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강사라 말을 하는 직업이다보니, 주로 상반신에 해당되는 아이템에 좀더 신경을 쓰게 된다. 봄 여름에는 패턴이 있는 블라우스나 셔츠같은 패션 아이템에 주로 신경을 기울인다. 하지만 요새는 장갑이나 핸드크림처럼 손을 보호하는 아이템도 큰 역할을 한다.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손을 자주 씻어서 손등이 다 트곤 하는데다가, 손을 사용해서 무엇을 가리키거나 바디 랭귀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손은 내 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올 겨울에는 품질이 좋은 가죽장갑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스웨덴의 헤스트라와 인연이 되어 멋진 브랜드 스토리도 알게 되고 제품도 선물받아 잘 쓰고 있다. 간단히 후기를 남겨 보기로.
내가 지금 쓰고 있는 헤스트라의 장갑은 드레스 라인 중에서 대중적인 아이템인 '메간(megan)' 라인의 다크레드 컬러다. 평소에 이 색을 엄청 좋아해서 비슷한 톤의 블라우스와 가죽가방도 갖고 있다. 밋밋하고 칙칙한 겨울 옷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컬러이기도 하다.
헤스트라는 스웨덴의 가족경영 기업이고, 원래 벌목 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튼튼한 장갑을 만들다가 장갑 전문 기업이 되었다. 브랜드 스토리도 참 흥미로운데, 자세한 제품 설명은 여기. https://smartstore.naver.com/hestramall/products/3120284719
메간 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울 원단으로 된 안감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요새는 가죽과 기모 안감이 일체형으로 나오는 장갑도 많은데, 이 장갑은 분리형이어서 안감과 겉감 사이에 또 하나의 층이 존재한다. 두꺼운 옷 하나가 아닌 얇은 옷 두개를 껴입는 방식이라고 보면 되겠다. 안감은 자연스럽게 손목을 감싸주면서 바람막이와 디자인의 역할도 한다. 장갑 입구에는 음각으로 헤스트라의 로고가 살짝 박혀있다.
처음 장갑을 받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정말 가볍고 부드럽다'는 것이다. 헤스트라의 장점은 가죽 가공을 크롬이 아닌 베지터블 염색으로 해서 가죽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다는 것, 그리고 전혀 뻣뻣한 감이 1도 없다는 것이다. 가죽 제품은 장점도 많지만, 관리도 어렵고 특히나 착용했을 때 좀 답답하고 뻣뻣한 사용감이 있는데, 이 장갑은 촉감도 부드럽지만 진짜 얇고 가볍다. 지금 사이즈 6인데 약간 타이트한 느낌이 드는데, 가죽이 길이 들고 조금 늘어나면 더 잘 맞을 것 같다.
역시나 다크레드는 짙은 색이나 아예 밝은 색 등 무채색 아우터와 잘 어울린다. 밋밋한 패션에 포인트를 주고, 추운 날 일부러 끼고 나가 봤는데 보온성도 매우 우수하다. 아마도 엄청 추울 것 같은 올 겨울에 무척이나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헤스트라는 스웨덴 공식 홈페이지가 있기는 한데 한국 배송이 안된다고 한다. 그러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만들어진 국내 공식몰을 이용하면 가장 편리하다. 선물용으로 주문하면 맨 위 사진처럼 박스에 전용 쇼핑백까지 잘 챙겨서 택배 배송해준다.
http://storefarm.naver.com/hestramall
* 이 리뷰는 헤스트라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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