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왕가의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베트 황후의 여름 별궁으로 쓰였던 쇤브룬 궁전은 오스트리아 황실의 화려함과 위엄을 상징하는 역사 유산이다. 한국 여행자들은 보통 투어로 많이 돌아보는 곳이고, 쇤브룬 궁전의 투어 후기는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일본의 한 럭셔리 여행사 사이트를 구경하다가 오스트리아 쇤부른 궁전에서 무려 '숙박'을 하는 여행 상품을 우연히 발견했다. 상품명이 '쇤부른 궁전 내부의 그랜드 스위트에서 1박 2일'이라니, 이 궁전이 숙박이 가능한 문화유산이었단 말인가???
그래서 찾아보니, '오스트리아 트렌드'라는 로컬 호텔 회사가 쇤부른 궁전 내 숙박시설을 실제로 운영하고 있었다! @.@ '오스트리아 트렌드 슐로스 쉔브룬 그랜드 스위트' 바로 가기
2014년 6월 쇤브룬 궁전 동쪽 끝, 맨 위층에 스위트룸을 오픈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다만 하루에 한 팀만 예약이 가능하다. 2개의 침실과 2개의 욕실, 거실과 살롱,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내는 모두 장인의 수공예품으로 꾸며져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짐은 모두 들어다 준다. 창문 밖으로 탁 트인 왕궁 정원 전망을 잠깐의 투어가 아니라 머무는 내내 누릴 수 있다니.ㄷㄷ
그런데 한국에서 쉔브룬 그랜드 스위트를 검색해 보니, 일반 투어는 많이 팔고 있지만 궁전 내 그랜드 스위트에서의 숙박을 취급하는 여행사나 플랫폼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아고다에서 유일하게 쉔브룬 그랜드 스위트 예약이 가능한 것을 발견했다!
'오스트리아 트렌드 슐로스 쉔브룬 그랜드 스위트' 바로 가기
3~4월은 남은 객실이 없는데, 5월은 간간히 가격이 나온다
아고다에서 '오스트리아 트렌드 슐로스 쉔브룬 그랜드 스위트' 바로 가기
1박에 140만원이면 높은 가격처럼 느껴지지만, 4인용 객실이다. 즉 퀸 사이즈 베드가 2개 들어가 있는 침실 2개짜리 스위트룸이다. 그러니 만약 4인으로 나누면 1인당 30~40만원대로, 일반 5성급 호텔 가격과 비슷하다. 또한 오스트리아 트렌드가 함께 운영 중인 '파크 호텔 쇤부른'의 부대시설과 조식을 함께 이용할 수 있고, 두 호텔을 오가는 셔틀도 지원된다고. 궁전 키를 받아서 대문을 따고 입장하기 때문에 '궁전에 마치 사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후기도 인상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쇤부른 궁전을 몇 시간짜리 투어로만 경험하지만, 숙박을 해본다면 아주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오스트리아 여행 마지막날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자유여행자 4명이서 팀을 만들어 함께 묵거나 유튜브 기록용 여행으로 계획해봐도 괜찮겠다. 또한 역사 유산을 숙박시설로 사용하는 것은 여행의 지속가능성에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다. 새롭게 지은 호텔이 아니라 기존의 건축물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허니문이나 기념일의 특별한 체험 여행으로 추천하고 싶은 여행법이라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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