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히치하이커 대표,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와 <여행의 미래> 저자 김다영입니다.
어느덧 2023년도 2월 초순을 넘어서고 있네요. 올해도 전국의 도서관과 서점에서 독서 진흥사업과 함께 수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될텐데요. 2022년에 제주 애월도서관과 함께 진행했던 독서 아카데미 공모 사업 - 길 위의 인문학 '21세기 여행 인문학' 출강 리뷰와 2023 강의 과정을 소개해 드립니다.
지금까지 공부와 사업을 해오면서 가장 큰 도움을 주었던 기관이 도서관이거든요. 또한 책을 내는 저자의 입장에서, 도서관 강의만큼은 가능하면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10년간 여행 분야에서 실용적인 강의를 주로 해왔지만, 작년부터는 인문학 강의로 넘어와서 다양한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21세기 여행 인문학'입니다. 독서토론과 강의를 접목한 4주간의 프로그램입니다.
다행히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강의는 무사히 오픈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셔서 40명의 인원이 모두 마감되고, 대기 인원까지 생길 정도로 관심을 보여주셨는데요. (모집 공고 링크) 덕분에 2022년 8월부터 9월에 걸쳐 강의는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여행 분야의 강의야 워낙 많지만, 팬데믹 이후 우리가 여행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서로의 생각을 나눌 장을 필요로 하지 않으셨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4주간 강의를 진행하면서 더더욱 그런 갈증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딱 하나 아쉬웠던 건, 제주 소재 도서관이고 팬데믹 중이어서 모든 강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이죠. 댓글로 활발히 소통해주셨던 수강생 분들과 함께 대면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점은 매주 아쉬웠던 것 같아요.
21세기의 여행 인문학 1주차. 지속가능한 여행은 가능할까?
첫 주의 주제는 여행을 바라보는 환경적 관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연 항공 여행은 탄소 배출과 환경파괴의 주범이니 피해야 하는 걸까요? 여행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어쩌면 가장 어려운 주제입니다. 팬데믹 이후 여행 소비를 둘러싼 상반된 관점에 대해 알아보고, 지속가능한 여행 기준과 방향을 정의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수강생 분들이 4주 전체에서 가장 의견을 내기 어려워 하셨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욕망(여행)과 결과(탄소배출)이 상충되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잉 관광, 즉 인기 관광지에 거주하는 현지인이 피해를 입는 현상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이 지점은 올해 과정에서 좀더 보강해 보려고 합니다.
21세기의 여행 인문학 2주차.여행의 계급화와 욕망 바라보기
전체 수업에서 수강생 분들이 가장 흥미진진하다고 피드백을 주셨던 주제가 2주차 수업입니다. 이 주에는 루이비통과 샤넬과 같은 명품이 어떻게 여행과 관련을 맺는지 이야기를 드렸는데, 이 부분을 특히 재미있어 하시더라고요. :)
사실 우리가 여행을 좋아하더라도 여행산업이 설계하는 소비자 계급/계층화에 대해서는 너무 당연해서 미처 생각해보지 못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여행의 초기 모델인 그랜드 투어부터 럭셔리 여행의 탄생까지, 여행 소비의 변천사를 '계급화'를 중심으로 살펴보며 여행 소비의 욕망을 다양하게 해석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1세기의 여행 인문학 3주차. 흐릿해지는 일상과 여행의 경계
수강생 분들의 의견이 가장 첨예하게 갈렸던 수업을 꼽자면 3주차 주제인 '워케이션과 노마드'입니다. 이 주에는 ‘첨단 기술(Digital)'이 만들어낸 유목민(Nomad)은 여행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또한 팬데믹 이후 완전히 바뀐 일의 형태는 여행의 방식과 목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알아 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원격 근무'라는 형태가 워낙에 한정된 직종(IT 종사자, 사무직 등)에만 적용되고 있고 그나마도 한국에서는 업무 형태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보니 '비현실적이다, 너무 이상적인 주제다'라는 의견을 많이 주셨습니다. 물론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이 수업에서는 이미 타국에서는 일상으로 자리잡은 원격근무 문화와 여행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곧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하거든요.
21세기의 여행 인문학 4주차. 기술이 바꾸는 여행의 미래
제 입장에서는 평소 제가 가장 많이 하는 강의 주제와 가장 비슷한(여행업 종사자 대상 교육) 강의였는데요. 아무래도 인문학 강의는 업계 분들이 아니라 폭넓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딱딱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실 사례 위주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4주차 강의는 올해에는 완전히 새로운 내용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팬데믹인 작년까지는 랜선여행과 메타버스가 트래블 테크의 주요 키워드였지만, 2023년의 기술 키워드는 완전히 인공지능(AI)으로 돌아왔거든요. 과연 인공지능의 무서운 발전이 여행을 어디까지 진화시킬지, 여행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여행자들은 어떤 여행을 하게 될지 상상해 보는 교육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4주 강의를 마치면서, 비록 비대면이지만 많은 분들이 댓글로 아쉬워 하셨어요. 아마도 올해 이 교육이 다른 도서관에서 진행된다면 대면으로, 그리고 사후 모임까지도 함께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협의중인 기관들이 있으니 조만간 정식 공지와 함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뿐 아니라 더 많은 지역에서 여행을 인문학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외에도 새로 만든 강의, 지금 출강 중인 강의가 많은데 차례로 소개해 보도록 할께요. :)
문의는 아래 홈페이지에 '문의하기' 게시판을 이용해주시면 됩니다.
교보문고 | 예스24 | 알라딘
김다영 강사 소개 홈페이지
-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여행의 미래>,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저자
- 현 여행 교육 회사 '히치하이커' 대표
인스타그램 @noni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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