나 생생한 스펙트럼으로 눈앞에 펼쳐졌다. 이 뮤지컬을 보며 내내 생각했다. 이 순간 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비용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역시 필리핀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음악'을 경험해야 한다.
[Culture] 아얄라 뮤지엄 (http://www.ayalamuseum.org)
초대형 상업지구 그린벨트의 한 가운데 생뚱맞게 서있는 뮤지엄, 호기심이 발동했다. 하지만 처음 발견한 날엔 구름떼처럼 몰려든 현지 학생단체 관람 때문에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고, 다음날 여유롭게 관람했다. 외국인은 현지인보다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고도 남는 알찬 뮤지엄이다. 박물관의 기능도, 미술관의 역할도 오롯이 충실하게 수행하는데다 상설 전시와 특설 전시가 모두 훌륭하다. 그린벨트에 왔다가 쇼핑에 관심이 없다면 꼭 가보길.
[Relax]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페이셜 스파
마닐라의 많은 호텔 중 '만다린 오리엔탈'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브랜드가 주는 신뢰'와 '가격'이다. 일단 브랜드 특성상 서비스의 기본은 할 것이고, 지역 특성상 인접 동남아의 만다린에 비해 저렴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숙박료만 저렴한게 아니라 '만다린 오리엔탈'의 시그니처 서비스인 스파 가격도 함께 착하더라. 룸에 비치된 스파 메뉴를 쭉 보다가 2천 페소대의 저렴한 페이셜 스파나 받아볼까 하고 예약도 안하고 무작정 찾아간 스파 룸, 그러나 1시간 30분동안 진정한 '동양적 휴식'을 경험했다. 왜 만다린 '오리엔탈'인지 알았다. 말이 필요없다. 받아보면 안다.
[Markets] 살세도 빌리지 마켓 & 크리스마스 바자
악명높은 마닐라 택시를 용기내어 잡아타고 처음 향한 곳은 토요일 아침마다 열리는 야외 시장 '살세도 빌리지 마켓'이다. 부자 동네 마카티에서도 특히 서양인과 일본인이 많이 거주한다는 이 동네의 주말 풍경은 역시 여느 유럽 동네처럼 여유가 넘쳐 흐른다. 신선한 채소와 열대과일, 홈메이드 소스, 직접 구운 빵과 과자 등을 파는데 작지만 올망졸망 볼거리가 많다. 다음날엔 록웰(Rockwell) 쇼핑몰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에도 우연히 갔었는데 무려 입장료!!(잡지 구입해야 입장;;)까지 내고 들어갔지만 역시 즐거운 시간이었다. 마닐라에서는 이렇게 1년 내내 다양한 시장과 바자가 열리니 나처럼 시장 탐방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소소한 행복을 안겨준다.
각 하이라이트의 자세한 후기는 하나씩 연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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