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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독서

별난 CEO들의 얘기,'마이 스타트업 라이프'와 '경영의 괴짜들'을 읽고

by nonie 2009.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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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타트업 라이프 - 10점
벤 카스노카 지음, 이주만 옮김/에이콘출판



한국에서는 '16세' 소년이 창업을 했다는 점이 신기하게 보이겠지만, 미국에서는 그가 단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주목하지 않았다. 미국의 제도와 충분한 인력, 그리고 편견없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CEO 벤 카스노카의 자전적인 창업 에세이 <마이 스타트업 라이프>를 읽고, 솔직히 부러운 마음이 앞선던 것은 그 때문이다. 그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이런 성공이 가능했을지도 돌이켜보게 된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밑받침이 되긴 했지만, 창업부터 성공까지 그는 자신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책 전반에 걸쳐 그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인맥', 인적 네트워크다. '사업에서 성공한 사람은 남보다 더 많은 인맥을 구축해 성공한 것이다'라고 거침없이 주장한다. 그 역시 인맥을 차근차근 쌓은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인맥을 만드는 자신만의 비법도 공개한다. ' 일상에서 다른 사람을 조금씩 챙겨주면, 그 관계는 오래도록 지속된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과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지인들에게 카드&선물을 보내거나 모임을 만드는 등의 인맥관리에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았다. 모든 성공한 이들이 그렇듯이 그의 모든 액션은 '열정'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다. 이 책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 뿐 아니라 일상에 자극이 필요한 젊은이들이 한번쯤 보면 좋을 듯한 책이다. 특히 남과 같은 삶, 평범함에 안주하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벤은 이렇게 말한다. "무덤에 들어가기 전에 뭐라고 외칠 것인가?"








경영의 괴짜들 - 10점
칩 콘리 지음, 홍정희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이 책은 더 재밌다. 저자인 칩 콘리는 미국에 부띠끄 호텔의 바람을 일으킨 괴짜 호텔리어로 유명하다. 특히 객실에 속옷을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의 런칭 행사에서 직접 바지를 벗어보이는 등, 세스 고딘도 인정하는 최고의 게릴라 마케터로 알려져 있다. 그가 주목하는 경영자는 일반적인 대기업 경영자들이 아니다. 바로 지금, 변화무쌍한 시대를 주도하고 앞서가는 괴짜 CEO들이다. 하지만 단순히 유명 CEO들의 스토리를 짜깁기한 책이 아니라는 게 더 신선하다. 자신의 호텔 체인 사업에서 얻은 경영 노하우와 케이스 분석이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먼저 독자 스스로에게 '괴짜' 근성이 있는지부터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준다. 자신의 삶은 남들과 '정말' 다른지, 다르다면 그 근본이 어디서부터 나오는지를 알아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어린시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소질과 적성, 취향에 대해 탐색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 역시 이 책이 제시한 Question에 근거해 라이프스토리를 작성해볼 생각이다. 성공한 리더나 천재는 어린시절의 열정과 소질을 자신의 직업으로 엮어내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이 책은 역설한다. 책 뒤로 갈수록 자신의 경영 노하우의 디테일이 소개되는데 필요한 사람만 읽으면 될 것 같다. 일반인에게는 책의 1장 부분을 특히 추천한다. 프란시스 코폴라의 '내가 좋아하는 일들은 모두 어떤 식으로든 내 사업이 되었다'는 말처럼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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