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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커리어

[일의 미래] 콘텐츠 비즈니스로서의 유튜브, 젠트리피케이션과 알고리즘

by nonie | 호텔칼럼니스트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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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히치하이커 대표,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저자 김다영입니다.
콘텐츠 비즈니스를 둘러싼 새로운 담론과 정보를 수시로 큐레이션하고, 저의 의견을 정리합니다. 
 


 

 

유튜브 상권 활성화의 그늘,
젠트리피케이션(?)

살롱드립에 출연한 침착맨이 바라보는, 원주민과 거대 자본의 대결 구도. 
 
1. [요새 하면서 느낀 게 거대 자본이 들어왔잖아요]

거대 자본이 들어오면서 좀 힘들어졌어요. 골목 상권이잖아요 사실은. (원래는) 주먹구구식으로 하던 채널들이 있었는데 (본인 포함) 
2. [원주민 대표가 보는 거대 자본 난입의 문제점] 
거대 자본들이 들어오면 뭐가 문제냐면 시청자가 눈이 높아져요! - 아 - 그래서 이제 거대 자본이 만드는 굉장히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당연한 듯이 누려요.
3. [PPL로 수익 내기도 만만치 않음]
거대 자본은 PPL을 해서 어떻게 해보는데, 그쪽에서도 들어가고 나가고 힘들잖아요. 여기도 또 수지 맞아야 하니까. 그러다가 PPL 수익이 마이너스로 가면...조용히 접는 경우도 있단 말이에요 
4. [서서히 유튜브 골목을 떠나는 거대 자본들]
그러면 시청자 눈만 높아지고 원주민만 남아요. (도연 :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원주민은 원주민대로 고통스러워! 거대 자본은 거대 자본대로 힘들어! 
 
 

출처: https://www.threads.net/@ssulbriefs/post/DF4-dLfJCov

 
침착맨의 거대 자본 썰은 '연예인 유튜브 생태계'를 의미한다. 최근 유튜브에서 빠져나가는 제작팀이 꽤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이 얘기였다.

 

 

 

 

 

알고리즘의 노예에서 벗어나는 법

현재 유튜브를 활발하게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알고리즘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동시에 헤비 소비자 입장에서, 최근 담론으로 올라오는 ‘시청 기록 중지’에 크게 동의하며 나 역시 수 년째 중지하고 사용 중이다.

어차피 사용을 중지하더라도 특정 동영상의 하단에 연관 동영상이 많이 뜨기 때문에 얼마든지 새 동영상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 기능을 중지하면 유튜브는 구글처럼 ‘검색창’ 역할을 하게 된다. 전세계 여행 정보를 분석하는 일을 하는 만큼, 유튜브를 좀더 입체적인 검색 엔진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주의력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 구독하는 채널과 콘텐츠에 대한 통제권과 변별력도 높아진다.

 

현재 내 유튜브 메인 상태. 궁금한건 직접 검색한다.

 

근데 채널 운영자 입장에서도, 유튜브의 알고리즘 기반 트래픽 몰아주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물론 채널의 빠른 성장에 추천 영상 알고리즘이 큰 역할을 한건 맞지만, 그건 알고 보니 양날의 검이었다. 특정 콘텐츠를 다룰 때만 트래픽이 올라가고, 그 틀에서 벗어난 콘텐츠를 올리면 조회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으로 구독자를 모으면? 뚜렷하게 편중된 성별과 연령대의 오디언스만 모인다. 이들은 내가 소통하고자 하는 타겟이 전혀 아닌데다 체리피커들이 많기 때문에, 팬덤으로 전환시키기 어렵고 이탈도 잦다.

소비자로서 시청 기록 사용을 중지했듯이, 생산자로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알고리즘에 얽매이지 않고 계속 원하는 방향의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그런 콘텐츠를 올렸을 때, 더디더라도 내가 원하는 시청자의 비율과 밀도가 높아지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일의 미래'를 큐레이션하는 이유?
일은 두 가지 관점에서 저의 화두입니다. 개인 관점에서는 2014년부터 1인 기업 형태로 일하고 있으며, 삶과 일의 만족도가 직장생활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높습니다. 저와 같이 콘텐츠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시간과 장소의 자유'를 가진 커리어를 구축하려는 분들을 위한 코칭 과정과 커뮤니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산업 관점에서는 제가 다루는 여행산업이 '일의 변화'에 엄청난 영향을 받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일과 여행의 경계는 갈수록 흐릿해지고 있으며, 여행의 목적 역시 라이프스타일 체험과 자기 발견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지점에 주목하며, 일과 여행에 대한 저만의 관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 히치하이커 뉴스레터 : http://hitchhickr.substa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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