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호텔여행, 와이어드 호텔 아사쿠사 Wired Hotel Asakusa

도쿄는 무엇을 기준점으로 하느냐에 따라 어떤 여행이든 할 수 있는, 전 세계에 몇 안되는 대도시 여행지다. 호텔여행자인 내가 이제서야 도쿄를 눈여겨 보게 된 시발점이자, 도쿄 호텔신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와이어드 호텔'은 자연스럽게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가 되었다. 1박 밖에 예약을 못한데다 저녁 늦게 도착한 탓에 시간이 너무 촉박했던 것은 아쉽지만, 이 호텔 덕분에 도쿄여행 초보인 나는 아사쿠사를 우리 동네처럼 여행할 수 있었다.  








Location & Check-In

타이베이 일정을 마치고 일본항공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저녁 6시가 넘었다. 2011년 이후 일본 여행을 극도로 자제해온 데다 나리타 공항은 무려 20여년 만ㄷㄷ 어릴 땐 커보였던 나리타 공항이 어찌나 작아 보이던지. 공항에서 급하게 환전(엔화 인출)과 유심을 처리하고, 스카이엑세스(스카이라이너보다 저렴한 일반 열차)를 타고 아사쿠사 역으로 향했다.  


기차역에서 캐리어를 끌고 한 10여분 걸었을까. 술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골목을 지나 실내시장으로 접어들자, 호텔의 밝은 불빛이 보인다. 프론트 데스크에는 서양인 직원이 유창한 영어로 투숙객을 맞는다. 세련된 디자인의 로비는 수많은 리뷰와 사진을 통해 이미 봐왔지만 실제로 둘러보니 더욱 근사하다. 아사쿠사의 여러 전통적인 요소가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인테리어는, 와이어드 호텔이 확실히 지역 기반의 호텔로 기획되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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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와이어드 호텔은 젊은 연령대의 자유여행자를 타겟으로 한 호텔이어서, 객실 역시 호텔뿐 아니라 도미토리 객실도 있다. 나는 호텔형 객실 중에 가장 작은 객실인 스탠다드 더블을 예약했다. 딱히 기대한 건 아니지만 객실 업그레이드 인심이 좋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체크인 시간도 워낙 늦고 공홈 예약은 아니어서인지 딱 기본 객실로 배정됐다. 하지만 일본 호텔이 일반적으로 아주 좁다는 것을 감안하면, 와이어드의 가장 작은 객실도 답답함을 줄 정도의 넓이는 아니었다. 또한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반대편 벽면 전체가 통유리창이어서 아침에는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전망은 없는, 건물 내부 방향의 객실이다. 











세련된 블루 톤의 린넨으로 꾸며진 침대 위에는, 와이어드 호텔의 시그니처 로고로 디자인된 유카타 두 벌이 올려져 있다. 침대 맞은 편에는 작은 책상이 있는데, 나름 좁지만 여기서 야식도 먹고 맥주도 마시는 등 유용하게 사용했다. 서랍을 열면 옛 시대의 여인이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는(?) 주머니에 드라이어가 들어 있으니 욕실에 가기 전에 미리 챙겨가면 좋다. 

체크인할 때 데스크 앞에 놓인 간단한 게임기를 돌려서 웰컴 드링크 쿠폰을 증정하는데, 이런 포인트도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조식을 신청하지 않아서, 이런 드링크 혜택도 나름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차를 마셨던 1층 카페는 맨 아래에 소개하기로. 









욕조는 아주 컴팩트한 사이즈지만, 일본 호텔답게 그 와중에 욕조까지 있다. 어메니티도 세심하게 잘 갖춰져 있고, 이번 여행 때 깜박하고 샤워볼을 잊어버렸는데 이곳의 샤워타월이 아주 질이 좋았다. 하지만 1박하는 동안 이곳 욕실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는데, 도착한 날 밤에 호텔 근처에 있는 멋진 대중목욕탕을 찾아가서 일본식 목욕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아사쿠사 여행 이야기는 따로 소개해볼 예정이다. 










4층 공용 공간 둘러보기

와이어드 호텔에서 나처럼 1박만 하거나 특히 호텔 객실에 묵는다면, 그냥 지나치거나 와볼 일이 없는 공간이 있다. 도미토리 객실이 있는 4층의 공용 공간이다. 도미토리로 조금 오래 머물게 된다면 이 공간이 매우 유용한 것이, 세탁기와 주방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는 전자렌지도 있고, 발뮤다의 토스터기를 이용해 빵을 구워먹을 수도 있다. 아사쿠사에서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 급의 숙소를 찾는다면, 와이어드 호텔의 도미토리도 좋은 선택이겠다. 










1층의 카페, 그리고 나만의 가이드북 만들기

와이어드 호텔을 유명하게 만든 여러 요소 중에 원 마일 가이드북(1 mile guide book)을 빼놓을 수 없다. 아사쿠사에서 할 수 있는 3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을 카드로 만들어, 원하는 카드만 뽑아 나만의 가이드북을 만들 수 있다. 내가 어젯밤 다녀온 오래된 목욕탕(센토) 역시 카드로 소개되어 있었다. 몇 장을 추려서 가방에 넣고, 아침을 먹기 위해 일찍 호텔을 나섰다. 미리 봐 두었던 근사한 1960년대 카페에서 조식 세트를 즐기고 호텔로 돌아왔다. 차는 호텔에서 마실 참이다. 


웰컴 드링크 쿠폰을 이용해 1층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감기 초기 증세가 있어서 생강 호지차 한 잔을 주문하고, 아까 만들어둔 가이드북을 천천히 넘기며 오늘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지 구상해 본다. 









이렇게 유니크하고 세련된 호텔이지만,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도쿄의 여러 호텔이 그렇듯 이 곳의 체크아웃 역시 오전 11시여서 다소 서둘러 짐을 싸야 한다. 또한 아사쿠사는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지임은 분명하지만, 한국인 여행자 대다수가 선호하는 시부야와 신주쿠와는 많이 떨어져 있어 교통비를 고려해 동선을 잘 짜야 한다. 만약 나리타 공항에서 인아웃이라면 아사쿠사는 공항에서 오가기 좋은 위치에 있으니 도쿄여행의 시작이나 끝으로 좋다. 


특히나 나처럼 도쿄여행 초심자라면, 아사쿠사는 도쿄의 과거를 되짚어가며 차근차근 여행하기에 좋은 장소다. 마침 내가 체크아웃을 하던 날, 아사쿠사에서는 진자 마쓰리가 열리고 있었다. 기모노를 차려입은 인파 사이로 아사쿠사를 걸으며, 이곳을 숙소로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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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추천 글은 블로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 되었으며, 호텔스닷컴으로 부터 원고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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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노지 2019.06.30 09:37

    정보 잘 보고 갑니다. 도쿄 여행 준비 중인데 참고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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