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트래블 알라까르뜨 - 이종은 지음/캘리포니아미디어 |
최근 읽은 많은 여행서적 중에 단연 성격이 다른 책은 '여행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38가지 방법, 트래블 알라까르뜨'(2007년, 이종은 저)이다. 저자가 2008년에 쓴 '유 트래블'을 읽고 전작인 이 책도 벼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일독했다. 과연 10년간 일과 여행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의 행보와 그녀만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었다. 패션 MD부터 인터넷회사 IR 팀장, 여행잡지 기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커리어를 쌓아온 것, 그리고 그 사이의 빈틈을 여행으로 빽빽히 채워왔다는 점이 내 삶의 방식과도 매우 비슷해 현재 시점의 나에게 큰 멘토링이 되었다.
이 책의 첫머리는 "다른 여건이 풍족해도 지구 상의 다른 곳에 나를 기다리는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부딪치고 싶은 열정이 없다면 여행은 시작되지 않는다"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이 책의 후속작인 '유 트래블'이 감성 에세이로 여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면, '트래블 알라까르뜨'는 그녀가 쌓은 여행의 내공을 38가지 미션으로 다듬어 제안한다.
모든 항목이 다 맘에 와닿는 건 아니었지만, 그 38가지 중에서 나 역시 꼭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있고 아직 해보지 못한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 시장 외에도 특별한 축제 참여해보기, 로컬 가수 CD 사기 등 나만의 항목도 많다. 어쨌든 이 참에 내 여행 흔적도 돌아볼 겸 이 책에서 제안한 항목을 내 경험에 대입해 정리해 봤다.
01 기억의 균형 그리고 새로운 추억 - 기억의 어긋난 시점을 맞추는 여행을 떠나 보라
▷ 저자는 어머니와의 여행을 통해 서로의 일체감과 과거의 기억을 확인하는 여행을 제안한다. 나의 경우에는 이번에 다녀온 어머니와의 샌프란시스코 여행이 정확이 그러했다.
02 여행 속 여행 - 추억의 실루엣을 따라가 보는 여행을 떠나라
▷ 아련한 여행지를 다시 찾아가보는 일, 내겐 우여곡절이 많았던 2006년 터키 여행이었다.2002년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았던 이스탄불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03 그대는 일인 미디어 - 관심사 취재 여행을 떠나 보라
▷ 지난 5월 네덜란드 부티크 호텔 투어를 통해 큰 가르침을 얻었다. 순전히 개인적인 관심사로 취재하듯 떠났던 여행이라 기자 시절 출장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04 Just try it. 산토리니에서 - 기회가 왔을 때 해 보아라
▷ 저자처럼 누드 비치를 경험한 건 아니지만, 내게도 그리스에서 해본 대담한 행각이 있었으니 바로 산토리니 텐트촌에서 며칠간 숙식을 해결하고 아테네 공항서 침낭깔고 노숙한 일. 그때 아니었으면 또 언제 해보랴.
05 굴라쉬의 위로 - 영혼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음식을 맛보아라
▷ 이것은 내가 여행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 중 하나.:) 기억에 남는 소울푸드라면 터키에서 먹었던 토마토와 쌀을 넣어 끓인 구수한 스프(이름을 모르겠다), 그리고 글래스고의 겨울을 달래준 뜨거운 와인, 글뤼바인.
06 Beautiful Senior - 나이 든 여성들의 아름다움과 능력을 느껴 보아라
▷ 남프랑스 니스의 구불구불한 골목에서 유스호스텔을 찾던 꾀죄죄한 행색의 배낭여행자에게 구세주처럼 다가온 현지인은, 차양이 넓은 모자에 진주목걸이를 한 멋쟁이 프랑스 할머니들. 그 우아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07 싸바이디의 여운 - 이 세상 어딘가에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어라
▷ 아지트라면 공개해서는 안되는거 아닌가?ㅋ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지만 내겐 너무 만족스러웠던 여행지로 태국 '코창'을 꼽겠다. 그때는 취재만 했었던 천연 스파 전문 리조트에 가서 몸과 마음을 정화해보고 싶다.
08 타임머신 여행 - 거리 탐색을 경영 학습의 장이 되도록 하라
▷ 나 역시 현지 시장조사 및 유통 체인 견학(?)은 필수 순례코스다. 현지인들이 가는 대형 슈퍼마켓과 쇼핑거리를 다니며 가격을 비교해보고, 또 현지에서 인기있는 로컬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도 관심있게 체크하는 편.
09 열정을 품은 자유 - 하늘이 지어내는 표정을 감상해 보자
▷ 왜 하늘은 어디에나 같은데, 나라마다 그 표정은 다 다른건지. 내가 가장 사랑하는 터키 남부 안탈리아의 하늘은 지금도 얼마나 예쁘게 파란 빛을 뽐내고 있을지 그립다.
10 백만 달러 여행 - 투자적 시각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 보라
▷ 저자는 중국의 예를 들었지만, 나는 모로코 여행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꿈틀거림과 빠른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그때 경유했던 카타르, 그리고 두번의 터키 여행에서 중동 아시아의 도약 역시 실감할 수 있었다.
11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 세상 아이들의 미소를 안아 보라
▷ 중국 계림에서 만난 어린 소녀 뱃사공의 표정이 아직도 생각난다. 그녀의 전통 부족 복장은 무겁고 거추장스러워 보였지만, 그보다는 절실함이 느껴졌던. 사진 촬영을 하면서도 애써 그녀의 표정을 외면했던 흐릿한 기억.
12 Out of Africa - 아껴 두는 곳을 마음에 품고 그 여행을 꿈꿔라
▷ 흔히 남미나 아프리카에 동경이 있는 여행자들이 많지만, 내겐 단연코 동남아시아다. 내가 속한 아시아면서도 문화와 종교, 관습은 너무도 다른, 그래서 더욱 궁금한 게 많은 그곳은 반드시 길고 여유있게 돌아볼 것이다.
13 감상을 품은 여유 - 마음을 이끄는 의자에 앉아 세상의 한 부분을 지켜 보자
▷ 슬로우 트립은 서호주 프리맨틀. 하루종일 맥주 한잔에 지나가던 이들과 길거리 공연을 지켜보던 기억.
14 지구의 속살 찾아가기 - 대자연과 호흡해 보라
▷ 아직 세계적인 국립공원을 많이 가보지 못해 아쉬운데, 캐나다 밴프 스키투어에서 실컷 보고 온 록키산맥의 장엄한 설경은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아있다. 서호주의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도 정말 강추천.
15 나를 기억하는 호텔 - 작지만 섬세한 부띠끄 호텔 서비스의 속삭임을 느껴 보라
▷ 네덜란드 헤이그의 '호텔 모자이크', 암스테르담의 '시티즌 엠'의 섬세한 호텔 서비스는 꼭 비싼 호텔 체인이 아니더라도 감동을 주는 숙소가 될수 있다는 교훈을 주었다.
16 이끌림 - 영혼의 일부를 만나는 경험을 해 보라
▷ 아직 못해본 항목 나왔네. 소울 메이트를 만나는 것......ASAP 바라는 바다.;;
17 하늘과 땅을 잇는 존재 - 나무의 속삭임을 느껴 보자
▷ 밴쿠버 스탠리 파크와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의 청명한 아침, 퍼스 스완 리버의 나무 밑에서의 독서 한때.
18 까르르까르르, 데굴데굴 - 어린 시절의 동심과 꿈의 세계에 젖어 보자
▷ 동화적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여행지로는 역시 해리포터 배경인 에딘버러의 '에딘버러 성'이 일순위.
19 테이블 위의 피카소 - 요리의 세련된 요소를 느껴 보라
▷ 일본 도쿄와 센다이에서는 비교적 값비싼 식당들을 갔던 것 같다. 일본 셰프의 오픈 키친 스타일도 좋고, 샌프란시스코 골목길의 작은 카페에서 먹었던 심플하지만 맛있는 샌드위치 한 조각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는다.
20 키스의 실루엣 - 영감 받는 여행을 떠나라
▷ 아직 여행지에서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써본 적은 없는데, 모로코 마라케쉬에서는 내가 나중에 만들 카페+게스트하우스의 설계도(!)를 자세하게 그려본 적이 있다. 메뉴까지 짰었는데 ㄷㄷㄷ
21 라스베이거스가 만든 것들 - 흥미로운 놀거리 문화에서 교훈을 배워 오라
▷ 단연 LA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도쿄 디즈니랜드에서의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계림에서 본 장이모 감독의 엄청난 스케일의 수상쇼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공연예술로 승화시킨 압도적인 쇼였다.
22 같은 공간을 다르게 보는 법 - 다양한 교통수단을 경험해 보라
▷ 내가 타본 가장 특이했던 교통수단이라면...음...태국의 뚝뚝과 코끼리, 터키의 낙타 정도?
23 난 널 믿는다 -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는 여행을 떠나 보라
▷ 저자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는 여행을 얘기한다. 글쎄. 내겐 아직 없는 경험이긴 한데, 언젠가 누군가를 추억하는 여행도 필요할 날이 오겠지.
24 우리 맛의 화려한 외출 - 세계화할 수 있는 한국의 이미지와 상품을 발견하라
▷ 예전엔 다소 흐리멍텅했던 한국의 이미지가 요새는 하이테크+월드컵(Red) 정도로 포지셔닝되고 있는 듯 하다. 여기에 풍성한 역사적&문화적 컨텐츠가 강조되어야 할듯. 인천공항에 한국문화 홍보센터가 생긴건 반가운 일.
25 마음 소통 스킨십 - 생명과 교감하는 스포츠를 해 보라
▷ 개인적으로 운동과 등산은 별로라...그래도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했던 계곡 래프팅과 태국에서 흉내만 내봤던 코끼리 트래킹 등은 기억에 남는다. 해보고 싶은건 이집트나 요르단 낙타 트래킹 해보기.
26 특별한 만찬 - 이국의 음식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요리 클래스에 참가해 보자
▷ 요건 나의 위시리스트 1순위. 앞으로 태국과 이태리에 다시 가면 꼭 쿠킹스쿨에서 단기라도 배워볼 생각이다.
27 오감으로 느끼기 - 아날로그 라이프를 즐겨 보라
▷ 2002년 그리스 여행 사진은 한장도 없다. 터키 있을 때만 해도 부지런히 찍었었는데, 섬으로 넘어오니 너무 아름다워 직접 보고 느낄 시간도 부족했다. 더 놀라운건,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남아있는 내 맘속의 산토리니.
28 랄랄라 패션 - 일상을 탈출한 패션 스타일을 연출해 보라
▷ 현지에서 옷을 사서 현지인과 가깝게 입고 다니는 건 편안한 여행의 기본이다. 터키 시린제 마을에서 아낙네들이 미싱으로 만든 원피스, 보라카이 쇼핑 거리에서 산 원피스는 그곳의 풍경과 기막히게 어우러졌다.
29 물 좋은 드래곤 클럽 - 밤새워 열정적으로 춤춰 보자
▷ 태국 코창의 사바이바에서 밤새도록 술마시고 춤추고 놀던 때가 그립다. 나보다 더 열정적으로 잘 놀던 ANA 호텔 매니저 언니가 우리 포토그래퍼 선배를 향해 끊임없이 던졌던 구애도 너무 재밌었고.
30 Spa a la carte - 스파로 웰빙과의 랑데부를 경험하자
▷ 내가 받아봤던 가장 좋은 스파는 보라카이의 만다라 스파 리조트에서 받았던 2시간 풀코스. 하이비스커스 꽃송이가 가득한 욕조에 몸을 담그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 터키 전통 하맘에서의 때밀이 아저씨도 짱이었고.ㅋ
32 츠키지 어시장, 아침 8시 - 그 사회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시장을 방문해 보라
▷ 마드리드의 일요일 벼룩시장부터 밴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작은 공원에서 열린 소규모 벼룩시장, 뉴질랜드의 대형 빈티지 마켓까지, 전 세계 시장들은 그 규모와 상관없이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33 가우디의 S라인 - 사고를 자유롭게 해 주는 예술과 디자인을 만나 보라
▷ 고전 미술엔 딱히 흥미가 없지만, 현대 미술과 디자인은 꼭꼭 챙겨보러 다니는 편. 세계 3대 미술관인 프라도 미술관의 종교화보다 SFMOMA의 리히텐슈타인 작품이 훨씬 좋았다. 오사카 골목의 작은 갤러리 전시도.:)
34 새벽을 깨우는 질주 - 시야를 제한하는 선입견을 가지지 말아라
▷ 편견이 여행의 즐거움을 퇴색시켰던 경우는 모로코와 미국.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밤엔 광장의 축제를 만끽하지 못했고, 미국의 안전 문제를 지나치게 우려해 뉴욕에서 뮤지컬과 공연은 단 한편도 보지 못했다.
35 여행은 또 하나의 학교 - 교육의 필요성을 체험으로 깨닫게 하라
▷ 괌에서 청소년 300여 명과 함께 행사를 진행할 때, 아이들이 새로운 자연환경과 문화를 생각보다 잘 받아들이는 걸 보고 여행이 얼마나 큰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를 실감했다. 나중에 2세 키울 땐 여행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
36 기록하지 않는 여행 - 가끔은 사진기를 들고 가지 마라.
▷ 기자 시절 어쩔 수 없이 DSLR을 샀지만, 난 여행갈 때 큰 카메라 들고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똑딱이 필름카메라와 폰카메라로도 충분히 기록할 수 있으니까.
▷ 저자는 어머니와의 여행을 통해 서로의 일체감과 과거의 기억을 확인하는 여행을 제안한다. 나의 경우에는 이번에 다녀온 어머니와의 샌프란시스코 여행이 정확이 그러했다.
02 여행 속 여행 - 추억의 실루엣을 따라가 보는 여행을 떠나라
▷ 아련한 여행지를 다시 찾아가보는 일, 내겐 우여곡절이 많았던 2006년 터키 여행이었다.2002년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았던 이스탄불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03 그대는 일인 미디어 - 관심사 취재 여행을 떠나 보라
▷ 지난 5월 네덜란드 부티크 호텔 투어를 통해 큰 가르침을 얻었다. 순전히 개인적인 관심사로 취재하듯 떠났던 여행이라 기자 시절 출장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04 Just try it. 산토리니에서 - 기회가 왔을 때 해 보아라
▷ 저자처럼 누드 비치를 경험한 건 아니지만, 내게도 그리스에서 해본 대담한 행각이 있었으니 바로 산토리니 텐트촌에서 며칠간 숙식을 해결하고 아테네 공항서 침낭깔고 노숙한 일. 그때 아니었으면 또 언제 해보랴.
05 굴라쉬의 위로 - 영혼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음식을 맛보아라
▷ 이것은 내가 여행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 중 하나.:) 기억에 남는 소울푸드라면 터키에서 먹었던 토마토와 쌀을 넣어 끓인 구수한 스프(이름을 모르겠다), 그리고 글래스고의 겨울을 달래준 뜨거운 와인, 글뤼바인.
06 Beautiful Senior - 나이 든 여성들의 아름다움과 능력을 느껴 보아라
▷ 남프랑스 니스의 구불구불한 골목에서 유스호스텔을 찾던 꾀죄죄한 행색의 배낭여행자에게 구세주처럼 다가온 현지인은, 차양이 넓은 모자에 진주목걸이를 한 멋쟁이 프랑스 할머니들. 그 우아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07 싸바이디의 여운 - 이 세상 어딘가에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어라
▷ 아지트라면 공개해서는 안되는거 아닌가?ㅋ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지만 내겐 너무 만족스러웠던 여행지로 태국 '코창'을 꼽겠다. 그때는 취재만 했었던 천연 스파 전문 리조트에 가서 몸과 마음을 정화해보고 싶다.
08 타임머신 여행 - 거리 탐색을 경영 학습의 장이 되도록 하라
▷ 나 역시 현지 시장조사 및 유통 체인 견학(?)은 필수 순례코스다. 현지인들이 가는 대형 슈퍼마켓과 쇼핑거리를 다니며 가격을 비교해보고, 또 현지에서 인기있는 로컬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도 관심있게 체크하는 편.
09 열정을 품은 자유 - 하늘이 지어내는 표정을 감상해 보자
▷ 왜 하늘은 어디에나 같은데, 나라마다 그 표정은 다 다른건지. 내가 가장 사랑하는 터키 남부 안탈리아의 하늘은 지금도 얼마나 예쁘게 파란 빛을 뽐내고 있을지 그립다.
10 백만 달러 여행 - 투자적 시각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 보라
▷ 저자는 중국의 예를 들었지만, 나는 모로코 여행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꿈틀거림과 빠른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그때 경유했던 카타르, 그리고 두번의 터키 여행에서 중동 아시아의 도약 역시 실감할 수 있었다.
11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 세상 아이들의 미소를 안아 보라
▷ 중국 계림에서 만난 어린 소녀 뱃사공의 표정이 아직도 생각난다. 그녀의 전통 부족 복장은 무겁고 거추장스러워 보였지만, 그보다는 절실함이 느껴졌던. 사진 촬영을 하면서도 애써 그녀의 표정을 외면했던 흐릿한 기억.
12 Out of Africa - 아껴 두는 곳을 마음에 품고 그 여행을 꿈꿔라
▷ 흔히 남미나 아프리카에 동경이 있는 여행자들이 많지만, 내겐 단연코 동남아시아다. 내가 속한 아시아면서도 문화와 종교, 관습은 너무도 다른, 그래서 더욱 궁금한 게 많은 그곳은 반드시 길고 여유있게 돌아볼 것이다.
13 감상을 품은 여유 - 마음을 이끄는 의자에 앉아 세상의 한 부분을 지켜 보자
▷ 슬로우 트립은 서호주 프리맨틀. 하루종일 맥주 한잔에 지나가던 이들과 길거리 공연을 지켜보던 기억.
14 지구의 속살 찾아가기 - 대자연과 호흡해 보라
▷ 아직 세계적인 국립공원을 많이 가보지 못해 아쉬운데, 캐나다 밴프 스키투어에서 실컷 보고 온 록키산맥의 장엄한 설경은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아있다. 서호주의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도 정말 강추천.
15 나를 기억하는 호텔 - 작지만 섬세한 부띠끄 호텔 서비스의 속삭임을 느껴 보라
▷ 네덜란드 헤이그의 '호텔 모자이크', 암스테르담의 '시티즌 엠'의 섬세한 호텔 서비스는 꼭 비싼 호텔 체인이 아니더라도 감동을 주는 숙소가 될수 있다는 교훈을 주었다.
16 이끌림 - 영혼의 일부를 만나는 경험을 해 보라
▷ 아직 못해본 항목 나왔네. 소울 메이트를 만나는 것......ASAP 바라는 바다.;;
17 하늘과 땅을 잇는 존재 - 나무의 속삭임을 느껴 보자
▷ 밴쿠버 스탠리 파크와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의 청명한 아침, 퍼스 스완 리버의 나무 밑에서의 독서 한때.
18 까르르까르르, 데굴데굴 - 어린 시절의 동심과 꿈의 세계에 젖어 보자
▷ 동화적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여행지로는 역시 해리포터 배경인 에딘버러의 '에딘버러 성'이 일순위.
19 테이블 위의 피카소 - 요리의 세련된 요소를 느껴 보라
▷ 일본 도쿄와 센다이에서는 비교적 값비싼 식당들을 갔던 것 같다. 일본 셰프의 오픈 키친 스타일도 좋고, 샌프란시스코 골목길의 작은 카페에서 먹었던 심플하지만 맛있는 샌드위치 한 조각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는다.
20 키스의 실루엣 - 영감 받는 여행을 떠나라
▷ 아직 여행지에서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써본 적은 없는데, 모로코 마라케쉬에서는 내가 나중에 만들 카페+게스트하우스의 설계도(!)를 자세하게 그려본 적이 있다. 메뉴까지 짰었는데 ㄷㄷㄷ
21 라스베이거스가 만든 것들 - 흥미로운 놀거리 문화에서 교훈을 배워 오라
▷ 단연 LA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도쿄 디즈니랜드에서의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계림에서 본 장이모 감독의 엄청난 스케일의 수상쇼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공연예술로 승화시킨 압도적인 쇼였다.
22 같은 공간을 다르게 보는 법 - 다양한 교통수단을 경험해 보라
▷ 내가 타본 가장 특이했던 교통수단이라면...음...태국의 뚝뚝과 코끼리, 터키의 낙타 정도?
23 난 널 믿는다 -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는 여행을 떠나 보라
▷ 저자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는 여행을 얘기한다. 글쎄. 내겐 아직 없는 경험이긴 한데, 언젠가 누군가를 추억하는 여행도 필요할 날이 오겠지.
24 우리 맛의 화려한 외출 - 세계화할 수 있는 한국의 이미지와 상품을 발견하라
▷ 예전엔 다소 흐리멍텅했던 한국의 이미지가 요새는 하이테크+월드컵(Red) 정도로 포지셔닝되고 있는 듯 하다. 여기에 풍성한 역사적&문화적 컨텐츠가 강조되어야 할듯. 인천공항에 한국문화 홍보센터가 생긴건 반가운 일.
25 마음 소통 스킨십 - 생명과 교감하는 스포츠를 해 보라
▷ 개인적으로 운동과 등산은 별로라...그래도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했던 계곡 래프팅과 태국에서 흉내만 내봤던 코끼리 트래킹 등은 기억에 남는다. 해보고 싶은건 이집트나 요르단 낙타 트래킹 해보기.
26 특별한 만찬 - 이국의 음식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요리 클래스에 참가해 보자
▷ 요건 나의 위시리스트 1순위. 앞으로 태국과 이태리에 다시 가면 꼭 쿠킹스쿨에서 단기라도 배워볼 생각이다.
27 오감으로 느끼기 - 아날로그 라이프를 즐겨 보라
▷ 2002년 그리스 여행 사진은 한장도 없다. 터키 있을 때만 해도 부지런히 찍었었는데, 섬으로 넘어오니 너무 아름다워 직접 보고 느낄 시간도 부족했다. 더 놀라운건,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남아있는 내 맘속의 산토리니.
28 랄랄라 패션 - 일상을 탈출한 패션 스타일을 연출해 보라
▷ 현지에서 옷을 사서 현지인과 가깝게 입고 다니는 건 편안한 여행의 기본이다. 터키 시린제 마을에서 아낙네들이 미싱으로 만든 원피스, 보라카이 쇼핑 거리에서 산 원피스는 그곳의 풍경과 기막히게 어우러졌다.
29 물 좋은 드래곤 클럽 - 밤새워 열정적으로 춤춰 보자
▷ 태국 코창의 사바이바에서 밤새도록 술마시고 춤추고 놀던 때가 그립다. 나보다 더 열정적으로 잘 놀던 ANA 호텔 매니저 언니가 우리 포토그래퍼 선배를 향해 끊임없이 던졌던 구애도 너무 재밌었고.
30 Spa a la carte - 스파로 웰빙과의 랑데부를 경험하자
▷ 내가 받아봤던 가장 좋은 스파는 보라카이의 만다라 스파 리조트에서 받았던 2시간 풀코스. 하이비스커스 꽃송이가 가득한 욕조에 몸을 담그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 터키 전통 하맘에서의 때밀이 아저씨도 짱이었고.ㅋ
31 첫사랑과 인연 - 영화적 감성으로 가득 찬 도시를 방문해 보자
▷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남쪽으로 튀어'의 배경 오키나와는 묘하게 이국적인 공기가 흐르는 휴양 도시. 일본의 다른 도시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영화 원스의 배경이 된 아일랜드 더블린.
남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열린 축제. 전통 복장을 한 현지인들의 모습(2003년 7월)
32 츠키지 어시장, 아침 8시 - 그 사회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시장을 방문해 보라
▷ 마드리드의 일요일 벼룩시장부터 밴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작은 공원에서 열린 소규모 벼룩시장, 뉴질랜드의 대형 빈티지 마켓까지, 전 세계 시장들은 그 규모와 상관없이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33 가우디의 S라인 - 사고를 자유롭게 해 주는 예술과 디자인을 만나 보라
▷ 고전 미술엔 딱히 흥미가 없지만, 현대 미술과 디자인은 꼭꼭 챙겨보러 다니는 편. 세계 3대 미술관인 프라도 미술관의 종교화보다 SFMOMA의 리히텐슈타인 작품이 훨씬 좋았다. 오사카 골목의 작은 갤러리 전시도.:)
34 새벽을 깨우는 질주 - 시야를 제한하는 선입견을 가지지 말아라
▷ 편견이 여행의 즐거움을 퇴색시켰던 경우는 모로코와 미국.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밤엔 광장의 축제를 만끽하지 못했고, 미국의 안전 문제를 지나치게 우려해 뉴욕에서 뮤지컬과 공연은 단 한편도 보지 못했다.
35 여행은 또 하나의 학교 - 교육의 필요성을 체험으로 깨닫게 하라
▷ 괌에서 청소년 300여 명과 함께 행사를 진행할 때, 아이들이 새로운 자연환경과 문화를 생각보다 잘 받아들이는 걸 보고 여행이 얼마나 큰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를 실감했다. 나중에 2세 키울 땐 여행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
36 기록하지 않는 여행 - 가끔은 사진기를 들고 가지 마라.
▷ 기자 시절 어쩔 수 없이 DSLR을 샀지만, 난 여행갈 때 큰 카메라 들고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똑딱이 필름카메라와 폰카메라로도 충분히 기록할 수 있으니까.
37 여행과 일의 건강한 밸런스 - 기다려야 할 대상의 부재를 채우라
▷ "여행 그 다음의 삶"이 더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내게도 여행과 일 간의 균형은 가장 큰 인생의 화두다. 중요한 건 장기적인 "목표"와 방향성이 뚜렷해야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
38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 깊은 젊음, 신선한 연륜을 만나 보자
▷ 니스 민박집의 전설적인 주인 언니 자매, 호주 퍼스에서 만난 씩씩한 유학생 아가씨....여행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내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여행은 계속 되는 거겠지.
반응형
'INSIGHT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모든 셰프에게 전하는 한식 보고서, '한식, 세계를 요리하다' (4) | 2010.11.24 |
---|---|
대한민국의 오래된 풍경을 담은 따뜻한 책, '소도시 여행의 로망' (0) | 2010.11.23 |
나를 행복하게 하는 잡지 - Off(한국), Frankie(호주), Spoon(일본) (5) | 2010.03.24 |
금주의 독서 목록 & 제너럴 닥터 리뷰 (2) | 2009.12.08 |
휴식에 관한 세 권의 책 리뷰 (2) | 2009.08.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