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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아오모리 스키여행] 눈 맞으며 즐기는 노천온천과 스키,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

by nonie 2011.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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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박 3일간 아오모리에서 머무른 스키 리조트는 국내에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 가족과 커플 단위로 많이 찾는 이 리조트는 특히 한국어 웹사이트와 한국인 직원 상주 등 한국인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편안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나처럼 스키와 온천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픈 여성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한 작지만 멋진 노천탕이 이곳의 하이라이트. 너무 할 얘기가 많아서 두 편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트윈룸 객실. 널찍널찍하고 테이블에 쇼파까지, 여유가 넘친다.

엑스트라 베드로도 쓸수 있고 쇼파로도 쓸수 있다. 나는 짐가방 올려놓는 용도로. ㅋ

욕조도 있는데 온천 가느라 한번도 못씀.

다구와 2가지 일본차가 갖춰져 있다.




넉넉한 객실에서 편안하게 누리는 겨울 휴식
나쿠아 시라카미의 트윈 룸에 들어섰을 때, 일본 호텔답지 않은 널찍한 객실 크기에 일단 만족스러웠다. 편안한 밝기의 조명, 커튼을 걷으면 그 유명한 '파우더 스노우'가 깔린 스키장 전경이 펼쳐져 아늑한 분위기에서 쉴 수 있었다. 가족형 리조트 답게 여분의 침대겸 소파도 갖춰져 있고, 큼직한 옷장과 예쁜 온천용 유카타, 꼼꼼하게 갖춰진 어메니티도 세심한 서비스를 엿보게 했다. 

도착하자마자 열심히 짐을 풀고 아오모리의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해본다. 오후 3시밖에 안되었는데 함박눈은 그칠 생각을 안하고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간다. 객실에 갖춰진 다구를 꺼내어 녹차 한잔과 함께 아오모리의 눈을 감상하는 것도 나쿠아 시라카미를 즐기는 한가지 방법. 차 한잔으로 부족하다면? 시원한 일본 맥주 한잔 걸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내가 머무른 7층 입구에 있는 자판기. 맥주는 두가지 있는데 난 드래프트를 좋아해서 요걸로.

역시 맥주에는 감자칩이 빠질수 없다. 이외에도 기념품점에서 다양한 과자를 팔고 있다.




아사히 드래프트(250엔) 한 캔, 그리고 1층 기념품점에서 파는 담백한 감자칩! 아...이제야 일본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흐흐~ 인터넷은 커녕 일본 통신사 안테나조차 뜨지 않아 자동로밍은 꿈도 꿀 수 없는 시골이지만, 그래서 더 운치있고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게 아오모리의 매력이다. 





예쁜 유카타. 약간 빈티지 모드로 찍어봤다. 레스토랑에는 입고가면 안되니 주의할 것.

완소 화장품들! 특히 왼쪽 투명한 크림 강추~

로비의 온천 입구는 쉽게 찾을 수 있다.




흰 눈을 맞으며 즐기는 뜨끈한 노천 온천
나쿠아 시라카미가 자랑하는 끝내주는 저녁 뷔페(후기는 다음 편에)를 실컷 먹고 나면 이제 1층에 있는 노천 온천에서 여행 첫날의 피로를 날려버릴 시간이다. 객실 TV 밑 서랍에는 파란 무늬의 예쁜 유카타가 들어있다. 사이즈에 맞는 유카타를 집어 대충 입고는 1층에 있는 온천으로 향했다. 온천은 작지만 너무나 깨끗하고 좋은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샤워부스에서 샤워를 한 후 먼저 실내 온천에서 몸을 데우게 되는데, 샤워 부스에 마련된 샴푸와 바디워시가 너무 품질이 좋아서 나중에 1층 기념품점에 가보니 팔고 있더라. 마유(馬油)를 넣은 제품이라는데 가격대는 좀 센 편이다.

노천탕과 바깥 풍경이 훤히 내다보이는 실내탕에서 어느 정도 추위가 가시면 조심스레 바깥 노천탕으로 나가서 본격적인 노천 온천을 즐겨본다. 아담한 크기지만 여러 명이 들어가도 충분히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노천탕을 둘러싼 빽빽한 침엽수들 위로 하염없이 내리는 눈!! 그 눈을 맞으며 즐기는 노천 온천은 그야말로 신선 놀음이 따로 없다.  
충분히 노천 온천을 즐기고 나와 파우더룸으로 가보면 양질의 일본산 화장품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스킨&바디케어를 풀로 완벽하게 한 후 가벼운 기분으로 마무리. 각질제거 필링제와 코엔자임 크림은 꼭 한번 사용해보길.   





널찍한 로비에는 다양한 부대시설과 휴식처가 마련되어 있다.

특산물과 선물용품, 먹거리를 구입할수 있는 매점.

간단한 스키용품은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로비에서 잡힌 무선네트워크.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의 부대 시설, 200% 이용하는 방법
로비에 있는 온천을 실컷 즐기고 난 뒤엔 본격적으로 로비 구경에 나서본다. 아오모리 특산물이 알차게 갖춰진 기념품샵 후기는 다음편에 자세히 쓰기로 하고, 스키용품점에서는 미처 한국에서 준비하지 못한 다양한 스키 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나는 스키 고글이 없어서 온김에 고글(2300엔)을 샀는데, 오리지널 일본산이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좋았다. 다른 제품들도 가격대가 비교적 비싸지 않아서 부담없이 쇼핑하기 좋다.

그리고 로비에서는 유일하게 무선 인터넷이 된다. 비밀번호 입력난에 freespot을 입력하고 사파리 등의 브라우저를 띄워 승인을 하면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속도도 꽤 좋은 편이어서 아이폰으로 종종 편리하게 인터넷을 체크하고 SNS도 이용했다. 











오늘의 사진은 밤이 깊어진 뒤의 리조트 앞을 찍은 것인데, 나무에 파란 조명을 달아놓아 크리스마스도 지났는데 은근 동화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눈내리는 밤은 역시 멋지다. 하지만 내일은 눈이 좀 그쳐야 할텐데.  







아오모리 스키 여행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아오모리현 공식 블로그 '아오모링고'에서 만나볼 수 있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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