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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aiwan

호텔보다 멋진 타이베이 로컬 추천 숙소, 오리진(originn)

by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2019. 12. 17.







디화제의 로컬 숙소, 오리진 타이베이

수년 간 타이베이를 다니면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꼽으라면 나는 첫 손에 디화제를 든다. 대부분의 시내에 로컬 느낌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한방 재료를 파는 재래시장인 디화제만큼은 아니다. 이곳에 오면 마치 타이베이의 예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거리 한 켠의 잡화상점 윗층에 숙소가 있다고 해서, 몇 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다. 마침내 타이베이에 갈 일이 생겨서 1박이나마 예약을 해둘 수 있었다.


디화제는 송산 공항 및 타이베이 중앙역과도 가깝고 서문이나 북문과도 멀지 않은데다, 맛집이 몰려 있는 닝샤 야시장과도 도보 10분 거리로 위치가 매우 훌륭하다. 그리고 오리진 타이베이는 이 디화제의 거의 초입에 위치해 있다. 나무 문을 드르륵 여니 여느 상점과 다를 바 없는 소박한 잡화점이 모습을 드러낸다. 숙소는 2층과 3층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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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이 몇 개 없는데 다 다른 컨셉트를 하고 있어서, 원하는 디자인을 잘 보고 예약하는 게 좋다. 90년이나 된 오래된 건물을 개조하여 숍과 숙소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엘리베이터는 없다. 다행히 운영하시는 분이 짐 올리는 걸 도와주어서 수월하게 객실로 도착했다. 오리진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살고 있다. 개인적으로 반려 동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이 고양이는 정이 갔다. 짧게나마 머무는 동안 자주 마주쳤다는. 










스탠다드 더블룸

두번째로 비싼 방인데 창문이 없는 건 아쉽지만, 단독 욕실 방으로는 유일하기 때문에 감안해야 한다. 이 방보다 조금 저렴한 더블룸은 욕실을 공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대만의 오래된 건축물을 개조하는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고 하는데, 엘리베이터 뿐 아니라 욕실 시설도 매 층마다 마련하기는 어려워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객실 준비는 여느 호텔 못지 않게, 완벽하게 잘 되어 있었다. 특히 이 숙소만의 매력인 LP 플레이어는 TV가 없다는 게 전혀 아쉽지 않을 만큼 좋은 음악을 들려 주었다. 운영하시는 분이 객실 사용 안내를 하면서 LP 사용법도 알려주신다. 











개인적으로 좀 놀란 부분은, 책상에 준비된 여행 가이드북과 침대 머리맡에 놓인 책이 둘다 한국어 책이었다는 것이다. 만약 한국인이 투숙하는 걸 미리 체크하고 준비한 것이라면 매우 섬세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책상에 놓인 여행 가이드북은 표지 안쪽에 남겨진 메모를 보니 이전 여행자 분이 투숙하면서 기증하고 간 것으로 보였다. 










이 숙소는 욕실 또한 독특한데, 이렇게 자잘한 크기의 타일은 예전에 일본식으로 만들어진 것을 그대로 남겨서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욕조도 돌 재질이라 여느 숙소에서는 거의 찾기 힘든 욕조다. 제품은 일회용품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대만의 로컬 브랜드인 차즈탕 제품을 갖춰 놓았다. 










오리진에서의 아침

숙소의 특성상 호텔처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디화제는 재래시장 거리이기 때문에 지척에 조식당들이 성업한다. 나도 아침 8시 즈음 밖으로 나가서 아침식사를 포장해 왔다. 맛있게 끼니를 챙겨먹고 다시 1층에 내려왔더니, 앳된 얼굴의 여직원이 출근해서 숍 겸 카페의 하루 영업을 준비 중이다. 인사를 건네니 커피 한 잔을 내어 준다. 투숙객에게는 아침 커피를 제공하니 언제든 편하게 부탁하면 된다. 이런 저런 수다를 나누며 권태로운 고양이를 마주하고 있자니, 왠지 떠나기가 싫다. 1박은 이 숙소엔 다소 부족한 시간이다. 특히나 느릿느릿한 여행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이곳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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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추천 글은 블로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 되었으며, 호텔스닷컴으로 부터 원고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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