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낀다.
주변 탓, 환경 탓, 선택 탓으로 돌리며 살아온 지도 너무 오래됐다.
생각과 주장이 언제나 빙빙 돌다가 제자리로 돌아온 지도 너무나 오래됐다.
이전 일기에 썼던 네x버 블로그는 아직도 제자리. 당연한 결과.
"나를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를 연구하는 건 홍보쟁이의 나쁜 버릇일 뿐.
내 속을 얼마나 알차게 채울 수 있을 지를 고민하는 게 우선이다.
그게 소셜미디어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 진리일진대,
나는 바보스럽게도 보여지는 걸 먼저 고민하니 답이 안나올 밖에. 순서가 틀렸다.
5년 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오피스레이디가 되기 전의 내 모습을, 오랫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다.
그때는 모든 게 서투르고 실수 투성이였지만, 눈빛이 참 반짝반짝했던 것 같다.
앞뒤 안가리고 음악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걸 좋아했던 나.
그런 진짜 나를 되찾을 때까지,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력하면서 살고 싶다.
이제부터는 무슨 일을 하든
작고 심플한 삶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건강하고 즐거운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현실과 타협해야 한다면, 그 속에서 나만의 균형을 잡고 싶다. 그 사실을 부정하기 보다는.
지금까지도 그러기 위해 나름 한다고 했지만, 결국 나의 많은 부분을 잃었다.
음악도, 여행도, 어떻게든 현실과 맞춰가며 즐기려고 애썼지만 실체가 없는 공허함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조금더 내 안에 있는 순수한 원형의 즐거움을 채워주고 싶고, 그러기 위해 좀더 부지런해져야만 한다.
삶의 충만함은, 머릿속의 느긋함과 몸의 부지런함에서 나오는 것 같다.
심플하게. 그리고 내 열정과 행복에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
여행도, 음악도, 그 테두리 내에서 움직여져야만 한다. 이제는.
반응형
'ABOUT >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도가 아니라 방향 (0) | 2011.09.19 |
---|---|
내려놓기 (0) | 2011.06.14 |
나를 보여주는 법 (0) | 2011.04.17 |
편견의 수용 (0) | 2011.03.16 |
2010년의 끝에서 (0) | 2010.1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