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블로그에 "타인의 여행코스, 얼마나 참조하시나요?"라는 포스팅을 올렸다. 여행 준비 과정에서 모든 일정을 세세하게 짜는 데 엄청난 시간을 소비하기 보다는 "내 관심사에 따라 개별 스팟을 조사하고 모바일 기기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현지에서 유동적으로 움직이라"는 이야기였다. 이제 여행에서 모바일 기기 및 구글과 에버노트 활용 여부에 따라 여행 준비 과정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현지 조달 정보와 GPS만으로도 여행을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내 특강 중에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여행하는 '스마트 여행법'이 가장 인기있는 수업 중 하나다.






애플과 구글은 최근 부쩍 '여행과 IT의 결합'에 큰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얼마전 공개된 아이패드 에어의 TV광고에는 쉐리 킹이라는 미국의 여행작가가 등장해 복잡한 여행지의 한 복판에 서서 아이패드로 길을 찾고 SNS에 여행 후기를 공유하는 장면이 나온다. 애플의 광고 캠페인에 '여행'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애플의 CF모델이 무려 여행작가(Travel Writer)라니. 우리에겐 완전 딴 세상 얘기.ㅎㅎ





구글 지도로 '나만의 지도 만들기'



이어서 6월 26일 구글 코리아의 공식 블로그인 '인사이드 구글'에는 "구글과 함께 여행을 준비해 보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구글 지도와 캘린더, 문서 기능, 메모(Keep) 기능을 활용해 여행 일정을 효율적으로 계획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최근에 강화된 '나만의 지도 만들기'는 해외 자유여행에서 필수로 이용해볼 만한 강력한 기능이다. 내가 갈 곳을 미리 정확한 지점에 별표로 기록해 테마 별로 저장할 수 있고 공유도 할 수 있다. 나는 대만 여행에서 매우 유용하게 썼다.


약간 어설프긴 하지만 구글과 함께 여행 준비하기 가이드북이라는 문서까지 별도로 만들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구글로 처음 여행 준비를 한다면 참고해볼 만 하다. 구글 맵 활용 외에도 기존의 문서도구와 구글 Keep(메모)로 여행을 기록하는 법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여행 기록이나 정보 스크랩은 에버노트가 월등하다고 생각하지만, 구글이 더 익숙한 유저는 구글로 통합 관리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에버노트를 통한 여행 준비법은 이전에 소개한 바 있다.


덧붙이자면, 구글이 이처럼 '여행'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조명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앞으로 구글은 호텔 예약 중개업체(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등)의 역할을 직접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WSJ의 지난 4월 기사 "호텔 사업 확장하는 구글, 관련업계 덜덜" 참조) 최대 광고주인 이들의 이익을 침해해 가면서까지 구글이 여행업계에 직접 뛰어든다는 것은 당연히 그만한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호텔 뿐 아니라 렌터카, 항공 등 여행업계 전반에 구글이 미칠 영향력은 막강하다. 물론 구글 점유율이 낮은 한국 시장은 아직 예외지만, 어쨌든 이러한 배경 때문에 구글은 여행자를 대상으로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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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성주 2014.06.27 16:53 신고

    내 지도 만들기로 핀 다 꽂아놨는데 모바일에서는 안보이는 낭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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