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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News

오늘자 리퍼러에 대한 몇 가지 잡담

by nonie 2009.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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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재밌는 리퍼러가 많아서 기록도 해놓을 겸 일기를 써본다. 어제는 리퍼러 순위에 대한 단상이었다면, 오늘은 리퍼러 로그에 대한 잡담이다. 참 웃긴건 어제 오늘 블로그 시작한 것두 아닌데, 요새 들어선 하면 할수록 새로운 게 블로그다; 검색어 리퍼러야 트렌드에 따라 맨날 달라지는 것이어서 별다른 흥미가 없는데, URL 로그는 정말 신비로운 세계다. 특정 사이트에서의 유입 기록이 두두두두~연달아 남으면, 인간인 이상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참, 12살때까지의 장래희망이 뭐였는줄 아는가? '탐정'이었다는.-_-;;아, 이 숨길 수 없는 미저리 근성. 암튼 어젯밤부터 오늘까지의 미스테리(?) 로그 군은 크게 3가지다.


1. 아그네스 모니카 팬클럽
일전에 인도네시아 여가수들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다. 지난 ASF(아시아 송 페스티발)에 인도네시아 대표로 내한했던 아그네스 모니카를 필두로 여러 여가수를 함께 소개했다. 국내에 워낙 인도네시아 대중음악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국내에 조금이나마 소개하고 싶은 의도였다. 근데 뜬금없이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아그네존'이라는 생소한 사이트에서 리퍼러가 폭주하고 있다. 예상은 했지만 아그네스 모니카의 현지 팬클럽 사이트였다. 


 

왜 링크된 걸까? 너무너무 궁금해진 나머지 회원 가입을 하고 들어가봤다. 링크된 글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근데 문제는 인도네시아어를 알아볼 수가 없다는 것. 간간히 TVXQ라는 단어가 함께 쓰인 것으로 보아 ASF 얘기를 하는 듯도 한데...구글 번역을 돌려봐도 영 시원찮다. '아그네스 모니카, 한국 블로그에 소개되다' 대충 이런 제목으로 시작했고, 본문은 정확하겐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댓글에는 대부분 '사이트가 안열려요!' '한국어를 읽을 수가 없어요, 번역이 안되요' 등의 내용이었다. 당연히 안 읽히겠지. 한국어가 깔려있지 않으면 □□□□ 뭐 이런 식으로 나올 테니. 그리고 팬클럽의 특성상, 같이 소개된 여가수들과 비교하는게 기분 나쁘다'는 반응도 보였다. 놀라운 건 대부분 동방신기를 잘 알고 있다는 점. 어쩌면 로컬에서는 최고의 가수인데, 한국 왔을 때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고 돌아간 점이 속상해서 더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는 듯 하다. 몇 차례나 블로그를 통해 얘기하고 있지만, 현재 한류는 너무 한쪽 방향으로만 쏠려 있다. 동남아시아를 은근히 무시하는 한국의 특성도 문제고...문화컨텐츠가 철저히 일방적으로만 공급되고 있으니. 암튼 한국 블로그에 소개된 자국 스타에 대해 로컬 팬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나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2. 메일 계정
리퍼러 로그에 메일 계정 URL이 찍히는 경우는 종종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관심 밖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에,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회사의 메일 계정이 다다닥 찍히면, 내 블로그 주소가 링크된 메일이 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히 들기 마련이다. 포털 사이트의 메일은 당연하고 회사 메일까지 나오더라. 오늘 아침 한 30건 이상의 메일을 통한 로그가 블로그로 유입됐다. 영광이라 해야 할지, 불안하다 해야 할지;; 하긴. 어떤 insight를 지닌 블로그 포스트 링크를 조직 내에서 공유하는 일은 흔하디 흔하다. 메신저로, 메일로, 그룹 웨어로, 링크는 그렇게 흐르고 흘러간다. 그래서 인터넷이 존재하는 거겠지.     

3. 정부 기관
여러 로그 뿐만 아니라 구글 애널리틱스 결과에도 나타나 있어 알게 됐다. 요새 온라인(특히 블로그)으로 정책 홍보하는 인력을 뽑느라 몇몇 기관이 분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행 블로그를 모니터링할 일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블로그 관련 전문인력이 생각보다 구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로깅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블로그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기업이나 기관 블로그 운영도 이제 막 생겨난 업종이라 인력풀을 탐색하는게 만만치는 않을 듯 싶다. 취업이 어려운 사회초년생들!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블로그를 열심히 해보는 건 어떨까. 어쨌든 미래엔 개인이 지식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길이 없다는 건 거의 확실하니까. 컨텐츠 생산 능력, 온라인 PR 능력이 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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