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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란. 터키식 요구르트.
담백하면서도 짭짤한 간이 있는 이 음료수는
터키인들의 식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예전엔 못 마셨었는데, 이번 여행에선 아이란 없이는
못살 것 같다. 너무 시원하고 맛있는 아이란.
식사때마다 아이란을 주문하자 아늘이 흐뭇한
눈길로 Good! 이란다. 터키 사람 다 됐다면서.
04/18 이즈미르. FUJI S5600
세칠, 나, 그리고 아늘.
세칠은 아늘의 전 남친 사촌동생이란다. 발도 넓은 아늘.^^;
이즈미르에 사는 그녀는 아늘이 왔다는 소식에
기꺼이 맞으러 나왔고, 우리 일행을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건축학을 전공하는 22살의 그녀, 인형같은 외모에 눈이 부셔
다들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나, (특히 피디님 ㅋㅋ)
보석가게를 운영하며 외제차 모는 부자 남친 얘기에 무릎꿇었다.
노천 까페에서 함께 둘러앉아 물담배도 피고, 터키식 커피를
마신 후 커피점도 보며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낸다.
그 날 저녁, 피디님, 언니와 함께 한 술자리.
처음으로 호텔방이 아닌 야외에서 맥주를 마셔본다.
처음 시도해보는 에페스 다크에 취해, 진실게임이 시작된다.
생각지도 못했던 얘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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