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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여행

여행업계의 블로그마케팅에 실망하다

by nonie 2009.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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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업계에서 뒤늦게 블로그의 중요성을 깨닫고 너도나도 블로거 대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할말은 무지 많지만, 암튼 요즘 돌아가는 걸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아직도 일반 미디어와 블로그를 대접하는 데 확연한 차별을 두면서도
겉으로는 블로거들을 대접하는 척 하는 곳들이 정말 많다. 
블로그 마케팅 예산을 따로 책정하지도 않으면서 무작정 기념품 몇개 제공하면서 블로거 대상으로
홍보를 요구하거나, 여행권을 걸고 블로그 이벤트를 진행한 뒤에 없었던 일로 입씻는 짓도 슬슬 나오고 있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의 검색 트래픽으로만 판단하고 블로그의 퀄리티는 전혀 따지지도 않은 채
여행권을 덥석 주거나 직접 돈을 주고 홍보요원으로 쓰는 일도 비일비재한 모양이다.
입소문 마케팅의 파급력을 깨닫고 이런 마케팅을 진행하는 거라면,
진짜 입소문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잘 알 것이다.
나는 여행블로거지만 한때 여행업계에도 있었고, 블로그 마케팅에도 경험과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어떤 곳이 잘하고 못하는지 이 블로그를 통해 공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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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얘기지만, 며칠전 한 여행업계의 블로거 대상 행사에 갔다가 정말 예상 외로 식겁했다.
이렇게 돈밝히는 블로거들이 많았구나. 얘기만 들었지 실제로 만나보니 아주 가관이더라.
초면인데도 자기는 이러저러한 제안을 해서 이런 혜택을 받았고, 저 블로거는 혼자 독식을 하고,
이 행사도 아무래도 별볼일 없겠다며 수지타산만 계산하는 한 블로거의 모습을 보며 완전 질려버렸다.
정말 호러블한 경험이었다. 나름 이것도 도움이 된 듯 하다. 적어도 저렇게 되진 말아야지라는
교훈을 얻었으니까. 그의 블로그를 찾아가보니 겉으로는 참으로 멀쩡해 보이더라. 이래서
블로그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
하지만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블로그 보고 사람 판단하는 시대가 불행히도 온 것 같다.
얼마전 모 회사와의 미팅 자리에서도 블로그의 최근 기사를 모조리 모니터링하고 질문을 하는데,
나로서는 엄청난 편견으로 다가오는 걸 부인할 수 없었다. 개인적인 성향이 반영되더라도
어디까지나 블로그는 컨텐츠의 아카이브일 뿐인데, 블로그가 점점 개인 명함이나 꼬리표처럼 변질되니
솔직히 요즘엔 블로그를 마음 편하게 운영하는게 힘들다. 특히 여행업계에서 일할 계획이 전혀 없는
여행 블로거로서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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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열심히 하느라 그동안 다이어리를 버려두고 있었다. 확실히 미투가 편하긴 한데
아무 말이나 마구 내뱉었다가는 수정 삭제가 불가능해서;;; 많이 자제 중이다.
한줄에 담을 수 있는 말이, 그렇게 많지 않더라. 생각보다는.
블로그와는 별개로 운영할 생각이어서, 미투에는 사적인 얘기만 담게 될 듯 하다. 블로그와
연계하기에는 트위터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조만간 트위터 Follow 정리좀 싹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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