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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hina

2019 세계 문화 관광 포럼에 초청되어 중국 시안으로 갑니다! (10월)

by nonie 2019.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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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중국으로 이끌었나

2017년 5월, 어떤 내면의 동기가 무모한 결정을 이끌어낸건 지 모르겠지만, 참관객 허가만 달랑 받아 국제 여행 박람회를 보러 상하이로 향했다. 초청을 받은 것도 아니었고, 누군가가 내 등을 떠민 것도 아니었다. 비자 수속과 항공 및 호텔 예약을 마치고 나니 1백 만원이 순식간에 날아갔다. 몸살 기운 상태로 3일간 박람회장에 출석하면서, 본업인 강의도 안하고 와서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 행사를 통해 어렴풋이 중국 여행시장의 무서운 성장과 엄청난 규모를 실감했다. 


2017/05/20 - 거대해지는 중국의 여행시장을 미리 보다! ITB China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그 이후 지난 2년간, 감사하게도 전 세계의 많은 여행 행사에 미디어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점차 세계 여행산업의 트렌드와 동향에 대해 나만의 인사이트를 갖게 되면서, 그 내용을 책으로 쓰며 강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때때로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기업에서 컨설팅이나 강의를 요청해 오기도 한다. 그 때의 어처구니 없었던 도전은, 내가 가진 한계를 벗어나는 데 필요한 용기와 동력을 가져다 주었다. 






출처: 시안 관광청


샨시성 관광청의 유튜브 영상. 여행자의 하루를 '경험' 중심으로 소개한다.



지난 5월, 그 박람회 측으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자신들이 주관하는 국제 행사가 시안에서 열리는데, 심사를 통해 자격 조건이 맞으면 초청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세계 문화 관광 포럼은 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로 새로운 세대의 여행자를 유인하는 데스티네이션 마케팅을 논하는 포럼으로, 이 주제는 지난 몇 년간 가장 의문점이 많았던 지점이다. 밀레니얼 여행자들이 일정의 자유를 추구하면서 더이상 과거의 명소를 가지 않으려 한다면, 역사 유적지 기반의 관광지는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한단 말인가? 중국의 고대 유적지인 병마용을 보유한 시안이야말로, 이런 내용을 논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일 것이다. 샨시성의 상당히 글로벌화된 관광 마케팅은 개인적으로 이미 눈여겨 보고 있던 터였다.


2018/04/13 - 호화열차로 떠나는 인도여행 Day 5. 카주라호, 관광을 생각하다 --> 해당 내용을 언급했던 인도 여행기.



사실 시안은 평소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지만, 내게 해당되는 행사가 아닌 것 같아서(미디어 초청이 아니라 유관업체여야 한다) 그냥 읽고 넘겼다. 그런데 재차 리마인드 메일이 왔길래 무심코 써서 냈더니, 검토 중이라는 회신이 왔다. 이어서 지난 주에는 참가 확정과 모든 예약이 확정되었다. 시안에서 보낼 5일간은 문화 관광 컨퍼런스 참관과 1일 시안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모든 내용은 지금 준비중인 개인방송과 브런치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주최측에서 감사하게도 왕복편 모두 내가 원하는 항공 스케줄을 마련해 준 덕분에, 나는 서울로 곧장 오지 않고 상하이에 내리기로 했다. 








상하이,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아직 상하이에서 무엇을 할지, 얼마나 머물지는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에서 단 한 곳을 가야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상하이를 택할 것이다. 언제 가도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걸, 지난 5년간 상하이는 증명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호텔'이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지금 쓰는 책에 소개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이트라면 최대한 체험해 볼 생각이다.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가 신간 도서 딱지를 채 떼기도 전에, 운이 좋게도 정말 쓰고 싶었던 주제의 책을 계약하게 되었다. 덕분에 최근 몇 달간 강의 외 대부분의 시간을 집필에 써 왔고 이미 초고는 마쳤다. 이 책은 내가 출판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일 경제/경영 분야의 책이다. 스무 살때 멋모르고 택한 '경제학' 전공을 사랑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내가 결국 비즈니스 서적을 쓰게 되다니, 참 삶이란 모를 일이다. 전 세계 산업의 다양한 변화와 흐름을, 여행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풀어보려 하는 중이다. 이번 출장이 곧 세상에 나올 내 책에 좀더 신선한 시각을 더해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이제 다시 '거절'에 익숙해질 시간이다. 늘 '강의해 주세요'라는 제안을 받기만 하는 나는, 출장 때만 되면 기회를 만나기 위해 기꺼이 제안을 보내고 거절당함에 능해져야만 한다. 이런 멋진 기회를 잘 살릴 수만 있다면 언제든, 기꺼이. 아마도 평생토록.




지난, 기회들. 


2019/01/13 - ATF 2019(아세안 관광포럼) 베트남 출장 & 하노이 호텔여행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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