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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

전통미를 세련되게 해석한 방콕 부티크 호텔, 시암 앳 시암 디자인 호텔

by nonie 2017.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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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e X 6 senses in Thailand - Siam @ Siam Design hotel, Bangkok

태국 중북부를 아우르는 12일간의 여정에서, 첫 3박을 보낸 방콕 호텔은 시암앳시암 디자인 호텔이다. 예전부터 방콕의 로컬 친구들이 호텔여행을 하는 내게 개인적으로 추천해 준 호텔이기도 해서 내심 기대가 컸다. 직접 묵어보니 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매우 현대적으로 해석한 호텔이어서, 관광청이 이번 여행 테마에 걸맞는 숙소를 고심해서 선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형색색의 색채미와 역동적인 분위기, 시암 한복판의 편리한 위치가 돋보였던, 시암앳시암 디자인 호텔에서의 시간들. 









Check-in

수완나품 공항 입국장에 들어서자 마자, 당황스럽게 엄청난 포토라인에 서게 되고 카메라에 인터뷰 세례에...태국 정부기관의 초청을 받아서 입국을 하다보니, 인천보다 더 친숙한 수완나품 공항이 졸지에 서먹해졌다.ㅎㅎ 그렇게 폭풍 촬영을 마치고 준비된 차량으로 첫 호텔로 향했다. 입국날에는 다행히 공식 일정이 없기 때문에, 체크인 후 시암 주변을 돌아볼 반나절이 주어졌다. 


시암앳시암 호텔은 일단 위치가 깡패다. 방콕에서 가장 사랑하는 곳 중 하나인 BACC가 지척이고, 시암의 대표 쇼핑몰이 모두 스카이워크로 이어져 있다. 그래서 가봐야 할 곳이 수두룩하지만, 우선 체크인부터 해야 한다. 시암앳시암은 그동안 중저가 수준의 부티크 호텔로만 생각했는데, 무척이나 공들여 꾸며진 로비와 디자인을 보니 역시 방콕 호텔신의 높은 수준이 느껴진다. 리셉션이 아닌 레스토랑 겸 바에서, 쿨한 디자인의 웰컴 드링크 팩을 받아들며 느긋하게 체크인을 마쳤다. 호텔 가격이 궁금하다면, 여기로. 










Rooms

방콕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호텔을 보유한 도시 중 한 곳이다. 그만큼 다양한 옵션이 있었을텐데, '6 senses'라는 문화체험 여행에 걸맞는 호텔로 왜 이 곳을 골랐는지 참 궁금했다. 그동안 방콕에 여러 번 오면서 수많은 호텔을 거쳤지만, 크게 관심이 없던 호텔이기도 했다. 그런데 직접 와보니, 시암앳시암 만큼 태국의 과거와 현재를 잘 믹스한 호텔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방금 받아든 웰컴 드링크의 디자인은 무척이나 모던하지만, 그 속에 든 음료는 전통적인 레몬그라스 진저티다. 로비부터 복도, 객실로 이어지는 디자인 역시, 호텔이라는 현대적인 틀 안에서 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려 놓았다. 문고리에 걸어두는 DND 팻말도 전통적인 브러쉬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참으로 멋스러운 디테일이 많은 호텔이다. 








침대 머리맡에 펼쳐진 화려한 월 데코레이션에 한동안 정신이 팔려 있다가, 문득 침대 위를 보니 이번 프로젝트의 기프트가 살포시 놓여 있다. 이건 호텔의 어메니티는 아니고,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일정 중에 입을 티셔츠와 모자 등을 준비해 두었다. 









기본 트윈 디럭스일텐데, 객실 넓이가 좁지 않고 여유가 있어 좋다. 침대 옆에는 꽤 큰 소파와 테이블이 있는데, 테이블의 문양이 태국의 전통 타일 패턴을 그대로 옮겨왔다. 이 블루 계열 패턴은 객실 곳곳에 스며있어 전반적으로 통일감을 준다. 


이번 여행에 내가 준비한 비장의 무기가 있으니, 바로 '카플라노'라는 셀프-드립 툴이다. 겉으로 보기엔 텀블러처럼 보이지만, 3단으로 분리되어 콩을 갈고 드립하는 과정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아무래도 외곽 지역의 일정이 많다 보니 좋은 커피를 마시기가 어려울 듯 해서, 면세점에서 구매해 갔는데 일정 내내 엄청 잘 썼다. BACC 1층의 유명한 갤러리 드립 카페에 가서 태국산 원두를 사다가, 이곳 호텔에서 첫 드립을 개시했다. 앞으로도 계속 로컬 원두를 사다가 현지에서 내려 마시면서 여행할 예정. 









객실과 욕실 사이에는 반투명한 색유리로 만들어진 여닫이 문이 있다. 전반적인 객실의 컬러 테마가 골드 & 블루인데, 여닫이문과 침실 벽의 화려한 금박 장식이 매우 어울리고, 여기에 전통 타일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블루 패턴이 포인트가 된다. 묵으면서 내내 객실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객실마다 디자인도 너무나 다양하다. 객실 별 자세한 이미지가 보고 싶다면 여기로.









욕실에서는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싱가포르의 말린 앤 고츠 제품을 또 만난다. 다른 호텔과 차이점이 있다면, 대부분 1회용 미니 키트를 제공하는데 이곳 시암앳시암은 큰 제품만 두었다. 환경보호 측면에서는 칭찬할 일이긴 한데, 펌핑용기가 다소 부실해서 머리를 감거나 샤워할 때 쓰기가 조금 불편했다. 워낙 좋은 질의 제품이니, 용기만 좀더 개선하거나 벽걸이로 아예 달아 놓으면 더욱 편리할 듯. 









Breakfast

어제 웰컴 드링크를 마셨던 힙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아침에는 편안한 조식당으로 오픈된다. 세계적인 호텔 디자인 트렌드 중에서 '힙스터, 혹은 시티 트래블러'를 공략하는 레스토랑 디자인인데, 뻔하지 않은 로컬적인 개성을 표방해서 더욱 맘에 들었다. 조식은 대부분 양식 위주이고, 태국 스타일의 죽이나 볶음밥도 따로 준비된다.










3일을 머물면서 조식 메뉴에는 전혀 불만이 없었다. 특히 함께 갔던 내 동생은 태국식 치킨 죽을 매일 흡입하며 감탄을 쏟아냈다. 아시아 요리를 좋아하지만 삼시세끼 태국식만 먹을 수는 없는 내 입맛에, 조금 더 서양식에 치우친 이곳 조식이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어서 좋았다. 커피 맛은 좀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엔 커피 기구를 가져와서 커피는 직접 해결했다. 


사실 시암앳시암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로컬들이 따로 찾아올 정도로 인기인 25층 스카이 바인데, 우리는 이번 행사 오프닝 세션을 거기서 했지만 정작 밤에는 가보지 못해서 아쉽다. 다음에 방콕에 온다면 시암의 밤은 이곳 호텔 바에서 보내는 걸로.:) 







요 객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씨암앳씨암 디자인 호텔 방콕 할인가 예약 페이지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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