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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Netherlands21

[큐켄호프] 5월의 네덜란드는 튤립과 함께! 큐켄호프 튤립축제 네덜란드에만 가면 지천에 아름다운 튤립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을 거라고 막연히 상상하는 사람이 아마 나만은 아닐 게다.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꽃인 튤립, 하지만 연중 튤립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기념품점에 늘어선 튤립 문양만 실컷 구경하다가 네덜란드를 떠나야 한다. 그래서, 4월부터 5월 초 사이에 네덜란드를 방문하게 된다면 당신은 진정 행운아다. 전 세계에서 오직 튤립을 보기 위해 수백만 관광객이 모여든다는 세계 최대의 튤립 축제, 큐켄호프 꽃축제가 열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봄철의 헤이그는 큐켄호프 행 여정을 짜기에 너무나 좋은 도시다. 암스테르담에서 가려면 환승역인 레이덴(Leiden)까지 30~40분이 걸리지만 헤이그에서는 10~15분 정도 밖에 안걸리니.. 2010. 6. 22.
[헤이그] 빈티지하면서도 우아한 부티크 호텔, Hotel Mozaic 헤이그 중앙역에서 트램으로 4정거장이나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던 이른 오후, 골목 끝의 작은 호텔 'Hotel Mozaic'를 만났다. 초인종을 눌러야만 들어갈 수 있는 이 하얀 건물, 왠지 모르게 호텔이라기 보다는 아늑하고 정다운 집 같아 친근감이 든다. 반짝이는 햇살이 창가로 환하게 비춰드는 이곳 객실에 들어서던 순간, 난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헤이그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보든, 오늘의 추억은 이 호텔 덕분에 아름답게 남으리라는 것을. 로맨틱한 빈티지 화이트 톤의 객실, 그냥 내 방이었으면.. 지금까지 많은 나라와 도시를 여행하면서 그만큼의 호텔을 만났지만, 이 방이 내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중용의 미를 구석구석에서.. 2010. 6. 8.
[헤이그] 미술관 앞에서 바라본 한가로운 헤이그의 오후 풍경 모진 비바람과 흐린 날씨에 두배로 삭막함을 느껴야만 했던 대도시 암스테르담을 뒤로 하고, 나는 여행 넷째날 헤이그에 도착해서야 진정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과 따뜻한 날씨, 그리고 빛바랜 듯한 옛 건물이 강가를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풍경의 헤이그는 많은 여행자들이 칭찬할 만한 이유가 충분한 곳이었다. 작지만 알찬 볼거리가 담긴 도시 헤이그에서 보낸 3일, 그 찰나의 여유로움이 담긴 사진 몇 장. 클래식하면서도 빈티지한 센스가 넘치는 헤이그의 거리 풍경 헤이그에서 찍은 사진의 느낌이 암스테르담에서의 그것과 다른 이유는, 여기 와서야 처음으로 필름 카메라를 꺼낼 정도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를 가든 자유여행의 초반 며칠은 상당히 힘들다. 시차와 환경에 적응도 해야 하.. 2010. 6. 6.
[암스테르담] 여행자를 위로해 주는 카푸치노 한잔과 자판기 고로케 커피만큼은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 나지만, 이곳 네덜란드에서 가장 많이 마셨던 커피는 도톰한 우유거품이 얹혀진 카푸치노였다. 어느 카페를 가든 메뉴판의 가장 위에는 어김없이 카푸치노가 있었고, 포스퀘어의 nearby tips를 검색해봐도 이곳 저곳의 카푸치노 만큼은 꼭 마셔보라는 멘트가 빠지지 않는다. 네덜란드의 궃은 날씨에 춥고 힘들어질 때면 나는 카페를 찾았고, 현지인이 사랑하는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그리고 네덜란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판기 패스트푸드 역시 출출해진 여행자의 배를 채워주는 고마운 간식거리였다. 본격적인 여행 첫날, 우산과 비옷을 모두 호텔에 두고 온 나는 점점 굵어지는 암스테르담의 봄비를 맞으며 담 광장 주변을 해메고 있었다. 우연히 밖에서 바라본 grand cafe mynt는 너무 .. 2010. 5. 29.
[암스테르담] 오감으로 느끼는 맥주 체험,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 단순히 한 맥주 브랜드의 히스토리를 담아놓은 박물관 정도로만 이 곳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네덜란드의 자부심을 대변하는 글로벌 브랜드 '하이네켄'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Heineken Experience)는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들려볼 만한 강추 스팟이다. 사실 맥주를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암스테르담까지 와서 하이네켄 맥주에 대해 굳이 파고들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5월의 구리구리한 네덜란드 날씨는 나의 여행을 도와주지 않았다. 야외 활동이 아닌 실내에서 뭔가 할 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그나마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미술품보다는 맥주에 가까웠기에;; 할 수 없이 빗속을 뚫고 하이네켄 공장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2010. 5. 25.
[암스테르담] 디자인 상점에서 카페를 만나다, HEMA vs. IKEA 실용성을 중시하는 네덜란드인은 디자인을 저렴하고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면서도 커피와 음식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대형 스토어 HEMA와 IKEA를 매우 사랑한다. 오직 네덜란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리지널 더치 브랜드 HEMA, 그리고 이제는 글로벌 브랜드가 된 스웨덴의 IKEA는 취급 품목도 다르고 추구하는 가치도 디자인도 다르다. 하지만 쇼핑과 식음료를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스토어는 닮은 꼴이다. 암스테르담에서 발견한, 쇼핑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네덜란드의 '맛'.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잡화 상점, HEMA 여행가기 전에 네덜란드 배낭여행기를 검색해보니 쇼핑이나 카페에 대한 팁이 거의 전무했다. 고작해야 "알버트 하인(대형 편의점) To-go에서 파스타 데워먹어서 너무 좋았어.. 2010. 5. 21.
[암스테르담] 디자인호텔 테마여행의 시작, Casa400과 Qbic 호텔 nonie, 네덜란드 디자인호텔 투어에 나서다 테마여행은 아직 제대로 해보지 못한 여행 중 하나다. 여자 혼자 자유여행만 하는 것도 힘든데 뭔가 뚜렷한 주제를 잡아서 다니는 여행은 치밀한 계획과 넉넉한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행 준비 중 호텔 예약을 알아보다가 네덜란드에 훌륭하고 저렴한 디자인호텔이 많음을 알게 됐다. 그리하야 이번 여행 테마는 디자인 선진국 네덜란드의 혁신적인 디자인 호텔을 경험하는 여행으로 자연스레 정해졌다. 호텔 선택의 기준은 1. 더치 디자인(Dutch Design)을 잘 반영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객실일 것. 2. 1박에 최대 100유로(한화 15만원)를 넘기지 않는 저렴한 부티크 호텔일 것. 3. 나의 일정에 객실 예약이 가능한 호텔일 것. 등이다. 멋지지만 비싸서 탈락된 호.. 2010. 5. 18.
[Intro] 여행의 시작,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Intro 또 떠난다는 게, 5일이나 휴가를 써야 한다는게, 10시간이나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게 망설여지는 내 모습은 얼마간 낯설고 우스웠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인생에서 여행의 우선순위를 강조하던 소위 여행블로거가, 어느새 휴가 날짜를 계산하는 월급쟁이의 마인드를 앞세워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리무진 버스에서도, 인천공항에서도 '여행을 떠나는 자'의 설레임과 '회사를 다니는 자'의 부담감이 반반씩 묘하게 뒤섞여 있던 마음은 보딩패스를 손에 쥐면서 조금씩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어쨌든 티켓을 손에 쥔 이상, 난 떠나야만 하니까. 알랭드보통이 공항에서 머물며 썼던 에세이가 문득 떠오르며, 난 어느새 '전형적인 여행자'로 변신해 있다. 가방에서 목베개를 꺼내 두르고,.. 2010. 5. 11.
KLM 네덜란드 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구매하기 KLM네덜란드 항공은 편리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제공하는 외항사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 지난 2008년 겨울 스코틀랜드 여행 때 KLM을 처음 타고 여러 모로 편해서 다시 한번 타보고 싶었던 항공이기도 하다. 당시 여행 비수기여서 승객이 많지 않아 옆 자리까지 다리 뻗고 잘 자기도 했고^^;; 귀국길에 나온 기내식이 놀랍게도 한정식 전문 브랜드 '용수산'의 맛깔스런 고추장 비빔밥이어서 유럽에서 지친 속을 한번에 달래주기도 한 비행기가 바로 KLM이다. KLM 공식 홈페이지는 몇가지 특이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혹시나 KLM을 이용할 기회가 있을 때 활용해볼 만한 것들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메인 화면에서 도착지 및 날짜만 입력하면 위와 같이 원스톱으로 여러 항공편 결과가 나오므로 자신에게 맞는 시간.. 2010. 4. 15.
네덜란드 여행 준비에 도움을 준 웹사이트와 아이폰 앱스 없는 시간 겨우 짜내어 떠나는 직장인의 해외여행 준비는 고단하다. 더구나 관광산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여행 정보는 오히려 넘치도록 많아서 포털 검색 따위로 필요한 정보를 찾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낭비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이번 여행 준비의 시작 단계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던 몇 개의 웹사이트,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전 세계 주요 여행뉴스를 한 곳에서, Travel off the cuff 평소 RSS로 등록해놓고 종종 방문하는 사이트로, 전 세계 주요 언론매체의 여행 섹션 및 해외 여행 파워블로거들의 신규 포스트를 메타 블로그 형식으로 발행하는 일종의 허브 사이트다. 국내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하려는 시도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좋은 본보기가 될 듯 하다. 검색 기능도 좋아서 'Amste.. 2010.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