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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Malaysia

쿠알라룸푸르에서 2023년 가장 핫한 신상 럭셔리 호텔 추천! 엘스 쿠알라룸푸르

by nonie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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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8박 9일 호캉스 후기 2. 엘스 호텔 쿠알라룸푸르 (바로 가기)

2023년 하반기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핫한 신상 호텔은 어디일까? 여행을 앞두고 호텔 현황을 조사하다가 위의 보그 싱가포르 기사를 포함해 유수의 럭셔리 매거진들이 첫손에 꼽는 호텔이 등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차이나타운 한복판에 오픈한 엘스(Else) 호텔이다. (엘스 호텔 쿠알라룸푸르 바로 가기) 엘스 호텔은 이번 쿠알라룸푸르에서 머무른 4개 호텔 중에 가장 문화적 정체성을 잘 구현한 호텔이었다. 직접 2박을 해본 후기를 간단히 소개해 본다. 

 

written by 김다영 (책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저자, 호텔 칼럼니스트) 

 

 

 

 

 

1층 식당. 여기서 조식을 먹는다.

Location

라이프 호텔 차이나타운에서 체크아웃을 마치고 두 번째 호텔을 탐험하기 위해 그랩을 탔다. 앞서 라이프 호텔이 차이나타운이긴 하지만 시내에서는 약간 비켜난 위치에 있다면, 엘스 호텔은 그야말로 차이나타운 한 복판, 페탈링 스트리트 코 앞이다. 근데 이런 좁은 골목길에 호텔이 있다고? 막상 호텔에 도착했더니 '어, 여긴가?' 싶은 느낌이 든다.

 

알고 보니 엘스 쿠알라룸푸르는 한때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높은 7층 건물로 알려진, 유서 깊은 리 러버 빌딩(Lee Rubber Building)을 그대로 리뉴얼하여 만들어진 헤리티지 호텔이다. 소박한 벽돌 인테리어와 회색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옛 건물의 외관 때문에, 여기가 올해 오픈한 호텔인가? 싶었던 것이다.  엘스 호텔 쿠알라룸푸르 바로 가기

 

 

 

각 층마다 만들어진 공용 공간.
각 층마다 만들어진 공용 공간. 여기는 2층.
체크인 카운터. 2층에 있다.

 

그런데 호텔 내부로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외관과는 다른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펼쳐진다. 말레이시아의 현지 미술품이 전시된 1층을 지나 체크인을 하기 위해 2층으로 들어서면, 갤러리인가 싶은 우아한 공간이 나를 맞이했다. 

 

체크인 역시 부티크 호텔답게 테이블에서 1:1로 프라이빗하게 이루어진다. 자리에 앉는 순간 시원한 웰컴 드링크 한 병을 내온다. 또한 수속을 마치고 나면 프론트데스크 직원이 직접 객실까지 에스코트를 해주며 객실 내부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확실히 서비스가 충실한 호텔이라는 인상이 딱 든다. 

 

1박 120$~ 엘스 호텔 쿠알라룸푸르 객실가 비교 바로 가기

 

 

 

Room

사진보다 훨씬 근사한 객실이다. 문 열자마자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역시나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호텔답게 높은 층고가 주는 개방감은 요새 호텔들이 절대로 줄 수 없는 엄청난 차별성이다. 한 층고 높은 곳에 침대가 위치해 있어 아늑하고, 침실과 거실을 확실하게 구분해주는 효과가 있다. 다만, 침대에서는 화장실도 한참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나 어르신에게는 한밤 중에 오가기엔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성인을 위한 부티크 호텔이라는 인상이다. 

 

체크인하면서 받은 웰컴 드링크를 마저 들이키며 객실 구경에 나서본다.  1박 120$~ 엘스 호텔 쿠알라룸푸르 객실가 비교 바로 가기

 

 

 

 

창문 너머로는 차이나타운 그 자체가 펼쳐진다. 객실은 너무 아름답긴 하지만 위치가 워낙 관광지 한 복판이고 옛날 건물이어서 가급적 소음이 적은 사이드의 객실로 달라고 했는데, 역시 소음이 없지는 않다. 리뷰에서 이 부분은 미리 체크했던 부분이라 귀마개를 준비해가서 큰 도움이 됐다. 

 

 

 

 

 

객실 내에 비치된 먹거리 어메니티도 현지 제품으로 섬세하게 갖추고 있다. 커피와 차 티백은 현지의 유명한 로스터리인 고스트버드의 제품이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지금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핫한 로스터리이니 여행 중에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고스트버드는 차이나타운에서 멀지는 않은데, 택시를 타야 하는 위치에 있다. 

 

조식 포함 1박 120$~ 엘스 호텔 쿠알라룸푸르 객실가 비교 바로 가기

 

 

 

 

 

화장실을 안내받으면서 주의사항을 하나 들었는데, 저 욕실 어메니티가 든 파우치는 비치용이고 가져갈 수 없다고 써 있다. 일회용품을 가급적 줄이고 자연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파우치에 일회용품을 담아둔 것 같은데, 아마 파우치를 많이들 가져가나보다. 해당 제품은 호텔에서 판매하니 데스크에 문의하라고 안내되어 있다. 드라이기는 다이슨 제품으로 준비되어 있다. 

 

 

 

 

 

로브가 준비된 옷장을 열어보니 멋스러운 에코백이 하나 더 준비되어 있는데, 이 가방 역시 대여용이다. 투숙하는 동안 외출 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실제로 아침먹으면서 보니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더라. 이러한 린넨 로브나 가방도 모두 현지 제품으로 꼼꼼하게 준비되어 있다. 호텔에 머물기만 해도 말레이시아를 체험하는 느낌이다. 

 

 

 

 

 

엘스 쿠알라룸푸르는 진짜 위치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 저녁에도 야식 걱정을 할 수가 없는게, 호텔에서 나서기만 하면 페탈링 스트리트의 맛집이 쫙 펼쳐진다. 그 유명한 킴스 두유 집에서 떠먹는 두부도 사고, 룽키 육포집에서 육포도 사고, 마트에서 산 망고와 맥주만 곁들이면 쿠알라룸푸르 야식 한 상이 바로 차려진다. 하필 지금(10월 말 기준)이 쿠알라룸푸르의 우기에 해당한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저녁만 되면 빗줄기가 심해졌다. 일찌감치 일정 마치고 야식거리 사서 호텔에서 한 잔 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breakfast

쿠알라룸푸르 8박 9일 일정을 출발 3일 전에 모두 예약하느라 호텔의 예약 조건을 확인할 새가 없었다. 그래서 엘스 호텔이 조식 포함 예약인걸 도착해서야 알았다는..ㄷㄷ(근데 이 가격인게 말이 되나 싶은!!! 엘스 호텔 쿠알라룸푸르 조식 포함 객실가 비교하기) 그래서 뭔가 더 보너스같고 감사했던 조식 시간이다.

 

엘스 쿠알라룸푸르의 조식은 2코스로 구성되며, 과일접시와 함께 간단한 전채 요리를 먼저 먹고 그 다음 메인 메뉴를 고르면 된다. 음료도 여러 메뉴 중에 고를 수 있다. 첫날에는 퀴노아 볼과 아보카도 토스트를 주문했는데 대만족이었다. 

 

 

 

 

다음 날에는 오트밀 전채와 샥슈카를 주문했다. 이렇게 손 많이 가는 아침식사를 매일 골라 먹을 수 있다니 참으로 호사스러운 여행이로다. 

 

다만, 뷔페를 선호하거나 양이 많은 아침식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왜냐면 모든 메뉴의 양이 굉장히 적다. 개인적으로는 엘스 쿠알라룸푸르에 묵는다면 굳이 조식을 포함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 일대의 식당 중에 문을 일찍 여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호텔 뒷편 거리에 있는 유명한 에그 타르트 집도 아침 일찍 문을 여는데, 여기서 샌드위치부터 타르트까지 다 판다. 아니면 킴스 두유집이나 근처 아무 누들 집에 가도 현지 음식으로 싸고 맛있는 조식을 먹을 수 있다. 지역 특성상 굳이 조식을 포함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조식 포함 1박 120$~ 엘스 호텔 쿠알라룸푸르 객실가 비교 바로 가기

 

 

 

 

1층에 짐을 맡기면 주는, 나무로 만든 러기지 태그.

 

총평

지금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핫한 호텔을 찾고 계신다면 추천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돈값하는 호텔은 아니고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여성 여행자라면 강력 추천, 가족 여행자라면 객실 내에 층고가 있어 위험할 수 있어서 비추다.  조식 포함 1박 120$~ 엘스 호텔 쿠알라룸푸르 객실가 비교 바로 가기

 

 

 

쿠알라룸푸르의 가장 핫한 신상 호텔, 엘스 쿠알라룸푸르 바로 가기(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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