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얻어 걸리는게 많다. 블로거뉴스에서 다른 거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리부 커피의 브랜드 블로그. 마침 진행중이던 '원두 나눔 이벤트'에 참여해 운좋게 선정되었다. 카리부 커피는 아직 내게는 생소한 커피 프랜차이즈다. 스벅처럼 동네마다 하나씩 다 있는 것도 아니고, 신촌 녹색극장 쪽에 매장이 있는 걸 몇 번 스치듯 발견했을 뿐이다. 유난스럽게 많고 많은 한국의 커피 전문점 중에서 카리부 커피에 꼭 가야만 할 이유를 찾는 것이 아마도 어려웠으리라. 그러던 차에 발견한 카리부 커피의 블로그는 내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사실 얼마 전에도 기업 블로그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카리부 커피야말로 다른 기업들과는 매우 다른 방향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브랜드다. 전문 작가인 이진우씨가 커피와 문화, 여행에 대한 매우 광범위한 글을 연재할 뿐 아니라 매일 업데이트된다. 인스턴트 커피의 대명사인 동서가 사외보로 발행하는 '맥스웰향기'도 매달 받아보는데, 이런 전문적인 잡지보다 오히려 퀄리티가 더 높다는 느낌이다. 오히려 종이로 된 잡지보다 훨씬 트렌드에 민감하게 업뎃이 가능하고 정기적인 이벤트도 빠르게 진행하기 때문에 블로그로써의 장점을 최대로 살려 운영하고 있다. 가히 기업 블로그의 모범 사례라 할 만 하다.
어쨌든 적절한 타이밍에 블로그를 발견한 덕분에 받게 된 '파이어사이드 블렌드' 150g. 갓 볶은 커피 향내가 진동을 한다. 아침 일찍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한 후 커피를 내려드렸다. "전에 먹던 원두보다 향이 강하구나"라고 하신다. 파나마 원두보다 양을 3/2로 줄여서 갈았는데도 커피 색이 진하게 내려진다. (역시 내가 볶은 게 허접하긴 했나봐;;) 맛은 구수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달큰하면서도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이제 슬슬 블렌드 정보가 궁금해질 시간이다.
블로그에 가니 파이어사이드 블렌드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왜 이름이 Fireside인가 했더니 밤에 모닥불 옆에 앉아서 마시기 좋은 커피란다. 이런 로맨틱한 설명이;; 저녁에 우유를 넣어먹어도 좋다는 것을 보니, 역시 진한 맛이 특징인가보다. 디저트 커피로 최상이라는데, 조만간 뉴질랜드에서 사왔던 레몬 커드로 예쁜 타르트를 만들어서 함께 곁들여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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