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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밴프 스키여행] 3rd Day - 대자연의 선물 레이크 루이스와 함께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다

by nonie 2009.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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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의 전경.



글, 사진 nonie 협찬 올림푸스(E-3), 모두투어 여행 기간 2008년 12월 8일~13일

점심 식사 후 오피스에 들러 셔틀버스 환불을 해결하고 레이크 루이스로 가는 콜 택시도 부탁한다. 스키장에서 레이크 루이스까지의 택시비는 2인 $18. 나중에 알고 보니 스키장 입구에서 30분마다 서는 페어몬트 호텔의 셔틀버스를 타면 공짜로 갈 수 있었다! ㅠ.ㅠ 하지만 우리는 한시가 아까운 '원정대'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운명. 택시비가 한국에 비해 비싼 건 사실이지만, 바로 출발하기 위해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다. (다운타운으로 돌아갈 때는 페어몬트 셔틀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택시는 샤토 페어몬트 레이크 루이스 호텔 앞에 우리를 내려준다. 온통 하얀 설경 속에 덩그러니 세워진 커다란 베이지빛 건물은 처음에는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의례히 사진촬영만 한 후 곧바로 호수로 향했다.








호텔 바로 뒷편에 펼쳐진 그림같은 레이크 루이스의 풍경은 과연 '세계 10대 절경'이라는 찬사가 나올 만 했다. 대부분의 밴프 관광엽서에 실린 바로 그 장면, 산과 산 사이를 잇는 V자 풍경이 바로 내 눈 앞에 펼쳐지다니 믿을 수가 없다!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그 절경을 그대로 담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미션은 미션, 얼어붙을 듯한 추위 속에서도 계속 셔터를 눌러대던 우리는 호숫가에서 사람들이 뭔가 열심히 하는 장면을 발견했다.







왼쪽 빙판에서는 하키를, 오른쪽은 스케이트를 즐기는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는 것이다. 홍일이는 하키를 하는 사람들 편에서, 나는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 곁에서 사진을 찍으며 잠시나마 레이크 루이스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여서일까? 스키장을 포함해 밴프의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만나지 못했던 한국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이곳엔 정말 많았다. 다들 스키를 타러 온게 아니라 사진촬영으로 대충 점만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듯 하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nonie의 막장 동영상 나갑니다;;; 뽀샤시 처리했더니 화질이 너무 떨어진다는;








셔터 위의 손가락이 움직이지 못할 만큼 온몸이 꽁꽁 얼었다면, 이제 페어몬트 호텔 안으로 들어가볼 시간이다. 고풍스러운 로비와 우아한 실내 분위기의 샤토 페어몬트 레이크 루이스는 겉에서 보기와는 사뭇 달랐다. 과연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호텔이다 싶었다. 무엇보다도 1층의 커다란 통유리 창문 옆에서 즐기는 한잔의 애프터눈 티와 스콘은 그야말로 알버타에 와서 누린 최고의 호사였다.






삼단 접시에 층층이 담겨 나오는 애프터눈 티 세트는 너무 비싸서 제일 먹고 싶었던 홍차랑 스콘만 주문했다. 매우 다양한 차 종류가 있는데 쉽게 고르기 힘들 때는 서버에게 물으면 친절하게 추천을 해준다. 차는 추천을 받은 오렌지 페코로 주문했다. 모든 종류의 홍차가 $4.75, 멋진 전망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다. 스콘은 메뉴에는 없어서 따로 물어봐서 시켰다. 2개에 $5, 역시 그리 비싸지 않다.

차는 정말 제대로 세팅해서 나온다. 예쁜 찻잔에 거름망에...오렌지 비스코티까지 티푸드로 함께 나오니 너무 행복하다. :) 게다가 스콘. 맛이 여태껏 먹어봤던 많은 스콘들과 많이 달랐다. 뭔가 솜사탕같이 스르륵 녹는 부드러움! 잼과 함께 나오는 데본셔 크림도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유명세 탈만한 맛이다. 클로티드 크림이라고도 부르는 이 하얀 크림은 유지방만을 분리해서 만든, 크림치즈보다 더 농밀하면서 생크림보다는 무거운 식감의 독특한 크림이다. 스콘에 발라 먹으면 최고의 궁합. 페어몬트에 왔다면 꼭 1층 로비에서 차를 마셔보기를 권한다. 가격 대비 초강추다. 다음엔 꼭 여기 와서 묵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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