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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여행

확 달라진 나의 인천공항 이용 패턴 - 라운지, 자동출입국, 공항철도

by nonie 201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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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들어 나의 공항 이용 패턴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이자 투자;;는 역시 PP(Priority Pass) 카드다. 플래티늄 등급 이상의 PP 카드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 중 가장 저렴한 회비로 알려진 S사 카드(+아시아나 마일리지 연계해서 연회비 6만원)를 선택했다. 타사 일반 카드가 한 장 더 있는데 역시 항공 마일리지 혜택으로 몰아놨다. 이제 앞으로의 신용카드 라이프는 전적으로 항공 마일리지에 올인하는 모양새...왠지 여행자의 비장함이 느껴진다;;

PP카드는 잘 알려진대로 전세계 600여 공항 라운지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일종의 VIP 멤버쉽이다. 대부분의 공항에 이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있어 해외여행자에게는 매우 편리하다. 특히 1년에 2~3회 이상 공항에 갈 일이 있다면 하나 만들어두는 게 좋다. 개별 가입보다 신용카드 연계가 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이용한다.
며칠전, 엄마를 모시고 가는 여행인데다 오전 10시 30분의 비교적 여유있는 탑승 시간. PP카드 첫 개시를 할 좋은 기회였다. 간단히 후기를 검토한 후 6개의 라운지 중에서 가장 식사 구성이 좋다는 허브 라운지로 향했다. 덕분에 면세점 구경은 못했지만 아침 식사도 푸짐하게 해결하고 여유롭게 쉬다가 비행기를 타니 이전과는 또 다른 공항의 편안함을 느꼈달까. 앞으로 혼자 여행할 땐 무조건 라운지에서 보낼 생각에 무척 설렌다.



자동입출국 기계. 앞에 여권을 대면 문이 열린다.



라운지를 가기 전 또 하나의 미션이 있었으니, 미루고 미루던 자동 출입국 등록을 하는 일이었다. 검색대에 줄서서 보안검사 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입출국 심사까지 줄서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싶었다. 듣던대로 입출국 등록 절차는 정말 간단했다. 여권에 확인 도장 받고 지문 등록 하는데 한 5분도 안걸렸다. 게다가 사무소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대기하지도 않았다. 심사를 끝낸 여권은 외교관 출입구 옆의 자동 출입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문이 쫙 열린다. 지문 한번 더 찍으면 완전히 끝나고 곧바로 면세점 세상!! 와...이런 걸 왜 진직 하지 않았을까. 완전 간지 작살!! ㅋㅋ

가까운 일본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다시 찾았을 때, 엄마와 나는 그동안 익숙했던 리무진을 버리고 새로 생긴 공항철도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얼마전 오픈한 인천공항~홍대입구 라인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우리 집이 2호선 라인에 있다보니 홍대입구 환승이 매력적이기도 했고, 리무진에 비해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확인을 해야 나중에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공항철도 신 라인은 꽤 쓸만했다. 일단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사람도 많지 않아 쾌적했고, 인천에서 홍대까지 45분에 주파하니 바쁜 아침 버스가 밀릴 걱정 없이 공항행 교통수단으로도 좋다. 단점은 역시 공항철도 타는 곳이 공항 지하에 있다보니 짐을 끌고 많이 걸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홍대가 집이 아닌 이상 내려서 일반 지하철로 환승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처럼 집 근처에 리무진 정류장이 없어서 멀리 가야 한다면 꽤나 쓸모있으니 체크해볼 만 하다. 결정적으로 요금도 리무진의 절반 수준. 

세계 최고의 공항 답게 인천공항은 매번 갈때마다 여행자를 놀라게 하는 멋진 서비스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요즘처럼 욕할게 많은 우리나라지만, 공항만은 언제나 자부심을 갖게 해줘서 그나마 고맙다.ㅜ 다음에는 라운지 옆에 있는 박물관도 가보고, 새로 입점한 잠바주스와 굿오브닝 컵케익도 시식해보고, 다른 라운지도 기웃거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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