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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라이프스타일

요즘 먹은 것들 - 요리홀릭 증상 초기

by nonie 2009.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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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사먹는 일보다 만들어 먹는 일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어디선가 읽은 홈메이드의 장단점. 부담없고 조미료 적은 대신, 질리지 않아 많이 먹게 된다.-_-
암튼, 요즘 이래저래 사먹고 해먹었던 음식 사진들.


 

 어느 날엔가 가볍게 만들어 때웠던 한 끼, 갈릭명란 볶음밥.
버터 가볍게 두르고 마늘 볶다가 밥이랑 명란젓 달달 볶아서 김 듬뿍 올린 게 전부.
근데 은근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게다가 빨간 위타드 접시에 담았더니 식욕 증대;;

 




'


오랜만에 만난 대학 동기와 홍대에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최근 생겼다는 일본 도시락 전문점 '코코로 벤또'를 찾았다. 초저녁인데도
소문 듣고 사람들이 줄을 서려는 찰나, 운좋게 한 테이블이 비어서 바로 착석 성공.
삼거리 포차 뒷골목에 있으니 홍대 폐인;;들은 찾기 쉽다.









친구는 연어, 난 참치가 든 벤또를 시켰다. 식사 전에는 가벼운 식감의 계란찜도 나온다.
생선들은 신선했고, 양도 적당하고(그러나 더 나와줬어도 될법;;), 이것저것 집어먹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수다를 작렬하며 식사를 마칠 즈음 뒤를 돌아보니
문밖에 끝도 없는 줄이 형성....;;; 사실 이 정도로 사람이 몰릴 만한 훌륭한 맛은 아니다.
친구와 난 의아한 표정으로 이 집을 나왔다. 역시 홍대에선 맛보다 아이디어가 중요한 걸까.





 




집에 남아도는 수박 가지고 장난쳐보기. 큭큭.
예~전에 다이소에서 재미삼아 아이스바 통을 사왔었는데, 어따 써먹을까 하다가
요렇게 수박 아이스바를 만들어봤다. 수박+연유+꿀 조금 넣고 갈아서 얼리기.
시원하고 달콤한 게 디저트로 손색없는 맛! 성공일세.









어느 날인가 점심 먹고 후식으로 사먹어본 유기농 초코 쿠키. 쿠키를 봉지에
넣어서 팔길래 궁금해서 사봤다. 맛도 좋고 바사삭 부서지는 식감이 맘에 든다.
하지만 이거보다 더 맛있게 먹었던 건 닥터유의 새우 라이스칩! 진짜 새우깡보다 맛있다. 강추.









뉴질랜드에서 사왔던 드라이 코코넛을 어따 쓸까 고민하다가 코코넛 마카롱을 만들어봤다.
이렇게 간단한 쿠키 레시피가 있을까? 코코넛+밀가루 약간+연유를 잘 섞어서 굽기만 하면 되니까.
근데 노동력 투입 대비 맛은 너무 훌륭해서 진짜 마카롱이 울고 갈 정도다. 코코넛의 힘, 대단하고나.
계란도, 유지류도 필요없는 쿠키, 코코넛 마카롱. 나중에 카페 차리면 이건 내 메뉴 1번이다.









지난주 일요일, 선릉역에 학교 설명회 갔다 진이 다 빠져서 뭐 좀 먹자고 들어갔던
미스터 도너츠. 맞은 편엔 던킨도 있었지만, 던킨은 널렸잖아. 선릉에 미스터 도너츠
매장이 있는지 첨 알았다는. 암튼 일요일이라 그 넓은 매장에 사람은 하나도 없어서 넘 좋았다.
널찍한 매장을 내 세상이고나~하면서 먹었던, 샌드위치 세트. 신메뉴 출시라서 그런지
아메리카노+샌드위치(3종 중 택1)가 원래 가격의 절반 정도인 3800원이다. 저렴해서 일단
좋은데,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오. 던킨의 핫브레드보다 나은데? 쫄깃보다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한다면 미스터도너츠의
샌드위치 괜찮을 듯 하다. 도너츠 회사에서 만든 빵이라 그런지 묘하게 폭신한 빵을 썼다.
방금 만든 따뜻한 계란과 햄도 잘 어울렸고, 뚱뚱한 컵에 담긴 커피도 꽤 마실 만 했다.
무엇보다 이 가격에 이 정도 메뉴 구성이면 다음에도 먹을 의사 있다. ㅎㅎ

샌드위치는 순식간에 마셔버리고;; 이런저런 팜플렛 보면서 잠시 심난해져 있다가;;
책도 읽고, 아픈 다리도 두들겨가며 푹 쉬다 나왔다. 일요일의 테헤란...아. 센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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