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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단상

지켜주고 싶은 것들

by nonie 201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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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저히 여행기가 안써져서 간만에 일기라도 남겨야겠다.ㅜㅜ



(클릭하면 음반 정보 페이지로. 국내 발매는 11/16)


All I want for christmas is...
나의 오랜 뮤즈 머라이어 캐리가 생애 두 번째 정규 캐롤 음반을 내놓았고,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R&B 가수 Joe도 재즈 감각 물씬 풍기는 캐롤 음반과 함께 돌아왔다. 바야흐로 2010년의 단 한 번뿐인 크리스마스가 돌아온다는게 부쩍 실감이 난다. 그래서 오늘은 죙일 캐롤 음악만 듣는다. 아이 신나. :) 
크리스마스는 1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이다. 특별한 추억을 만든 적도 없는 거 같은데 왜 어릴 적 크리스마스의 로망은 서른인 아직도 여전한 건지. 크리스마스와 여행의 공통점,  D-DAY를 앞두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그 시간이 더 행복하다는 거 아닐까? 2008년은 스코틀랜드, 2009년은 오사카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냈는데, 올해는 어디서 보낼 건지도 은근 궁금해진다. ㅋㅋ 올해는 그냥 집에서 맛있는 초콜릿 쿠키나 잔뜩 구워 먹으면서 빈둥빈둥 하고프네.

SuperStar K2
두 달간 나를 행복하게 해줬던 두 컨텐츠가 막을 내렸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슈퍼스타K2. 미국 여행 가서도 이 두 프로그램 소식이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질 정도였다. 특히 10년째 미국 리얼리티 오디션을 쭉 봐온 내게 슈스케는 좀 각별했달까. 마치 AI 4시즌쯤 Top 7 캐릭터 모두에게 정이 들었던 그 때처럼 애착이 간다. 그래서 MBC에서 한다는 짝퉁 프로는 아마 안보게 될 것 같다. 마치 열심히 보던 드라마 끝나고 나면 후속 드라마는 왠지 보기 싫어지는 것처럼.
슈스케를 보면서 내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실력을 떠나 노래에 자신의 인생을 걸 만큼의 강인한 의지, 그것만이 '진짜'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노래가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내겐 그런 게 있는가? 

Private Times
요즘 들어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게 있다면...제목 그대로.
남자들은 주기적으로 동굴에 들어간다는데, 내게도 그런 시기가 정기적으로 있긴 한것 같다. 지난 일기들 봐도 그렇고, 방해받고 싶지 않은 시간이 어김없이 돌아온다.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어서 그런가.
다른 얘기지만, 그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얼마 전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완소 일드 '심야식당'의 마스터 아저씨를 볼 때마다 어쩔수 없이 떠오르는 사람. 그냥 모른척 했지만 기분 참 그랬다. 우연을 내가 어찌할 수는 없으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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