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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라이프스타일

제주에서만 판다는 버터 샌드, 제주 마음샌드를 먹어보았다

by nonie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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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트가 작년 8월부터 제주 국제공항에서만 한정 판매한다는 제주 마음샌드를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 제주에 다녀오신 부모님께 부탁하여 서울까지 무사히 날아왔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구하지도 못할 정도로 인기였다고 하는데, 최근에도 잘 팔리긴 하지만 다소 수량에 여유가 있다고 한다. 원래 이 마음샌드의 컨셉트는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크림을 넣어서 포장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사가는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매장에서는 포장하는 단계만 구경할 수 있는가보다. 











최근 몇 년간 전국 출장을 다니면서 국내선 공항을 두루 다녀보았다. 김해나 울산, 대구 공항은 물론 사천 공항, 제주 공항 등 주로 서울에서 먼 지역은 항공을 이용해야 시간을 맞출 수 있는 강의장이 많았다. 직업이 여행 쪽인지라 공항이나 기차역을 가면 가능하면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먹거리 한 두 가지는 꼭 사오려고 하는데, 막상 사려고 보면 살 게 없는 게 늘 아쉬웠다. 


국내 최고의 관광지에 있는 제주공항도 처음 한 두 번이나 신기하지, 몇 번 반복해서 다니다 보면 시내의 시장에서 구매하는 가격보다 비싸고, 게다가 아이템도 대부분 기념품점과 겹친다. 한마디로 공항에서만 판매하는 희귀템은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대기업의 제품이긴 하지만 제주마음샌드라는 레어템이 생겼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캬라멜과 버터크림을 이용한 쿠키 샌드의 일종이라는 설명이 박스 겉면에 써 있다. 









10개 들이 박스(14000원, 1개 1400원)를 열어보면 샌드가 하나씩 개별 포장되어 있는데, 겉 면에 제주 한라산을 닮은 모양을 박아 놓아서 제주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생각보다 딱딱한 질감이라 이색적이었다. 










두 개를 잘라서 단면을 보니, 크림과 캬라멜, 그리고 아주 작게 우도 땅콩이 굵은 가루 형태로 들어 있다. 바삭한 쿠키 속에 진한 우유 맛의 크림과 쌉쌀한 캬라멜의 조화가 매우 훌륭하다. 그저 일본의 럼레이즌 샌드 정도이겠거니 했는데, 땅콩이 신의 한 수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캬라멜이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은데, 약간 씁쓸한 맛에 더 중점을 둔 캬라멜이라 단 맛이 많이 상쇄되는 듯 하다. 특히 좋은 점은 커피와 홍차 모두 잘 어울리는 맛이라는 점이다. 








너무 맛있어서 초점이 나가버린 마지막 샷;; 크림이 요새는 적게 들어간다는 트위터 후기도 보긴 했는데, 내가 산 박스에 들어있는 쿠키 샌드에는 그래도 섭섭치 않게 들어 있어서 꽤나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제주마음샌드도 물론 훌륭한 제품이지만, 각지의 국내 공항에 이렇게 한정 상품을 좀더 많이 판매하고 홍보한다면 좋겠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난 뒤의 내수 관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차례 관광 공모전 심사위원을 하면서 특히 느낀 점은, 지역 별로 훌륭한 관광 상품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광 기념품 개발도 발전하는 관광 상품과 함께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탄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젊은 층이 열광할 수 있는 지역 기념품이나 먹거리의 개발이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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