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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여행

월 구독료 내면 호캉스가 무제한? 8월 4주차 여행 트렌드

by nonie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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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진행자, 책 <여행의 미래> 저자 김다영입니다.

방송 준비를 위해 매주 수집하는, '여행과 일의 변화'를 둘러싼 뉴스 큐레이션 및 독자적인 해석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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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호텔 구독 플랫폼 HafH 대표 내한,

HafH는 어떤 서비스?

제가 몇 년 전부터 주목하고 있는, 호텔 구독 플랫폼 HafH의 창업자가 내한해서 국내 미디어와 인터뷰한 기사가 8월 19일에 나왔습니다. (기사 바로 가기) 기사에는 워케이션 플랫폼으로 보도가 되고 어떤 서비스인지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네요. 그래서 기왕 기사가 나온 김에, HafH의 최신 동향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워케이션보다 좀더 넓은 의미의 '주거 구독', 그러니까 고정적인 주거를 아예 없애고 완전히 이동형 주거로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주거 구독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거를 이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드레스 호퍼'라고 일컬을 정도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았는데요. 그 흐름을 만든 선도 서비스가 바로 어도레스(ADDress)와 HafH입니다. 어도레스가 빈집을 재생해 구독자에게 연결한다면, HafH는 기존의 호텔과 호스텔 등의 시설을 구독자와 연결한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며칠 전 HafH의 창업자가 내한한 이유는 곧 열릴 한국시장에 진출할 포석을 마련하기 위해서일 것이고요. 기사에는 국내 PMS 벤처기업, 예를 들면 온다와 같은 호텔 예약 자동화 솔루션 개발 기업과의 제휴 때문이라고 보도되었습니다. HafH는 일본인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제휴 숙소들 대다수가 일본에 있기 때문에 현재는 일본 중심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향후 여행시장이 열리면 일본여행을 이 서비스로 할 수도 있고, 또 해외 제휴 숙소들이 늘어나면 해외 여행도 할 수 있을 겁니다. 

 

HafH는 후발주자들에 비해 일찌감치 탄생한 주거 구독 서비스인 만큼, 요금 플랜이 매우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한달에 5일만 이용할 수도 있고,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데요. 가장 비싼 무제한 이용 요금도 월 8만 2천엔, 80만원 대로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무제한 이용이라고 해서 한 달 내내 호텔에서 살아갈 수 있는가? 사실 그건 아닙니다. 이유는, HafH의 코인 제도 때문입니다. 무제한 요금제를 쓰더라도 월 2000코인밖에는 받을 수 없거든요. 어떤 숙소는 175코인으로 1박을 할 수 있지만, 5성급 호텔은 2300코인이 필요합니다. 즉 여기서 1박을 하면 80만원을 다 쓰는 셈이죠. 코인은 다 사용하지 못할 경우 다음 달로 이월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분명한 것은, 한국에는 이러한 구독제 모델이 현행법상 어려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개별 워케이션이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는 이렇게 자유롭게 주거를 옮겨다닐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대기업이 워케이션 센터를 짓거나, 지자체가 지원금을 주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워케이션이 과연 개별 시장에서는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잡지사들이 여행상품 공급 뛰어드는 이유 

미국의 여성 패션지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가 여행 예약 서비스 '코스모트립스(CosmoTrips)'를 시작했습니다. 주로 젊은 세대를 위해 컨시어지 서비스를 충실하게 한 테일러 메이드 여행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우선 미국 오스틴, 뉴욕, 웨스트 할리우드, 찰스턴의 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 여행자의 취향과 테마에 맞춘 2박 혹은 3박 여행을 제안합니다. 지불은 후불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스웨덴의 핀테크 회사 클라나(Klarna)와 제휴해 여행 후 후불 결제, 그룹 여행시 분할 결제 기능 등을 제공합니다. 

코스모트립스의 핵심 메시지는 '에디터처럼 여행하세요'입니다. 고도로 선별된 경험으로 차별화하려는 전략인데요. 모든 여행은 코스모폴리탄 칵테일과 독점적인 요가 클래스, 화장품 선물과 같은, 일반 여행상품에는 없는 독점적인 혜택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혜택은 기자들이 취재 여행 때 받는 혜택을 떠올리게 하죠. 한마디로 미디어로서의 혜택을 받는 에디터의 여행을 선망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글쎄요. 미국은 몰라도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을 전략이라고 봅니다.  

 

미국 최대 여행 미디어인 '트래블+레저 컴퍼니'도 여행상품을 직접 기획하는 주체가 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 호텔 기업 윈덤 데스티네이션사가 트래블 앤 레저를 인수해 이 역할을 맡겼거든요. 그 이유는 트래블 앤 레저의 브랜드 로열티를 이용해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것입니다. 인수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두 가지로, 하나는 트래블 앤 레저 고라는 일반 여행 플랫폼입니다. 매거진에 소개했던 호텔이나 항공편 예약, 여행상품 판매를 위주로 하고요. 다른 하나는 트래블 앤 레저 클럽이라는 구독제 여행 서비스입니다. 1개월 9.95달러로, 트래블+레저 매거진에서 소개되는 특집 등을 상품화해 회원 특가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구독 회원은 60만 곳 이상의 호텔이나 35만 건 이상의 액티비티, 렌터카를 통상 요금보다 특전가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여행 미디어가 가진 전문성을 활용하는 사업 모델 사례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 이전까지는 분야별 전문 매거진들이 여행상품을 기획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요. 미디어 회사들이 거의 남아나지 않은 출판 미디어 시장에서, 코스모폴리탄이나 트래블 앤 레저같은 사례가 국내에서도 나올지는 조금 회의적이기는 합니다. 다만 콘텐츠로 무장한 분야별 미디어들이 직접 여행시장에 뛰어들 경우 기존 여행상품들과는 확실한 차별화가 될 수 있습니다. 

 

 

 

 

 

몬, 프립....자체 여행상품 만든다

티몬이 6곳의 여행 전문 스타트업과 손잡고 오직 티몬에서만 떠날 수 있는 이색 여행 상품 ‘티몬투어 오리지널’을 선보였습니다. 6개 스타트업의 면면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직접 상품을 기획하며, 작고 세분화된 카테고리에서 전문성을 가진 여행사라는 점입니다. 이제 여행사의 역할이 매우 빠르게 바뀌어간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협업 사례로, 상품을 직접 기획하는 역량과 분야별 전문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1. 산림관광 테마 여행사 ‘나비네트웍스’-  ‘강릉 안반데기 별밤 투어. 티몬의 전용 셔틀버스 ‘티티빵빵’ 포함, 플로깅(쓰레기 줍기+조깅) 등 체험 프로그램 3종이 포함된 ‘내산(山)내숲’ 등

2. 로컬투어 여행사 ‘시골투어’ -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함께한 ‘시골투어 경북 영천편’을 이커머스 플랫폼 중 단독 판매. 

3.반려견 동반 여행사 ‘펫츠고트래블’ - 양양 서피비치 & 속초 사잇길 투어, 

4. 로컬 미식 전문 여행사 ‘푸디온(foodieon)’ - 월간집밥.(지역 미식 여행)  

5. 키즈패밀리 체험 플랫폼 ‘반차(bancha)’ - 키즈 체험 상품들

6. 가이드 매니지먼트 기반의 투어 제작사 ‘가이드라이브’ - 서울·경기 등 수도권 내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투어 등.

 

 

 

이와 비교해 프립의 경우 '프립 오리지널'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해외여행까지 상품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프립은 지금까지 국내 액티비티와 여행만을 판매해 왔는데요. 이번에 필리핀 관광청과 협업하고 프립의 인기 서핑 호스트를 포함한 필리핀 서핑 여행을 단독 기획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프립은 오랫동안 아웃도어 레저 기반으로 성장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타겟 소비자를 정확히 꿰뚫은 좋은 여행 기획이라고 봅니다. 이제 플랫폼이 직접 해외여행 패키지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시대가 되었네요. 향후 다른 관광청들도 눈여겨볼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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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강사 소개 홈페이지 

-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여행의 미래>,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저자

- 현 여행 교육 회사 '히치하이커' 대표

 

유튜브 채널 'nonie kim'

인스타그램 @noni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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