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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단상

엔지니어로 가득한 회사의 한계

by 히치하이커 김다영 nonie 2009. 3. 29.

“엔지니어들이 가득한 회사에서는, 문제의 해결 방식 역시 공학적이다. 각각의 의사 결정은 단순한 논리 문제로 축소하고, 주관성을 일절 배제한 채 오로지 데이터만 들여다 보는 것이다. 데이터가 모든 의사 결정의 버팀목이 되면서, 대담한 디자인 의사결정을 가로막게 된다.

구글 팀은 두 개의 파랑색 가운데 쉽사리 한 쪽을 택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들은 두 개의 파랑색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나은가를 알아보기 위해, 이들 파랑색 사이 41개의 음영 단계를 테스트한다. 최근 나는 테두리 선의 너비가 몇 픽셀이어야 하는가, 3인가 4인가 아니면 5인가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는 내 주장이 맞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라는 요청을 받았다. 나는 이러한 환경에서는 더 이상 일할 수가 없다. 이렇게 작디 작은 결정들을 두고 논하는 일에 지쳐버렸다.”


구글에서 3년만에 떠난 시각 디자이너 더글러스 바우먼의 얘기. 지난 3월 25일 디자인플럭스에 이와 관련한 뉴스가 소개되었다. 예전에 내가 쓴 과도 비슷한 것 같고, 짧은 글인데도 읽다 보니 어찌나 웃기고 옛날 생각이 나던지. ㅎㅎ
그때는 참 지긋지긋하고 답답했는데, 지나고 보니 내겐 오히려 잘 맞는 환경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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