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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단상

Positive & Negative

by nonie 2007.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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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편견은 언제나 위험하지만,
사람을 크게 긍정적/부정적인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Case by case에 따른 태도가 아니라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기본적인 기운, 분위기를 뜻한다.

긍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나의 좋은 기운도 더욱 올라가고,
부정적인 사람을 만나면 '에너자이저'인 나조차도 당해 낼 재간이 없다.
부정적인 사람 한 명이 인간관계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다행히 내가 속한 조직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일할 때도,
사적인 자리에서도 즐겁고 신이 난다.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사회생활을 몇년간 해나가면서
누군가를 만났을 때 이 사람이 둘 중 어느 그룹에 속하는지 정도는
금방 알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난 표정이나 행동보다는,
그 사람이 하는 말 속에서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요새 나를 가끔 힘빠지게 만드는 건 바로, 사람이다. 부정적인 사람.
가끔 맞닥뜨리는 '악마의 기운'을 가진 사람은
순식간에 관계맺기를 향한 의지를 뚝 떨어뜨린다. 그들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1. 겉으로 보기에는 누구보다도 능동적이고 독립적이다. 그 사람과 만나서
제대로 된 대화를 해보기 전에는 Positive 군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2. 자신이 Negative 군에 속한다는 걸 잘 안다. 그걸 커버하기 위해
남들 앞에서는 자신의 액티브함을 보여주려고 엄청 노력한다. 하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바꾸기 위한 근본적인 삶의 태도에서는 지극히 소극적이다.

3. 자신의 현실을 습관적으로 비관하는 그들은, 대화를 할때 비로소
정체를 드러낸다. 현재의 행복과 삶의 목적은 발견 못하고, 끊임없이 남들과
자신의 열등함을 비교하고 그걸 타인에게 줄줄이 쏟아낸다. 조직에서는
이런 인간들이 최악의 미꾸라지. 어떤 비젼을 제시하고 함께 가자고 하면
'우린 어짜피 안돼'같은 회의섞인 멘트만 늘어놓는 부류들이다.


Unfortunately, 이런 찌질한 인간들이 현재 내 삶의 여러 부분에
포진해 있다. 처음에는 나의 밝음으로 그들의 어둠을 걷을 수 있을거라는
착각을 했었는데, 그건 절대 불가능하다. 어떻게 사람을 바꾸나?
지금 나의 고민은, 현실적인 나의 이해 관계 면에서
이들과 멀어질 수 없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껴안고 가기엔 벅차고, 버리기도 힘들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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