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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라이프스타일

완전 쉬운 홈메이드 땅콩버터 만들기

by nonie 2009.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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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를 좋아하는 나지만, 코스트코의 대짜 사이즈 땅콩버터는 매번 먹다 유통기한 넘겨서 버리기 일쑤다. 게다가 얼마전 살모넬라 균 사건 때문에 요새는 땅콩버터가 비호감 식재료가 되어가는 모양이다. 하지만, 최근 TV에서 견과류에 관한 프로그램을 봤는데, 외국에서 활약하는 유명한 한인 무용수가 점심으로 견과류와 땅콩버터 토스트를 먹는 장면이 나왔다. 100% 식물성유지인 땅콩버터는 오메가 지방산이 풍부해 우리 몸에 이로울 뿐 아니라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뭔가 껄적지근한 미국산 Skippy 땅콩버터 말고 산뜻한 대안이 없을까? 그런데 그 답은 의외로 쉽다. 직접 만들면 된다. 번거로울 것 같다고? 땅콩 껍질만 깠다면 만드는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하다. 


재료: 볶은 땅콩, 올리브유(어떤 식물성 기름도 ok), 소금과 설탕 약간.
(시판 땅콩버터의 재료도 위와 별반 다르지 않다. 땅콩 90% 이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땅콩버터다)
만드는 방법 : 위의 재료를 곱게 갈기만 하면 된다. 정말 신기한 건, 처음에는 땅콩가루가 되는 듯 하다가, 더 곱게 갈면 어느 순간 크리미한 버터 상태로 변한다는 것! 그 시점이 바로 땅콩이 땅콩버터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약간 청키한 상태를 원한다면 조금 덜 갈아도 된다. 혹은 크리미하게 만든 버터에 굵게 간 땅콩 가루를 섞어줘도 된다. 
TIP : 속껍질까지 벗긴 땅콩은 이미 볶은 상태라도 한번 더 구워서 수분을 날려줘야 더 맛있다고 한다. 완성된 버터의 색도 더 진해지고. 오늘은 그냥 만들었지만 다음에는 오븐에 갈색으로 바짝 구워서 만들어볼 생각이다. 네*버의 레시피는 다 찾아봤는데, 어떤 레시피엔 호두를 함께 갈아서 만든 것도 있다. 집에 있는 피칸을 함께 갈아 넣으면 어떨지 생각중.






마침 집에 맛없는 땅콩이 있어 처치 곤란이었는데 제대로 재활용에 성공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땅콩버터는 유지류이므로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하루 정도 숙성하면 묽었던 텍스쳐가 굳어서 발라먹기 적당한 상태가 된다. 시판되는 땅콩버터보다는 확실히 밋밋한 맛이긴 하다. 첨가물에 길들여진 입맛 때문이겠지. 하지만 과일잼과 곁들이면 영양 만점, 맛도 완전 좋다.:) 다음엔 좀더 넉넉히 만들어서 베이킹에도 써먹어야겠다. 얼마전 땅콩버터 사려고 마트 갔다가 5천원 가까운 가격에 살짝 후덜덜이었는데 돈 굳은 느낌. 나중에 애기 낳으면 난 참 알뜰 엄마가 될 것 같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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