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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단상

오늘, 문득

by nonie 201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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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enger

안쓴지 2년쯤 된 것 같다. 실시간 온라인 대화를 원래 안 좋아해서, 회사 업무용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다. 오늘 집에 들어오는 길, 밤공기가 너무 좋아서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졌는데, 선뜻 통화 버튼이 눌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메신저를 켰다. 요즘 종종 소식이 궁금해지는 그가 속한 그룹은 모두 오프라인이다. 흐르는 정적 만큼이나, 우리의 인연도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흘러버린 게 새삼 실감난다. 간만에 블로그 방명록도 뒤져보고, 몇몇 연락해야 할 리스트가 머릿 속에 떠오른다. 조만간 뜬금없는 내 전화를 받게 되더라도, 너무 놀라지 않았으면.


Listening

선거 이후, 귀에 달고 살던 나꼼수와 팟캐스트를 한동안 안 들었다. 그냥, 듣지 않게 되더라. 그들에게 휴식 시간이 필요하듯이, 내게도 그랬나보다. 한동안 제이슨 므라즈, 인코그니토 등 쏟아져나오는 신보로 귀를 업데이트하며 지내다가, 며칠 전부터 다시 '음악보다 팟캐스트' 모드로 복귀. 지하철 속에서 '뉴스타파'를 다운받아 광우병 관련 뉴스를 보면서, 공중파 뉴스를 안본 지가 엄청 오래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오늘 선물로 받은 프리미엄 생수 몇 병을 광화문에 가서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선뜻 실천은 못하는 소심한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며, 그렇게 오늘 하루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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