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직항 가격이 드디어 돌아왔다!! 2022년 말부터 일본 여행의 주요 도시 노선이 복구되면서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3개 도시는 순식간에 코로나 이전 항공 비용으로 회복되었다. 반면 오키나와와 삿포로의 경우 직항이 다소 늦게 복항된 편이다. 그런데 2023년 들어오면서 오키나와 직항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7월 성수기에도 30만원 대로 오키나와 직항을 예매할 수 있게 됐다. 서울(인천)~오키나와 직항 가격대 자세히 보기(스카이스캐너)
오키나와는 팬데믹을 전후해서 새로운 리조트와 풀빌라, 호텔이 꽤 많이 생겼다. 사실 너무 중요한 브랜드의 큰 호텔 프로젝트가 많았어서 소개하고 싶은 신상 호텔이 한 트럭이지만, 올해 조금은 특별한 오키나와 여행(허니문이나 기념일 여행, 가족 여행 등)을 구상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신규 호텔과 리조트 4곳을 엄선해서 소개해 본다. 당연히 가성비 좋은 시티 호텔도 포함되어 있다.
BY 김다영 / 호텔 칼럼니스트,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저자
[10만원 대~ ] 아트와 융합한 신감각의 시티 호텔
호텔 안테룸 나하 (바로 가기)
일본의 호텔 혁신을 이끄는 UDS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드디어 오키나와에도 등장했다. 나하시의 중심지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북쪽 해안 지역에 새롭게 등장한 호텔 안테룸 나하는 '아트' 컨셉트의 호텔이다. 관내가 예술 작품으로 채워져 있어 새로운 숙박 경험을 할 수 있는 호텔이다. 섬세하게 큐레이션한 젊은 아티스트의 작품이 입구와 레스토랑, '컨셉룸'이라 불리는 객실 등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물론 예술뿐만 아니라 호텔로서의 편의성도 충분하다. 전 객실이 하버뷰로 되어 있어 전망은 보장된 호텔이다.
안테룸 나하의 미식 컨셉트는 '이탈리아'다. 호텔 2층에는 조식, 런치, 디너를 제공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안테룸 밀스(ANTEROOM MEALS)가 있다. 런치는 6종류의 파스타와 리조또 중 선택 가능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맞춤 뷔페 스타일이며, 디너는 인근 어항에서 구입한 오키나와 근해의 신선한 해산물을 원하는 조리법으로 즐기는 이탈리안 기반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객실과 레스토랑 모두 바다와 연결된 느낌을 계속 유지하면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어 오키나와 여정 첫 박의 몸풀기용 숙소로 추천하고 싶다. 1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객실가도 매력적이다. 호텔 안테룸 나하의 객실가 자세히 보기
[50만원 대 ~] 인스타 인증샷에 진심이라면, 무조건 여기!
에밀 나키진 EMIL NAKIJIN (바로 가기)
2020년 10월 오픈 이후 일본의 수많은 여성 잡지 표지모델을 장식하는 오키나와 호텔이 있다. 바로 에밀 나키진이다. 새하얀 상자같은 건물과 미니멀한 럭셔리를 컨셉트로 한 인테리어는 오픈 직후 일본에 커다란 화제가 됐다. 마음을 비워서 느긋한 시간을 만끽하고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해 주었으면 한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건축 설계라고 한다. 가구나 어메니티는 상당히 고품질의 브랜드로 갖춰 놓았고, 서비스나 기능은 최소화해 정신적인 방해 요소를 없애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객실과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른 바다가 화이트 톤과 대비되어 너무나 압도적인 뷰를 자랑하다 보니, 이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의 내노라 하는 인플루언서들이 다양한 각도로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놓은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일상적인 호텔을 찾고 있다면, 그리고 남들보다 앞서서 색다른 오키나와 신상 호텔을 찾고 있다면 에밀 나키진을 추천한다.
다만 이곳은 예약처가 많지 않고, 아고다에서는 예약할 수 없다. 트립닷컴에서 쉽게 예약할 수 있어서 링크를 남겨 둔다. 에밀 나키진 예약링크 바로 가기
[70만원 대 ~] 리조트 호텔의 개념을 갱신하는, 월드 클래스급 럭셔리 호텔
할레쿨라니 오키나와 (바로 가기)
할레쿨라니는 그냥 말해 뭐해다. 이미 하와이에서 '호텔 계의 샤넬'로 칭송받고 있는 전통 리조트 호텔이며, 개인적으로 하와이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호텔 하면 무조건 할레쿨라니는 1등이다. 이렇게 하와이에서 100년을 넘게 계승되어 온 명품 호텔이 드디어, 오키나와에 진출했다. 기존의 할레쿨라니 브랜드가 가진 특징과 오키나와 특유의 로컬 문화를 융합해 일본의 럭셔리 리조트를 견인하는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할레쿨라니 오키나와의 오픈 이후 오키나와 호텔 신의 판도가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할레쿨라니 오키나와는 어떻게 호텔 신을 바꾸고 있는가? 첫째로 '압도적인 규모'의 기준이 바뀌었다. 오키나와 국정공원 내로 지켜져 온 자연 속 장대한 전망과 개방적인 구조는 기존의 오키나와 호텔 신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대단한 수준이다. 다음은 3개로 나눠진 숙박 동의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할레쿨라니의 상징인 오키드 풀을 중심으로 해서 리조트감 넘치는 '비치 프런트 윙', 웅장한 동중국해의 석양을 만끽할 수 있는 '선셋 윙' 동, 프라이빗 빌라로 구성된 3개 동은 여행 목적과 사람 수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다. 객실은 아고다가 가장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아고다 바로 가기)
셋째로 레스토랑과 바의 충실도가 매우 수준 높다. 미슐랭 2성급을 획득한 도쿄의 인기 프렌치 레스토랑 '플로릴레이지'의 카와테 히로야스 셰프가 컨설팅을 맡은 시루(SHIROUX)는 벌써부터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거의 모든 여행 및 미식 매체에 등장하고 있다. 다만, 그러다 보니 시루의 경우, 예약 없이는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다. 그래서 객실 예약을 할 때 레스토랑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2023년 3월 25일 이후 시루는 일반 방문객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즉, 투숙객만 디너 코스를 예약할 수 있다. (예약 링크)
[130만원 대~] 압도적 비일상과 일본식 럭셔리가 만난, 궁극의 리조트 경험
호시노야 오키나와 (바로 가기)
화려한 리조트 호텔이 늘어서 있는 오키나와 본섬의 중부 지역에서 남쪽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오키나와의 원형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동네 '요미탄촌'이 있다. 이 지역에 2020년 7월에 탄생한 리조트가 있으니 '호시노야 오키나와'다. 앞에 언급한 할레쿨라니가 화려하고 쾌활한 느낌의 럭셔리라면, 그야말로 오키나와 전통을 기반으로 차분하게 설계한 휴식을 만나고 싶다면 호시노야 오키나와가 제격이다. 개인적으로는 두 브랜드 모두 경험해 봤기 때문에, 어느 쪽이 우월하다기 보다는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호시노 리조트'는 일본을 대표하는 호텔 그룹이다. 이들이 운영 중인 브랜드 중 최상급인 '호시노야'의 경우 직접 운영하는 환경 건축 연구소가 건축 설계를 맡고 있다. 호시노야 오키나와는 섬이 가진 땅의 생명력을 살려 주변 환경에 녹아드는 저층의 객실을 만들었다. 특별한 점은 모든 객실에 '토간 다이닝'이라는 공간을 별도로 만든 것이다. 큰 테이블에 모여 자유로운 시간에 식사와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가족이나 부부 등 평소 이야기가 부족했던 이들끼리 함께 할 시간을 만들어준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다.
그 외에도 오키나와 특유의 붉은 기와 지붕, 로컬 브랜드의 그릇을 사용한 류큐 전통 요리, 류큐 석회암을 받침대로 사용하거나 류큐 문양이 새겨진 벽지를 쓰는 등 리조트 전반에 오키나와 문화와 전통이 스며들어 있다. 그야말로 호시노야가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오롯이 오키나와에 쏟아부은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조트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번 체험해 볼만한 시설이다. 호시노야 오키나와 객실별 가격 보러 가기
교보문고 | 예스24 | 알라딘
김다영 강사 소개 홈페이지
-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여행의 미래>,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저자
- 현 여행 교육 회사 '히치하이커' 대표
인스타그램 @noni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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