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대형 호텔 체인이 부티크를 런칭할 때는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에 섬세하게 맞춘 서비스와 로컬 문화를 창의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IHG(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의 브랜드 '인디고' 역시 단순 부티크라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에 가깝다. 방콕의 색채를 더한 멋진 호텔, 인디고 방콕 와이어리스 로드에서의 느긋한 스테이.
로비와 객실
호텔 인디고 방콕 와이어리스 로드는 룸피니 공원 대로변인 와이어리스 로드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정말 찾기 쉽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BTS 플론칫(Ploenchit) 역으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플론칫 역에는 방콕의 새로운 쇼핑몰 센트럴 엠버시로 향하는 입구가 바로 연결되어 있다.
호텔 로비는 어두침침한 빗속 날씨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디자인 소파와 빈티지한 캐리어 등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로비를 지나 객실이 있는 10층으로 향했다. 갑자기 더위가 훅 느껴진다 싶었는데, 에코-프렌들리 호텔이라 복도 전체가 실온에 맞춰져 있다. 방콕에 올 때마다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내겐 이 편이 훨씬 좋다. 조금 덥지만, 대신 매 층마다 편안한 원목 인테리어에 독특한 조명, 벽화 등의 디자인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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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이그제큐티브 객실은 일반 디럭스와 스위트의 중간 레벨이다. 메탈 재질의 서랍장과 가죽 질감의 장롱이 있는 통로를 지나면 탁 트인 넓은 객실이 펼쳐진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씨인데도 이렇게 채광이 밝을 수가! 비비드한 색감의 카페트가 깔려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객실은 너무나 편안하면서도 개성이 넘친다. 수십 년 전의 바로 이 길, 와이어리스 로드의 옛 흑백 풍경을 담은 빈티지한 포스터, 그보다 더 전통적인 로컬 이미지를 담은 쿠션, 뉴욕의 세련된 디자인 호텔같은 침대와 조명....이 모든 것들이 믹스되어 인디고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깊이 들어왔던 건, 이그제큐티브 룸의 시티뷰였다. 보통 호텔 객실의 전망이라면 선명하고 스펙터클하게 펼쳐지는 시티뷰나 리버뷰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 방은 블라인드 너머로 어렴풋하게 비치는 창 밖의 스카이라인이 영화 같았다. 조그마한 야외 테라스에는 미국 대사관저를 감싸는 상쾌한 녹음이 펼쳐진다. 예쁜 냥이 인형을 웰컴 기프트로 안겨 주니, 안그래도 객실 구경하며 완전 업된 기분이 더 좋아진다.
배스 가운과 슬리퍼도 너무 예쁜데,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테리(수건 재질) 천이 아니라 시원한 재질의 린넨 천으로 만든 가운 세트를 준비해 놓았다. 자칫 디자인 호텔이 줄 수 있는 낯선 기운을, 편안한 소재의 배스 가운과 슬리퍼 등이 부드럽게 상쇄해 준다.
인디고 방콕의 특징은 정말 다양한 소재와 오브제를 이용하면서도 이질감이 들지 않게 세련된 디자인으로 객실을 꾸며놓았다는 것이다. 욕실의 테마는 골드 톤의 금속 재질인데, 앤티크한 세면대와 욕조, 샤워부스에는 판퓨리의 스파용품이 빈틈없이 채워져 있다. 아이들을 위한 귀여운 오리 장난감까지도.
수영장 & 조식
하루종일 투숙객으로 붐비는 루프탑 수영장이지만, 아침엔 혼자만의 시간을 느긋하게 보낼 수 있을 만큼 한가하다. 내 방에서는 블라인드 너머로 몽롱하게 펼쳐지는 스카이라인이, 여기선 하늘과 맞닿은 물 너머로 날카롭고 선명하게 펼쳐진다. 수영을 못하지만 아름다운 인피니티 풀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을 놓치긴 싫다. 그렇게 한참을, 물 속과 비치베드를 오가며 남은 잠을 깨워 본다.
식당으로 내려가서 조식을 먹을 시간이다. 이곳의 조식은 주문형 메뉴가 있어서 좋다. 나를 위해 정성껏 준비해 준 시그니처 와플 한 접시, 그리고 커피와 함께 오늘의 여행할 준비 완료.
본 추천 글은 블로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 되었으며, 호텔스닷컴으로 부터 원고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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