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홀릭을 위한 최고의 쇼핑 도시 Top 10

여행을 준비할 때, 언제나 검색창에 넣는 키워드는 나라 이름 + '쇼핑'이다.
그만큼 쇼핑은 내게 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쇼핑이 단순히 소비의
의미를 가지는 건 아니다.(그렇다면 면세점 쇼핑으로 검색하는 게 빠를 듯;)
쇼핑 리스트를 작성할 때의 행복, 그 나라에서만 살 수 있는 값진 아이템들을
가방 가득 넣어와서, 귀국 후 하나하나 펼쳐보며 여행의 기억을 되살릴 때의 기쁨.
외국에서의 쇼핑은 여행 후의 또다른 여행이며, 추억이다.

그래서 내가 선호하는 도시는 쇼핑하기에 좋은 곳, 특히 그 나라 고유의 아이템을
살 수 있는 재래시장이나 가게, 벼룩 시장이 많은 곳이다. 지난 4월 4일 MSNBC에서는
'쇼퍼홀릭들을 위한 도시 Top 10'을 소개했다. 어떤 도시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1. 방콕
아시아 최고의 쇼핑 도시로 꼽히는 방콕. (아쉽게도 방콕을 아직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흑 ) 짜뚜짝 시장을 비롯한 대형 재래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최고급 실크와 주얼리,
그리고 전통 공예품, 맞춤 예복....아름답고 저렴해서 더욱 매혹적인 방콕의 쇼핑 아이템들.
언젠간 꼭 점령하리라.^^

짜뚜짝 시장의 신발 가게.

2. 부에노스 아이레스
다운타운의 Calle Florida와 Calle Lavalle 스트리트에 몰려있는 쇼핑 지역에는
수많은 체인점과 부티끄 숍이 있다. 특히 최고의 가죽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훌륭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대로 핸드백, 구두, 재킷을 건질 수 있어
잡화류에 지름신이 종종 발동하는 이들은 반드시 체크해두어야 할 도시.

3. 코펜하겐
신선하고 세련된 디자인 제품을 원한다면, 북유럽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있는
코펜하겐으로 향하자. 대형 백화점인 Det Ny Illum과 Magasin du Nord에서
최신 홈데코 제품과 의류를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다. 인테리어 소품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천국일 듯.

4. 홍콩
스트리트 마켓, 디자이너 부티끄, 대형 쇼핑몰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쇼핑이 가능한 홍콩.
특히 옥, 실크, 중국 전통 공예품 등을 사기에 좋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열리는
겨울 쇼핑 페스티벌 때는 명품 몇 가지를 싸게 건지는 것도 사치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5. 런던
코벤트 가든의 트렌디한 부티크 숍, 캠든 마켓, 포토벨로 마켓, 옥스포드 스트리트의 숍들...
런던은 지금 전 세계가 사랑하는 핫 쇼핑 플레이스다. 톱숍(Topshop)의 멋진 옷과
포트넘 앤 메이슨의 홍차 관련 용품, 해러즈 백화점에서 파는 티와 비스켓, 치즈 등
사고픈 것들로 가득한 곳.

6. 로스 엔젤레스
헐리우드 스타들의 쇼핑 플레이스, L.A. 하지만 대형 쇼핑 센터 The Grove에 가면
거창한 명품 쇼핑이 아니어도 행복하다. 신선한 야채부터 아이팟 액세서리까지 없는 게 없다.
3블록 떨어진 산타모니카의 스트리트에 늘어선 펑키한 부티크 숍들도 놓치지 말 것.

7. 마라케쉬
이제 곧 만나게 될 모로코 여행의 핵심, 마라케쉬!!  수크(전통 시장)에서의 쇼핑은
일생에 꼭 한번 해볼만한 멋진 경험이라고. 하지만 모로코인들과의 가격 흥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의류, 주얼리, 도자기, 카펫 등을 살 때는 당신이 원하는 가격을 불러라. 이곳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고 해도 내 존재를 순간 잃어버릴 만큼 강렬한 추억을 안겨주는 곳.
기다려라, 마라케쉬. 음핫핫.

8. 뉴욕
뉴욕에서는 뭘 살지 확실히 정한 다음, 그 아이템이 몰려있는 지역으로 가면 된다. 고급
부티크 의류는 매디슨 가와 캐널 스트리트, 혹은 블루밍데일 백화점, 메이시 백화점으로
가면 된다. 좀더 독특한 패션 아이템은 놀리타와 소호, 아트 관련 제품은 첼시, 젊은 감각의
독특한 소품은 로어 이스트 사이드로 가보라.

9. 파리
8번 구(8th arrondissement)는 파리 쇼핑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될 지역. 양쪽 거리에
오드 꾸뛰르 라벨의 세계적인 브랜드 숍이 줄지어 있다. 라파예트와 쁘렝땅 백화점에서
남은 유로를 마저 써버리면 된다고 써있네;;; 쇼콜라띠에들이 만든 최고의 초콜릿도 체크 리스트.

10. 세인트 바르델레미(St. Barths)
이런 순위 볼때마다 도시 하나씩은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곳이 꼭 나온다. 캐리비안 해에
위치한 프랑스령의 섬나라 St. Barths도 그 중 하나. 면세점과 200개가 넘는 부티크 숍이 밀집되어
있다니 쇼퍼홀릭들 눈 뒤집할 만한 숨겨진 쇼핑 명당이다. 명품 숍부터 소박한 핸드메이드
기념품들까지 골고루 만날 수 있다고.