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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단상

속도가 아니라 방향

by nonie 201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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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에 올라온 마지막 글이 6월.
아무래도 더이상 블로그가 편안하지만은 않은 공간이 된듯 싶다.
6월만 해도 원고 막바지로 정신없고 머릿 속도 엄청 복잡할 때였는데,
갑자기 여름도 다 가고 찬바람이 몰려오는 가을이 와 버렸다. 
그리고 내 불타오르던 머릿 속도 그때보다는 열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남과 같게, 혹은 남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참으로 알맹이없고 부질없는 고민임을, 시간이 지나면서 명확히 깨닫고 있다.
오늘 어디선가 추천받은 책 제목이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인데,
난 방향보다 눈 앞의 방법만 고민하다가 이렇게 와 버린건 아닌지. 
요즘은 그 '방향'을 찾던 4년 전의 반짝이는 눈빛이 자꾸 떠오른다.
이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아닥하고, 그냥 달려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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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트위터에서 우연히 보고 피식 웃은 시가 있다.

"너무 앞서가도 안 되고 너무 뒷서가도 안 돼
너무 섹시해도 안 되고 너무 안 섹시해도 안 돼
너무 튀어도 안 되고 너무 안 튀어도 안 돼
한국에서 살기는 너무나 힘들어" 
(마광수, 한국에서 살기, 『사랑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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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라디오 어플 Accuradio에 드디어 뉴잭스윙 채널이 생겼다.
3곡 중에 2곡은 테디 라일리 곡만 뺑뺑이라 좀 식상하긴 하지만,
3곡 중에 2곡은 지난 15년 리스너 인생 통틀어 젤 좋아하는 곡들만 돌아가며 나오니
들을만 하네. 후후. 테디 라일리는 언제 들어도 천재.
간만에 들은 Blackstreet의 Joy가 너무 MJ 필이 나서 뒤져보니
진짜 마이클이 쓴 노래였어...충격. 무려 Dangerous 앨범에 실으려다 버린 노래...대박.
Joy 맥시 싱글 구해서 듣다가 성의 넘치는 믹스들에 감동해서 디스코그래피 통째로 받으려다
하드 용량 현황을 보고 일단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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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좌우명은, '하루에 적어도 하나씩은 모험(도전)을 하자'.
아주 작은 것부터라도. 쌓이고 쌓이다 보면 천천히 나아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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