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ie X 6 senses in Thailand - 러이의 아름다운 에코 리조트, 푸나콤

방콕에서 국내선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러이는, 이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지역이다. 태국의 북부 지역은 얼마 전 다녀온 라오스나 미얀마와 인접해 있어서 역사적인 배경도 흥미롭고, 무엇보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남아 있어 마음이 편안했다. 러이에서는 '에코' 컨셉트를 표방한 로컬 리조트 '푸나콤'에서 2박을 머물렀는데, 숙소 만으로도 러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로컬 친화적인 멋진 곳이었다. 예쁜 리조트와 함께 한 러이 여행의 첫날. 










방콕에서 1시간 비행! 북동부의 평화로운 땅, 러이

수완나품 공항에서 에어아시아를 타고 약 1시간을 날아, 러이 공항에 도착했다. 작은 공항에는 오직 땅과 하늘만 보이는, 너른 대지가 펼쳐진다. 숙소에 가기 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한 식당으로 향했다. 태국의 북동부에 위치한 러이는 이산(isan) 지방에 속하는 지역이라, 이쪽 특유의 식문화를 만나는 순간이다. 러이에서 수확한 유기농 쌀을 이용한 다양한 로컬 요리가, 마치 우리네 도시락 찬합처럼 생긴 용기에 담겨 나왔다. 한 단씩 열면 층마다 다른 요리가 담겨 있는데, 펼쳐놓으니 그저 그림같다. 









이산 지역의 음식은 대체로 중부 지역에 비해 간이 세지 않고, 채소가 많아서 참 좋았다. 흔히 태국 요리에 떠오르는 피쉬 소스와 고추의 맵고 짜고 자극적인 맛은 적고, 계란과 오이 등을 이용한 담백하고 심심한 맛의 반찬이 많다. 무엇보다 흑미와 백미 등 여러 쌀 품종을 사용해 정성스레 담은 오색 밥이, 이날 점심식사에서는 단연 메인이었다. 


야외 레스토랑인 이 곳은, 나무 다리 위에서 드넓은 대지를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식사가 끝나자 너도나도 다리 위로 올라가 인생샷 한 방씩 남겨 주시고. :) 10월 초, 아직 우기인데도 이 날만큼은 날씨도 너무나 좋았다. 


이곳 식당 이름은 카페 드미나(Café De mena). 구글 지도.









체크인 @ 러이의 에코 리조트, 푸나콤(Phunacome) 

식사를 마치고 리조트에 도착하니, 보통의 웰컴 드링크 수준이 아닌 웰컴 한 상(?)이 차려 나온다. 웰컴 드링크로는 북부를 여행하면서 자주 볼 수 있는 꽃차의 일종인 보라빛 레몬그라스 티, 그리고 코코넛 밀크에 끓인 바나나 디저트가 함께 나왔다. 천천히 맛을 보면서, 가이드 선생님의 브리핑을 듣는 시간. 


푸나콤 리조트는 러이의 대표적인 소도시 단사이(Dan sai)에 위치한 로컬 호텔로, 동남아시아의 그린 호텔 관련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바가 있는 에코 컨셉트의 숙소다. 태국의 전통 문화와 삶을 배우는 여행에, 이번에도 참 잘 어울리는 호텔을 골랐구나 싶다. 요즘 나의 관심사인, 로컬 문화를 숙소에 완벽하게 결합한 좋은 모델이기도 하다. 이곳 리조트는 이산 지역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일종의 러닝 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투어/클래스 등 여러 프로그램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푸나콤 리조트의 시그니처는 바로 소다. 농경 사회를 기반으로 한 북부 지방을 상징한 모티브가 아닐까 싶다. 객실 벽면 뿐 아니라 여러 곳에 송아지 모양의 팻말이나 인형으로 통일감을 준 모습을 볼 수 있다. 전 객실 금연,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으며 천 소재나 어메니티 등 객실에 비치된 여러 시설에도 로컬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눈에 띈다. 










객실도 넓고 쾌적하지만, 견고한 의자와 벽돌 벽이 어우러진 야외 테라스가 너무나 멋져서 역시 호텔보다는 리조트에 가깝다는 인상을 준다. 객실을 구경하다가 테이블에 놓인 주머니를 열어 보니, 조식 쿠폰조차도 얇은 광목천에 손글씨 만들어 놓아 재사용이 가능하게끔 준비해 놓았다. 객실 소개 책자 역시도 손으로 만들어 놓아 깜짝 놀랐다. 요즘 많은 태국 호텔에서 생수를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병으로 비치해 놓는데, 이곳 역시 병 생수이고 커피와 크림 세트도 병으로만 준비되어 있다. 









요즘 아시아 소형 리조트의 트렌드인지, 욕실은 라오스의 르센 호텔과 거의 유사하게 회칠한 자연스러운 벽으로 마감해 놓았다. 샤워실에 보면 소형 보일러가 달려 있는데, 기본적으로 잘 맞춰져 있긴 하지만 가끔 더운 물이 나오지 않으면 보일러를 재가동하거나 온도를 맞춰서 틀어야 한다. 사실 친환경 호텔이라는 컨셉트가, 사용자에게 일정 부분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호텔이 얼마나 '디렉션'을 잘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푸나콤이 아시아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이유 중에는, 곳곳에 깨알같이 적어놓은 다양한 안내 문구들이 한 몫 하는 듯 하다. 아마 여러 해 운영을 하면서 다양한 노하우가 쌓였을 것이다. 










도서관이 있는, 리조트의 밤

러이에 온 첫 날은 자유시간이 꽤 있었다. 그래도 체크인하고 짐정리를 하니 금새 해가 진다. 저녁식사 시간보다 조금 미리 나와서, 식당 옆에 아늑하게 마련된 도서관부터 들렀다. 책과 악기, 빈티지한 가구가 어우러진 호텔 도서관이라, 반하지 않을 수 없는 공간이다. 비치된 책을 하나하나 보다 보니 역시 호텔에 대한 책이 꽤 있다. 푸나콤 리조트가 소개된, 태국의 대표 소형 호텔을 모아놓은 책과 함께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언젠가 이런 공간을 품은 멋진 호텔을 기획할 날이 내게도 올까? 그런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역시 듬직한 소가 맞이하는, 버펄로 바로 향하니 소박하지만 풍성한 저녁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점심식사와 마찬가지로, 이산 지역의 음식은 소스도 식재료도 간소하게 조리한다. 그래서 이것저것 먹어도 속이 편안하다. 이날은 모처럼 맥주도 한 잔 곁들여, 다들 왁자지껄한 저녁식사를 마쳤다. 식사 후 리조트를 산책하기만 해도 평화로움 그 자체를 만날 수 있는, 푸나콤에서의 첫 날. 





호텔 홈페이지는 여기. http://www.phunacomeres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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