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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커리어

[일의 미래] 왜 대퇴사의 시대가 온 걸까? 최근 읽고 본 것들

by nonie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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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히치하이커 대표,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여행의 미래> 저자 김다영입니다.
일의 변화와 미래, 커리어 테크와 관련된 읽을 거리를 큐레이션하고, 저의 의견을 정리합니다.

브런치에는 좀더 정돈된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블로그에는 매주 '일의 미래'에 관한 정보 큐레이션 및 독자적인 해석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1. 커뮤니티가 급부상하는 이유, 회사시대의 몰락
<프로세스 이코노미> 책은 국내 출간되기 전부터 책의 존재도, 저자의 글도 이미 찾아볼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번역서가 꼭 나와줬으면 했는데 다행히 올 봄에 나왔고, 일단 전자책으로만 훑어봐서 다시 일독을 해보려 한다.

소속감이나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세스가 하나의 상품이 되는 시대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완결된 결과물을 서비스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물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반드시 '공유'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커뮤니티'가 생겨나고, 응원을 하는 팬이 생겨난다. 사실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새로운 개념으로 정리를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 책이 주목을 받는게 아닐까 싶다.

책을 소개한 sns 포스팅 중에 눈에 띄는 대목. (극공감 대목)

<대퇴사의 시대는, 회사가 커뮤니티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전 세계적 현상입니다>


3. 예전에는 회사가 곧 커뮤니티였다. 회사에는 대개 비슷한 생활수준과 가치관을 지닌 사람이 모였고, 경우에 따라서는 거주지도 같고, 인생의 선택지도 비슷했다.
4. 하지만 회사는 더 이상 (유의미한) 커뮤니티가 아니다. 중요한 문제를 나 대신 결정해주지 않는다. (참고할만한 레퍼런스도 회사 안에는 없다)
7. '나는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살아가는가?'라는 막막한 불안과 고민은 오히려 더 깊어지고 있다.
8. 이러한 시대 상황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브랜드(혹은 커뮤니티)를 찾아다니는 이유 중 하나다.
9.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브랜드나 인터넷 커뮤니티로 사람들이 이동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 오바라 가즈히로, <프로세스 이코노미> 중



감사원 “2047에는 전국 모든 지자체 인구 소멸위험단계 진입”

2047년에는 대한민국의 229개 모든 시·군·구가 인구학적으로 소멸위험단계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13일 '저출산·고령화 대책 성과분석'과 '인구구조 변화

n.news.naver.com


2. 2047년이면 대한민국 229개 모든 지자체, 인구 소멸위험 (감사원 보고)
개인적으로 일의 미래에 대한 클리핑을 시작한 이유도 '노동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너무나 쓰나미처럼 빠르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가 이 변화를 따라잡을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이제부터 노동 시장에 들어오는 1020 세대들은 부모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3040은 이러한 변화에 맞설 방도가 없어 저출산을 택한다.

기사 요약,
"정부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추진에 380조 원 예산 투입. 출산율을 높이고 노인빈곤율은 최대한 낮추는 게 정책 목표. 그러나 결과는 실패.
감사원은 초저출산 현상의 주요 원인의 하나로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과도한 경쟁과 미래 불안->저출산의 악순환을 꼽고, 지역 인구 불균형 문제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심도 있는 종합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권고"

문제는 공공기관은 순환 보직인데, 어느 하나 이 문제에 책임지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이 솔루션은 민간에서도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창업을 생각한다면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미션이 이 지점에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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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치열한 경쟁 속, 다른 게임을 시작한다는 것

"콘텐츠의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게임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플랫폼과 미디어의 경계도 없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이런 구조에서 저는 서핑을 하듯 이쪽과 저쪽을 오갈 수도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이 파도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저의 생각과 결과물, 다시말해 존재에 대한 오너십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게임을 시작하는 일입니다." - 차우진의 TMI.fm 뉴스레터

1번에서 언급한 썸원 님이나 차우진 님과 같은 뉴스레터 비즈니스의 공통점은, 기존 비즈니스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비즈니스화한다는 점이다. 사실 내가 지금 여행 분야에서 하는 일의 포지션도 정확히 그 지점에 있기 때문에, 고민의 결이나 지점도 비슷하다.

2022년도 어느덧 하반기로 접어든 지금, 내 일의 고민을 좀더 자세히 뜯어본다. 여행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공공기관 교육은 현재 매출의 중요한 포션을 차지한다. 비록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쳐진다.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수준을 낮춰도) 될 뿐만 아니라, 교육 대상자의 열의를 느끼기도 어렵다. 솔직히 이게 교육으로 될 일인가 싶다. 꾸역꾸역 맡아서 하고는 있지만, 단지 금전적 보상 때문에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면, 경계할 시점이다.

여행의 미래를 쓸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보면, 침몰하는 업계를 구제하겠다는 대단한 사명감이나 정의를 가지고 쓴 책이 전혀 아니었다. 순전히 자발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탐구한 결과가 사회의 니즈와 맞아 떨어졌을 뿐이다. 그러니 내 의지가 아닌데 주어졌던 롤은 서서히 내려놓을 때도 됐다. 그래야, 내 의지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걸 내려놓지 못한 결과가 이번 책이기도 하고)

간혹 요즘처럼 돈 때문에 내키지 않는 일을 할 때면, "좋아하는 일로는 못 벌고 있는 돈이 대략 이만큼이구나"라는 자각이 든다. 그렇다면 편안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험이 필요한 타이밍이 왔다. 10월 이후 시작될 출장, 그리고 출장 준비가 그 시작점이 될 것 같다.



✔️'일의 미래'를 큐레이션하는 이유?
일은 두 가지 관점에서 언제나 저의 화두였습니다. 개인 관점에서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1인 기업이라는 특수한 형태로 일하고 있으며, 직업(+수입)의 만족도가 직장생활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높습니다. 정신적, 물리적으로 온전한 자유를 기반으로 일과 생활을 영위하는 경험을 더 많은 분들이 갖도록 돕는 커리어 코칭을 진행하고 있고요.

산업 관점에서는 제가 다루는 여행산업이 '일의 변화'에 엄청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일과 여가가 분리된 과거 사회에서 여행은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대중화된 글로벌 사회에서 여행의 목적은 '생활 환경의 변화와 삶의 질 향상'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는 이 지점에 주목하며, 일과 여행에 대한 저만의 관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 물론 연재가 어느 정도 루틴이 잡히면, 유료 구독제로 전환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그 전에 아래 뉴스레터를 구독해 두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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