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의 L모 카페에서 입맛만 버린 그날, 이 상태로 발길을 돌리는 건
너무 억울하다 싶어 홍대로 향했다. 홍대의 5번 출구보다 4번 출구 쪽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쪽 골목에 왠 일본식 빵집이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길을 좀 해매다가 OZ 인터넷에 접속해 
검색창에 '홍대 일본 빵집' 뭐 이렇게 치니까 바로 나오더라. ㅎㅎ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이 소박한 나무 외관이 인상적인 조그만 빵집, 미루카레.
허겁지겁 빵을 사느라 가게 외관은 미처 찍지 못했다. 무지 예쁜데..
나와 동생이 하나씩 고른 빵은 명란젓&김이 든 일본식 빵과 오렌지 스콘.
빵 가격은 대부분 1800~2000원 사이인데, 5000원 이하는 카드 계산이
안된단다
. 요건 좀 불편;;
우리가 빵을 고르는 사이에도 손님들이 하나 둘씩 끊기지 않고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일본인이 직접 운영한다는 소문이 쏠쏠하게 난 모양이다.

빵을 사고 골목을 걷다가 커피 생각이 나서 '커피볶는집'이라는 간판이
새겨진 카페에 무작정 들어가 본다. Take-out은 50% 할인이라니. 커피
한잔씩 들고 빵과 함께 야외에서 먹기로 하고.
마침 그날이 와우북 페스티발이 하던 날이어서 거리엔 사람도 참 많았다.






그런데 그 커피볶는 집. 아늑한 분위기도 참 좋았지만
주인 언니의 정성스런 드립 솜씨와 '앉아서 기다리세요' 하는 친절함이
무지 인상적이었다. 컬럼비아와 케냐AA를 한잔씩 시켰는데
두 잔 합쳐서 5000원...(테이크아웃 할인)
맛을 보니 이 돈 내고 마시는 게 미안할 정도였다. 너무 맛있었다.

빵과 함께 홍대 밖에서 맛보는 드립 커피 한잔. 캬...






처음 맛보는 명란젓 빵. 맛은 어떨까?
김과 함께 어우러져 고소하고 짭조롬한 맛을 낸다.
오렌지 스콘도 놀라울 만큼 맛이 있었다. 포근하면서도
부드럽고, 밀가루 냄새도 나지 않았다. 설탕 아이싱으로 인위적인
단맛을 낸게 좀 아쉬웠지만, 잼이 없었으니 약간의 단맛은
스콘의 퍽퍽함을 상쇄시켜줬다.

이래저래 이대 카페에서 당한 기분나쁜 경험을 한방에
날려버린 기분. 역시 난 홍대 체질인가보다. 쩝.


P.S 루시X토 관계자들이 허겁지겁 접속해서 지난 내 글에 
댓글을 남기는 듯 하다. 어설픈 칭찬댓글에는 한결같이 자신의 URL도
남기지 않는 비겁함... 카페 외관이나 프로모션 하는걸 보니
자본력 꽤나 투자하는 것 같은데, 이런 글 뜨면 안절부절하는 건
당연하겠지. 하지만 비판글에 찌질하게 댓글 달 시간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카페 가서 모니터링이나 좀 했으면 싶다. 한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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